하나님은 출애굽기에서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구원받은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면서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의 어린양의 피로 구원받았습니다. 애굽에서 나와서 광야로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 범죄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율법인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구원받은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자 범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율법이 필요합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하나님께 거룩한 성화의 삶을 살게 됩니다.
제목: “살인하지 말라”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본문: 출 20:13, 신 5:17, 마 5:21-26
요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 5:22)
주제: 형제를 미워하거나 화내지 말고 내 몸처럼 사랑하자. 결코 살인하지 말자.
오늘은 십계명(Ten Commandments, Ten Words) 6계명을 강해합니다. “살인하지 말라 Thou shalt not kill.” (출 20:13, 신 5:17) 절대로 생명을 해하거나 죽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어서 우리 마음대로 생명을 죽일 수 없습니다. 자살, 안락사, 자해, 낙태, 극단적 선택 시도, 과도한 미움, 도피성이 이에 해당되는 단어들입니다.
주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제6계명을 재해석하시면서 살인의 동기가 되는 분노와 욕설과 저주를 금하셨습니다. 형제를 경멸과 조롱하면서 라가(Raca, 아람어 ‘머리가 빈 녀석’ ‘무가치한 자’)라고 말하지 말며, ‘미련한 녀석’(thou fool)이라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소송도 취하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형제와 화목하며 용서하며 사랑하라는 것이 6 계명이 가르쳐 주는 내용입니다. “옛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송사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주고 재판관이 관리에게 내어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마 5:21-26)
주님께서 가르친 내용은 살인의 동기가 되는 미움, 욕설, 무시, 원망 등을 없애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함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서 다음과 같이 답변합니다.
◆ 67. 제6계명이 무엇인가?
◇ 제 6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 68. 제6계명에 명하는 것이 무엇인가?
◇ 제 6 계명에 명하는 것은 일체의 합당한 법대로 우리의 생명과 남의 생명을 힘써 보전하라 하는 것이다.
◆ 69. 제6계명에 금하는 것이 무엇인가?
◇ 제 6 계명에 금하는 것은 불의하게 우리의 생명이나 이웃의 생명을 빼앗거나 해하는 일들이다.
고대 근동의 법에서 ‘탈리오 법칙’(lex talionis)이 있는데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생명은 생명으로” 동해 보상법입니다. 누구든지 살인하면 사형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그 이웃을 짐짓 모살하였으면 너는 그를 내 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출 21:14). “사람이 매로 그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당장에 죽으면 반드시 형벌을 받으려니와”(출 21:20). “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지니”(레 24:21).
심지어 소를 관리하지 못해 사람을 죽게 하면 그 소와 주인이 사형당합니다. “소는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인하여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므로 남녀 간에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출 21:29).
“만일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 죽이면 이는 고살한 자니 그 고살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 죽이면 이는 고살한 자니 그 고살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 죽이면 이는 고살한 자니 그 고살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피를 보수하는 자가 그 고살자를 친히 죽일 것이니 그를 만나거든 죽일 것이요만일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죽이거나원한으로 인하여 손으로 쳐 죽이면 그 친 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니 이는 고살하였음이라 피를 보수하는 자가 그 고살자를 만나거든 죽일 것이니라.” (민 35:16-21)
가인은 아벨을 죽여 최초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고향에서 쫓겨나 땅에 떠돌아다니는 형벌을 받았습니다(창 4:8-23). 이는 사형과 같은 처벌이었습니다.
단지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자는 도피성(refuge city, 히브리어로 미클랏)에 가면 제사장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 성읍은 요단 이편에서 주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서 주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우거 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무릇 그릇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민 35:14-16)”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48개 성읍을 나누어 각 지파별로 분배를 했는데 이중 6개 성읍을 도피성으로 따로 제사장들이 관리했습니다.
요단강 동편에 3곳(르우벤 지파지역의 베셀, 갓 지파의 길르앗라못, 므낫세 반지파의 골란), 서편에 3곳(납달리 지파 지역의 갈릴리 게데스, 에브라임 지파의 세겜, 유다 지파의 헤브론) (수 20:7-8)입니다. 이 도피성들은 이스라엘 전역 어디에서든지 32km 이내에 위치하여 부득이 도피성으로 피해 가야 할 경우 하룻길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한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거나 기회를 엿봄이 없이 무엇을 던지거나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던져서 죽였다 하자. 이는 원한도 없고 해하려 한 것도 아닌 즉 회중이 친 자와 피를 보수하는 자 간에 이 규례대로 판결하여 피를 보수하는 자의 손에서 살인자를 건져 내어 그가 피하였던 도피성으로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의 죽기까지 거기 거할 것이니라. 그러나 살인자가 어느 때든지 그 피하였던 도피성 지경 밖에 나갔다 하자. 피를 보수하는 자가 도피성 지경 밖에서 그 살인자를 만나 죽일지라도 위하여 피 흘린 죄가 없나니이는 살인자가 대제사장의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유하였을 것임이라. 대제사장의 죽은 후에는 그 살인자가 자기의 산업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느니라. 이는 너희 대대로 거하는 곳에서 판단하는 율례라. 무릇 사람을 죽인 자 곧 고살자를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살인죄를 범한 고살자의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 또 도피성에 피한 자를 대제사장의 죽기 전에는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 거하게 하지 말 것이니라.(민 35:23-32)
놀랍게도 한국 삼한 시대에 도피성인 소도(蘇塗)가 있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특수한 신성 지역, 곧 성지(聖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으로(p. 40) 제단을 만들고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산천에 제사를 올렸습니다. 삼한 사회에서는 제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매년 1~2차에 걸쳐 각 읍(邑)별로 소도에서 천군(제사장)을 선발하여 제사를 지내었으며,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빌었습니다. 이 소도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써 제사에 참석하는 자는 죄인이라도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이 소도에는 큰 소나무를 세우고 신악기(神樂器)의 구실을 하는 방울과 북을 달아서 강신(降神)에 대한 안내 또는 신역(神域)의 표지로 삼았습니다. 무속신앙의 솟대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조선의 제정일치 사회에서 제정분리 사회로 넘어간 사료로 보기도 합니다. 성역에 공권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공권력자가 종교를, 종교권력자가 정권을 잡지 못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의 근거는 만일 공권력자가 종교 지도자를 겸하는 제정일치 사회라면 당연히 성역인 소도에서 범죄자를 끌어낼 수 있고 처벌할 수 있습니다. 실제 소도에 사람이든 범죄자이든 받아들이는 것도 쫓아내는 것도 종교 지도자의 권한이었고 공권력자가 종교 지도자가 되면 당연히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소도로 추정되는 대구국제공항에 대해 조국현 목사님께서는 국사교과서의 심화학습 자료로 중간기(Intertestamental period, 신구약 중간기 BC 400~AD 1년) 때 이스라엘 제사장들이 한국(삼한)에 왔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근거로 초중고 국사교과서의 삼한, 삼국사기 신라본기 1, 국립대구박물관의 유물 등의 팩트 자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고조선 남쪽 경계가 현재 대한민국의 휴전선과 비슷하고, 고조선의 남쪽에 대한민국과 국토면적이 같은 진(辰) 나라가 있었습니다. 진나라가 BC 400년경부터 삼한(三韓)이 되었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의 삼한 연표 사용)
삼한은 마한, 진한, 변한입니다. 마한의 중심은 천안, 익산, 나주 지역입니다.
진한의 중심은 대구, 경주 지역입니다. 변한의 중심은 김해, 창원 지역입니다.
삼한에는 신지, 읍차 등으로 불렸던 78명의 군장(시장, 군수, 구청장)이 있었습니다. 삼한시대에서 약 2천 년이 지난 지금(2015년)의 대한민국에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 226명입니다. 충청도, 전라도, 경기도, 강원도 지역의 마한에는 54명의 군장이 있었습니다.
경상북도의 진한, 경상남도의 변한에는 각각 12명의 군장이 있었습니다. 삼한에서는 나라 전체의 대표를 투표로 선출하였습니다. 마한의 투표수(54표)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마한의 목지국 지배자가 삼한의 대표자로 뽑혔습니다.
삼한의 가장 큰 특징은 죄인이라도 잡아가지 못하는 신성 지역의 소도입니다. 소도는 천군이라는 제사장이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도피성이었습니다. 삼한과 같은 나라가 이스라엘에도 있었는데, 이 기록은 구약성서의 사사기에 있고 지파 동맹(Amphictyony)입니다.
이스라엘 레위지파 제사장들이 바다 실크로드(고대 향신료 무역의 길)로 한국에 구약성경과 복제품 언약궤를 가지고 왔었습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해방된 후 에티오피아(악숨)에서 복제품 법궤를 만들어 가지고 인도, 중국(동지나 해)을 지나 한국(삼한)에 왔었습니다. BC 400년경 레위지파 제사장들은 삼한에서 소도(도피성)의 천군(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소도가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대구 동구 대구공항의 터에서 발견되어 삼색 길 관광에서 '한국 고대 역사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공항에 있었던 소도의 이름은 미리였고, 다스린 땅의 면적은 대구광역시 동구와 같았습니다. 소도 입구의 이름은 해안이었고 솟대가 있었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 고대문화실에 전시되어 있는 원삼국시대의 유물들은 대부분 천군(이스라엘 레위지파 제사장)들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위세품 청동기, 제사용 청동기를 관 밑의 요갱에 묻었습니다. 쇠뿔모양 손잡이 항아리 등의 제의 그릇은 관 옆에 묻었습니다.
미움에 유발된 살인은 도피성에서 보호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그 이웃을 미워하여 엎드려 그를 기다리다가 일어나 쳐서 그 생명을 상하여 죽게 하고 이 한 성읍으로 도피하거든 그 본 성읍 장로들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거기서 잡아다가 보수자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할 것이라. 네 눈이 그를 긍휼히 보지 말고 무죄한 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신 19:11-13)
다윗왕은 밧세바와 불륜 관계를 가지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의 남편 우리야 장군을 전사하게 한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단 대언자가 다윗을 방문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도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삼하 12:9-10)
므낫세 왕은 이스라엘 남, 북왕 41명 중 가장 악독한 왕으로 살인을 많이 했습니다.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유다로 범하게 한 그 죄 외에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가에서 저 가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왕하 21:16)
요아스 왕이 받은 은혜를 배반하여 살인한 것에 대해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신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감동시키시매 저가 백성 앞에 높이 서서 저희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치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린 고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하나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을 좇아 여호와의 전 뜰안에서 돌로 쳐 죽였더라. 요아스 왕이이와 같이 스가랴의 아비 여호야다의 베푼 은혜를 생각지 아니하고 그 아들을 죽이니 저가 죽을 때에 이르되 여호와는 감찰하시고 신원하여 주옵소서 하니라” (대하 24:20-22)
살인자는 악한 자들입니다. “그들의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잠 1:18)
살인자는 하나님께서 보복하십니다. “보라 여호와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당한 자를 다시는 가리우지 아니하리라.” (사 26:21)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롬 13:9)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 5:21)
“알 것은 이것이니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치 아니하는 자며 경건치 아니한 자와 죄인이며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며 아비를 치는 자와 어미를 치는 자며 살인하는 자며”(딤전 1:9)
“만일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정하리라.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약 2:9-11)
“가인같이 하지 말라. 저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쩐 연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니라.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요일 3:12-15)
이처럼 성경은 철저하게 살인을 금하고 있습니다. 살인죄는 금기 법 조항 중 가장 엄하게 처벌했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권리를 빼앗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살인에 대한 형벌이 약하다거나 없다면 무법천지가 될 것이며, 사회의 정의가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나 정상참작이 법에서도 적용되어 그 살인이 고의적이냐 우발적이냐, 혹 살인자의 정신감정을 실시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살해했다면 참작을 하여 형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형 처벌은 또 다른 생명을 죽이게 되니 재고해야 한다는 인권 사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살인죄가 중할수록 그리고 그 형벌이 엄할수록 의도적인 살인과 과실로 발생하는 사고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은 누명을 쓴 사람이 피살자의 가족들로부터 즉각적인 보복을 당하기 전까지 자기 결백을 증명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피신할 장소도 필요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다 그 도피성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고의로 이웃을 모살하였으면 살인자가 거룩한 단에 있을지라도 끌어내어 죽이라고 명령하신 바 있습니다(출 21:12-14). 따라서 이 도피성은 중한 과실죄를 지었으나 구원을 기다리는 자들의 피난처인 것입니다. 이 도피성에도 운영의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로 살인자가 과실로 죄를 지었다는 것에 대한 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도피성에 들어가 숨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의도적으로 살인하지 않았음에 대한 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살인에 대한 도구가 있거나 계획적인 살인을 하였다면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실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에서 얼마든지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받게 됩니다.
둘째, 반드시 도피성으로 스스로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살인자는 도피성 안에 있을 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피하는 도중에 보복을 당하거나 도피성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지루하다 하여 밖으로 나와 있다가 죽음을 당하는 일은 도피성에 대한 규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 자신이 스스로 무죄하고 또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생각할지라도 도피성으로 피하지 않으면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도록 하는 보수(報酬)의 원칙에 따라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내어준바 되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죄 값을 치르게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대제사장이 죽으면 도피성에 피해 있던 자들에게 사면이 내려진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죽어 사면령이 내려지면 보수자가 살인자를 만나도 보수의 원칙에 따라 피를 흘리게 할 수 없습니다(민 35:27-28).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대신 은총이 내려집니다. 왜냐하면 이 도피성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그림자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우리의 과실에 대한 보수를 사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에게 오기만 하면 대제사장인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질 것입니다. 6개의 도피성이 예수님의 구원의 그림자입니다.
① 게데스 - “구별하다” 뜻 (납달리 지파)
서쪽 경계지의 산들 가운데 있고 갈릴리 바다 북쪽 약 80km 지점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 중심으로 선교하시면서, 가르치시고 병을 치유해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셔서 그를 믿고 그에게 나아가는 자는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하여 주신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므로 세상의 죄에서 구별되어 거룩한 성도로 사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② 세겜 - “어깨 짐: 뜻 (에브라임 지파)
에발산(저주 선포)과 그리심산(축복 선포) 사이의 동서 경계선상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내 멍에는 가볍고 쉬움이라(마 11:28-30)고 하셨습니다.
③ 헤브론 - “속삭임”의 뜻. 연합, 동맹, 교제 (유다 지파)
기럇 아르바로 알려진 곳으로 유다의 예루살렘 남쪽 약 3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람을 연합하게 하시는 자요 또한 우리와 연합하여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이웃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저 안에 저가 내 안에 있으면 과실을 많이 맺으리니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④ 베셀 - “요새”의 뜻 (르우벤 지파)
요르단 아르논 계곡에서 염해(=사해)로 흘러가는 요단강 입구 동쪽 산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의 요새가 되십니다. 특히 환난을 당한 자에게 요새가 되십시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주신 자를 빼앗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와 돌에 맞아 죽을 여인에게도 요새가 되어 주셨습니다(시 18:2, 91:2).
⑤ 길르앗 라못 - 언덕, 고지 (갓 지파)
길르앗 라못 산지의 약 80km 이상 북쪽에 위치합니다.
예수님께서 언덕이요 고지가 되심으로 어떤 경우에 가까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예수 믿으려 하니 끊을 것도 많고 버릴 것도 많고 그대로 살려고 하니 힘든 것도 많습니다. 예배 시간, 기도 시간, 봉사 시간, 헌금 생활에 참여하려 하니 얼마나 힘듭니까? 때로 비난과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곳이 곧 쉼의 언덕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곳이 바로 우리를 높이 세우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암사슴 발을 높은 곳에 세워 주심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드보라, 한나, 룻, 훌다, 에스더를 높이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⑥ 골란 - “기쁨” (므낫세 반지파)
갈릴리 바다 동쪽 해가 뜨는 곳에 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 승리자요 기쁨이십니다. 그에게 나아가는 자에게도 승리와 기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장차 재림하심으로 모든 성도에게 큰 기쁨이요 승리요 영광이 될 줄 믿습니다.
찬송 70장(통 79장)을 부르면서
1절 피난처 있으니 환난을 당한 자 이리 오라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 위에 넘치되 두렵잖네
2절 이방이 떠들고 나라들 모여서 진동하나 우리 주 목소리 한번 발하시면 천하에 모든 것 망하겠네
3절 만유주 여호와 우리를 도우니 피난처요 세상의 난리를 그치게 하시니 세상의 창검이 쓸데없네
왜 우리는 살인하지 말아야 합니까?
첫째로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의 생명은 나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의 몸에 붙어 있으니 내가 생명의 주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생명의 주인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심장박동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생명을 연장시켜는 줄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역할을 못합니다. 엄청난 돈이 있어도 내 생명의 연장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어도 생명 문제만큼은 내 맘대로 못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는 생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생명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함부로 이 생명을 결정할 권리 없습니다. 살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살인은 이제 더 이상 그 대상과 가족에 대한 범죄만이 아니라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살인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창세기 9장 6절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특별히 창세기 2장에 보면 다른 동물과 달리 독특하게(unique)하게 창조되었습니다. 본래 동물도 사람처럼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창세기 2장 19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경우 이 구절을 무시하고 지나쳐 버립니다. 그러나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하나는 하나님께서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셔서 사람이 ‘생령(生靈)’이 된 것입니다(창 2:7). 생령은 ‘살아있는 혼 living soul’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이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입니다. 즉,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창조자는 피조물인 인간을 만드신 뒤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계속 보호하십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생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해야 합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후 처벌을 받았을 때 두려웠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나를 죽이지는 않을까?’ 그때 하나님께서 가인의 생명을 보호해 주십니다. 가인이 죄인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못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창 4:15).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표를 주셔서 다른 사람이 죽이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이도록 명령하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죽인 자를 보호해 주시는 분이기도 하십니다.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소중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생기로 만들어진 생령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존재인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깁시다.
셋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한 자입니다.
우리는 흔히 살인을 상대방의 목숨을 끊어버리는 흉악하고, 나쁜 사람들만, 죄인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말하는 살인과 달리 성경이 가르치는 살인은 더 광범위합니다. 살인이라는 실제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인간을 무시하는 모든 행위가 살인입니다. 제6계명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라는 명령인데, 사람을 무시한다면 그것이 곧 살인입니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요일 3:15)
이와 같이 인격적인 무시를 하는 모든 행위는 심판을 받아야 하며,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곧 살인의 행위를 똑같이 저질렀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형제를 미워하면 그것이 살인이라고 합니다. 마음에 짖는 죄나 몸으로 짖는 죄나 하나님께서는 똑같이 보십니다.
오늘의 말씀 제6계명은 부정 명령입니다. 그렇다면 그 긍정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제6계명은 살인을 금하는 것을 넘어서 생명이 다른 피조물과 달리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그러므로 제6계명은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제6계명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명령은 바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6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과 그 가치를 인정하고 생명의 신성함을 수호하며, 육체의 건강을 보전하는 일입니다.
저는 대학원 마치고 해병대 학사장교를 응시하여 필답고사, 체력장, 모두 통과하고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시험관 대령이 “자네는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는데 성경에 살인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북한군이 쳐들어오면 총을 쏠 수 있는가?”라고 질문에 “저는 우리나라의 방위를 위해 적군을 향해 총을 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여 합격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받을 때 판사가 “미국이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나라를 위하여 싸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 “Yes”라고 답변했습니다. 전쟁 시 나라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적들을 죽이는 행위는 살인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자기 방어(self defense)를 위해 적을 공격하는 일은 예외입니다.
안중근(安重根, 1879년~1910년 3월 26일) 대장은 천주교 신도였지만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살인한 사건을 두고 한국에서는 ‘의사’로 존경하지만 일본에서는 살인자로 처형을 당했습니다. 다윗도 수많은 전쟁을 통해 블레셋 사람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모세도 아말렉 전투에서 에서 족속들을 많이 죽게 했습니다. 사울 왕에게 아말렉 족속을 전멸하라고 하나님께서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런 경우는 예외입니다.
드보라 사사 때 도망간 하솔의 시스라 장군을 겐 족속 헤벨의 아내 야엘이 우유 마시고 깊이 잠자고 있을 때 장막 말뚝으로 살해한 일(삿 4:21-22)은 칭찬을 받습니다.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은 자기 형제 70인을 한 바위에 죽였고 3년간 악정을 베풀었습니다. 백성들의 반란이 일어났고 아비멜렉이 도망갈 때 한 여인이 맷돌 윗짝을 그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두골이 깨어지니 그는 병기 잡은 군사를 급히 불러 칼로 자기를 죽게 하였습니다(삿 9:53-54). 이런 경우는 제6계명에서 제외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 문제는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속하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우발적으로 잘못하여 사람을 해치는 경우 도피성이 되시는 주님께로 나아옵시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멈추는 것으로 그 사람을 칭찬하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의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내 이웃과 형제자매를 내 몸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미워하지 말며 원망들을 일을 하지 않고 세상 법정에 소송하는 일을 피하게 하옵소서. 말로 이웃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을 삼가게 하시며 욕설, 비방, 중상모략, 시기를 피하게 하옵소서.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태복음 헬라어 강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탄생하심(마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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