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구약 성경인물 성경말씀 중에서 비느하스라는 주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느하스 - 이스라엘 지파의 내분
1. 원인-동족상잔의 비극
1) 타락한 베냐민 거민
창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렘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민26:38 베냐민 자손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벨라에게서 난 벨라 종족과 아스벨에게서 난 아스벨 종족과 아히람에게서 난 아히람 종족과
민26:39 스부밤에게서 난 스부밤 종족과 후밤에게서 난 후밤 종족이며
민26:40 벨라의 아들들은 아릇과 나아만 이라 아릇에게서 아릇 종족과 나아만에게서 나아만 종족이 났으니
민26:41 이는 그들의 종족을 따른 베냐민 자손이라 계수된 자가 사만 오천육백 명이었더라
여기 본문에 언급되는 이스라엘 지파 간의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브아 비류들의 레위인 첩 강간 살해 사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사 시대 말기에 에브라임 출신인 한 레위인이 베들레헴 출신의 첩을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정 불화로 이 첩은 친정으로 갔고, 레위인은 첩을 데리러 처가(妻家)로 갔습니다. 그리고 첩을 데리고 귀가하는 도중, 바로 그날 밤 레위인의 첩이 기브아 비류들에게 붙들려 밤새 폭행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벽녘에 이 첩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사사 시대 말기, 하나님의 제사장 레위인이 첩을 데리고 있는 자체가 벌써 그 사회의 타락상을 보여 주지만, 이들 베냐민에게 속한 기브아 거민의 잔인무도한 폭행과 살인 행위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타락상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잘 말해 줍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사회는 사회 지도층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하나 같이 철저하게 타락하고 부패해 있었습니다. 이미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2) 공정성을 잃은 이스라엘 지파들
신16: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신16:19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신16:20 너는 마땅히 공의만을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 각 지파 대표들이 소집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베냐민 지파는 제외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피해를 당한 레위인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그러니 이 회의의 결과야 뻔한 일이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증인으로 나서고, 또한 가해자 편에게는 해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소집되었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렇게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재판 결과, 이스라엘 지파는 돌이킬 수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공정성을 잃은 편파적인 재판은 실로 무섭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2. 경과-힘만 믿는 이스라엘 연합군
1) 이스라엘 연합군의 일차 패배(삼상 17:45, 잠 16:18)
삼상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잠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마침내 이스라엘 11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이에 내란(內亂)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연합군의 숫자는 40만, 베냐민 지파 군사의 숫자는 26,700명이었습니다. 이미 수적으로 이스라엘 연합군의 승리는 확실하였습니다. 이렇게 군사적으로 우세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능력보다는 자신들의 힘을 더욱 의지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이스라엘 연합군의 일차 패배 원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그저 하나님 앞에서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하고 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전쟁의 승패는 결정 났으니, 그 공로를 어느 지파가 차지할까 하는 궁리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미 이스라엘 연합군의 패배는 예정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2) 이스라엘 연합군의 이차 패배
대하20:3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욘3:5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 지라
욘3:6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 위에 앉으니라
욘3:7 왕과 그의 대신들이 조서를 내려 니느웨에 선포하여 이르되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 떼나 양 떼나 아무것도 입에 대니 말지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욘3:8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 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욘3:9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을 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이스라엘 연합군은 베냐민과의 전투에서 예상을 뒤엎고 철저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40만의 군사가 26,700명의 군사와 싸워 하루 만에 22,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해야 했으니 이는 완전한 패배였습니다. 사실 이 전쟁은 타락하고 부패한 이스라엘 사회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거룩한 전쟁이었습니다. 이런 전쟁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각 지파의 지도권(총사령관) 다툼이나 하고, 또 전투에서 패배한 후에도 뉘우침이나 회개의 자세는 갖지 않고 패배에 대한 분통만 터뜨리고 있으니 이는 거룩한 전쟁을 수행하는 자들의 올바른 자세라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이스라엘 연합군은 베냐민과의 2차 전투에서도 18,000명의 사상자를 낸 채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이처럼 패배에는 그 원인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원인을 발견하고 주께 회개하지 않고서는 울부짖고 분통을 터뜨린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녕 어떤 시련이나 문제에 직면할 때, 이때야말로 겸손히 주께 무릎 꿇고 회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결과-상처뿐인 영광
1) 이스라엘 연합군의 승리
고전3:3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고전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두 차례의 치명적인 패배를 당한 후에야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었습니다. 제사장 비느하스가 친히 집례 하는 제사를 주께 드리며 금식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회막에 모여 지도권 다툼만 하고, 또 원망과 불평의 울부짖음만 토해 내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장이 친히 제사를 주도하고 이스라엘은 금식하며 회개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이스라엘은 겸손히 회개하며 주의 도움을 사모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연합군은 베냐민 지파 600명만 남긴 채 모조리 살해하는 놀라운 승리를 얻었지만 이 전쟁의 결과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완전하게 소멸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한쪽 팔을 잃어버린 채 얻은 승리, 즉 이스라엘 연합군의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이었습니다.
2) 분열 일로에 놓인 이스라엘 지파들
신29:18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신29:19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복을 빌어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이 완악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이 멸망할지라도 내게는 평안이 있으리라 할까 함이라
신29:20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그 위에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을 부으시며 또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지워버리시되
이제 이스라엘 지파들은 사분오열(四分五裂) 직전에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이스라엘의 대적을 향해 거룩한 전쟁을 수행하던 이스라엘이 이제는 형제들을 향해 칼을 겨누고, 그것도 부족하여 베냐민 지파는 거의 소멸 직전에 있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모여서 어떻게 하면 다시 베냐민 지파를 회생시키느냐는 문제로 전전긍긍하게 되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결혼 문제가 이스라엘의 최대 현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악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지도층이나 평민이나 할 것 없이 결코 죄의식을 갖지 않던 이스라엘은 이렇게 분열 일로를 걷게 되었습니다. 정녕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결과는 이렇게 비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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