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8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께 왕을 요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왕인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인간의 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함(삼상 8:1-22)
[1-3절]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 . . .
사무엘이 늙었을 때 그는 그의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았다.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次子)의 이름은 아비야이었다. 그들은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었다.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최남단에 있는 도시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남부에서 아버지의 일을 도운 듯하다. 그러나 그 아들들은 아버지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않았고 불의한 이익을 따라 뇌물을 취하였고 판결을 굽게 하였다. 본문에 ‘이(利)’라는 원어(베차)는 ‘불의한 이익’이라는 뜻이다.
사무엘은 몇 가지 점에서 잘못했다고 보인다. 첫째로, 그는 자녀 교육에서 실패하였다. 그는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기 위해 힘썼지만 가정을 돌보는 데는 실패하였다. 그는 가정도 잘 다스렸어야 했다. 성경은 장로의 자격 요건의 하나로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또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겠느냐고 했다(딤전 3:4-5). 둘째로, 사무엘은 그 아들들의 인격을 잘 모르고 사사로 세웠다. 그는 필경 보통 부모처럼 자기 아들들을 좋게만 보는 잘못된 편견을 가졌다. 셋째로, 그는 자기 아들들에 대해 권징을 시행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에게서 사사직을 박탈하지 않았다. 그는 남들에 대해서는 공의로 재판하면서 자기 아들들에 대해서는 너그럽기만 하였다.
[4-5절]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 . . .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말했다.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그들은 사무엘이 늙었고 그 아들들이 바르게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장래를 염려하며 그런 요청을 하였던 것이다.
[6-9절]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 . . .
사무엘은 이스라엘 장로들이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고 한 요청을 기뻐하지 않았다. 그것은 이제까지 그가 통치자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라를 공의로 다스리고자 힘썼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께 기도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계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을 허락하셨지만 기쁜 허락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뜻 가운데 그들의 요청을 허락하셨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가 결국 하나님을 버린 것임을 분명히 하셨다. 그들은 신정주의(神政主義)를 버리고 왕정주의(王政主義)를 택하였다. 그것은 신본주의(神本主義) 대신 인본주의(人本主義)를 택한 것이다. 그것은 열방을 본받은 것이었다. 그들은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20절에서도 그들은 “우리도 열방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을 본받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10-18절] 사무엘이 왕을 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 . . .
사무엘은 왕을 구하는 백성에게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에 대해 말했다. 왕은 그들의 아들들을 취해 그 병거와 말을 몰게 할 것이며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그가 또 그들의 아들들로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병기와 병거의 기구들을 만들게 할 것이며 그가 또 그들의 딸들을 취해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를 삼을 것이며 그가 또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해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그들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해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그들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취해 자기 일을 시키며 그들의 양떼의 10분의 1을 취하며 그들은 그의 종이 될 것이다.
10-18절에 ‘취해’라는 말이 여섯 번 나온다. 백성을 다스리고 다른 나라와 견줄 수 있는 왕의 권세를 유지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수고해야 할 것이다. 왕은 권세를 가지고 백성을 지배하는 자가 될 것이다. 그 날에 백성은 그들이 선택한 왕을 인해 고통을 당하며 부르짖을 것이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다.
[19-22절]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가로되 . . . .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였다. 그들은 말했다.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열방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사무엘은 그 백성의 모든 말을 듣고 여호와께 고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왕을 세울 뜻을 보였을 것이다. 그는 우선 그들에게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교회 목회는 단지 세습적 방식으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나라는 곧 구약교회이다. 사무엘은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신앙과 도덕성을 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불의한 이익을 따라 뇌물을 취하였고 판결을 굽게 하였다. 목회는 단순히 세습적 방식으로 계승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아들이 적격하고 훌륭한 인물일 수도 있고 모든 교인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들이 인정된 품격을 소유하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들이니까 교회를 그에게 인계한다는 것은 죄악된 일이다. 그것이 사무엘이 범한 잘못이었다.
둘째로, 교회는 직분자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 사무엘은 도덕성이 없는 자기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다. 그들은 사사의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마땅히 징벌을 받아야 하였다. 그는 잘못된 자에게는 아들에게나 타인에게나 동등하게 권징을 시행해야 했다. 신약교회나 구약교회나 정신은 똑같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은 교회의 장로 후보자 자격에 대해 분명하게 자세히 가르치면서 그 첫째를 “책망할 것이 없으며”라는 말로 표현하였다(딤전 3:1-4). 교회는 바른 인격자를 직분자로 세워야 한다. 또 직분자라도 범죄하면 징벌을 받아야 한다.
셋째로, 교회는 신정주의, 즉 하나님의 왕 되심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 장로들과 백성은 하나님을 버렸고 하나님의 종 사무엘을 버렸다. 그들은 열방과 같이 왕을 세우기를 원했다. 그들은 세상을 본받았고 인간적인 생각과 염려에 이끌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왕이시다. 또 하나님의 말씀 즉 신구약 66권의 성경말씀은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규칙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딤후 3:16).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말씀 곧 신구약 66권의 성경말씀만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규칙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
[사사기 14장 강해 설교말씀] 삼손이 블레셋 아내를 취함(삿 1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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