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인물 주일설교말씀 중에서 대제사장 계열 사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독 계열은 신약에 와서 사두개인 파가 됩니다. 이들은 모세 오경만 주장하고 부활도 믿지 않았습니다.
사독-사두개인
1. 사독의 후예들인 사두개인
1) 의로운 사람 사독(삼하 15:24, 왕상 1:34)
삼하 15: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왕상 1: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너희는 뿔 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사독은 다윗과 솔로몬 2대에 걸쳐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의와 성실로 충성을 다하던 아주 신실한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집안은 이후 남유다 왕국에서도, 바벨론 포로기 동안에도, 그리고 포로기 이후 본토 귀환 후에도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조상 사독을 본받아 어렵고 험난한 국가적 상황 하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며, 그 백성들을 신앙으로 지도하는 믿음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고 전수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당신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신실하게 믿음의 생활을 하는 자들과 그 가문을 축복하고 인도해 주십니다.
2) 이권을 위해 모인 당파(겔 40:46, 왕상 4:2-4)
겔 40:46 북쪽을 향한 방은 제단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쓸 것이라 이들은 레위의 후손 중 사독의 자손으로서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수종 드는 자니라 하고
왕상 4:2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왕상 4: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왕상 4: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그러나 신구약 중간기에 들어서면서 사독의 후손들은 점점 정도를 벗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릇된 제사장들이 사독의 가문에 주어진 성전 관리 등의 축복을 노려 자칭 사독 가문이라 하며 사독 가문에 영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스모니안 왕조 때에 이들은 사두개인이라는 당파를 형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들은 이권과 자기 사욕을 목적으로 당파를 형성하였고, 훗날 주님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며 꾸지람을 들어야 했습니다.
2. 자유주의 신학 집단 사두개인
1) 모세 오경만 인정함(딤후 3:16, 벧후 1:21)
딤후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벧후 1: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사두개인들은 모세 오경만을 인정하는 집단이었습니다. 즉, 이들은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고 부인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모세오경은 모세가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그 외 역사서나 예언서, 시가서 등은 하나님의 신적 권위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하나님이 성경의 저자들에게 당신의 영감을 주셨다는 영감설을 부인하는 것이요, 결국 성경을 부인하는 비신앙적 태도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인정하고 부분적으로는 부인하는 자들은 결국 성경을 믿지 않는 것과 동일합니다.
2)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함(시 121:4-6)
시 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시 121: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시 121: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사두개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오경을 통해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인간들에게는 어떤 계시나 말씀도 하시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써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뿐, 하나님은 어떤 계시나 섭리도 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상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역사하시며 때마다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깨닫게 하시고, 또한 택한 백성을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사두개인들은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만을 주장하는 자유주의자들이었습니다.
3) 내세를 부인함(요 11:25, 요 14:3)
요 11: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요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사두개인들은 천사나 사단의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서는 현실만 있을 뿐 영(靈)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들은 자연히 내세나 부활, 최후의 심판, 지옥 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실로 이들은 철저한 현실주의자요, 말이 신자이지 불신자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흔히 기독교를 윤리적 차원에서 생각하고 예수님을 도덕 선생 정도로 이해하는 신자들이 있다면, 그리하여 내세나 부활 등 죽음 저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신자가 있다면 이는 틀림없는 현대판 사두개인이요, 또한 불신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3. 종교 정치 집단 사두개인
1) 이방 정치인과 야합함(행 5:17-18, 행 24:1)
행 5:17 대제사장들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 즉 사두개인의 당파가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 일어나서
행 5:18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
행 24:1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사두개인은 신구약 중간기, 그리고 예수님 당시 신약 초기에 이스라엘 정치 집단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신구약 중간기 하스모니안 왕조 때, 이방의 헬라나 로마 정치인들과 야합하여 이후로 줄곧 그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국 이들 사두개인들은 종교인이라는 틀은 갖추고 있었지만 실상으로는 정치적인 집단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들은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거룩과 성결함을 버리고 세속적인 이방 종교나 문화를 묵인하는 데 매우 관대하였습니다. 이처럼 종교인이 정치권과 야합할 때, 종교의 순수성은 무너지고, 또한 종교는 타락과 부패의 길을 걷게 됩니다.
2) 산헤드린의 주류를 이룸(마 26:59, 눅 22:66-67)
마 26: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눅 22:66 날이 새매 백성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를 그 공회로 끌어들여
눅 22:67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사두개인들의 정치적 성향은 산헤드린 구성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산헤드린은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 입법 기관이며, 동시에 최고 사법 기관이었습니다. 여기 의장은 대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두개인들은 대제사장 자리를 비롯하여 거의 대다수 산헤드린 의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산헤드린은 후에 예수님을 재판하여 십자가형을 언도한 기관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한 가지 사실만 보더라도 사두개인들이 얼마나 정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는 집단인지는 분명해집니다. 종교가 종교 본연의 위치에서 이탈하여 정치 색채를 띨 때, 그 집단은 예수님조차도 겁 없이 죽일 수 있는 무서운 집단으로 돌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3) 민중을 기만하고 수탈함(마 3:7, 마 16:1)
마 3: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마 16: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사두개인들이 당시 정치 집단의 주류를 이루었다는 사실은 곧 로마의 식민 지배하에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들은 동족 유다 백성들을 수탈하고 압제하는 로마에 동조적이었고, 협조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종교인들이 정치와 결탁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노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란 자연히 믿음의 백성들에게는 불이익이요, 수탈과 압제로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 사두개인들은 유대 백성들로부터 손가락질받았고, 모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로 믿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를 일삼던 사두개인들은 신학적으로는 하나님과 결별하였고, 또한 정치에서도 유다 백성들로부터 따돌림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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