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2편은 안식일의 찬송 시다.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라고 했다. 성도는 안식일과 같은 주일에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찬양하고 영광을 돌려야 한다.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을 찬양함(시 92:1-15)
[1-4절]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의 정숙한 소리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신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이는] 여호와여, 주의 행사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의 행사를 인하여 내가 높이 부르리이다[부를 것임이니이다].
하나님께서는 ‘지존자(至尊者)’ 곧 지극히 높으시고 존귀하신 자이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용납하심, 즉 우리의 구원에서 가장 잘 나타났고, 또 그의 신실하심은 그의 은혜의 언약을 끝까지 지키심을 말한다. 우리는 아침 즉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밤마다 즉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이며,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그의 신실하심을 노래해야 할 것이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에 관해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의 정숙한 소리로” 감사하며 찬양한다고 말한다. 그는 목소리로 뿐만 아니라, 악기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숙한 소리’라는 원어(힉가욘)는 ‘묵상’이라는 뜻(시 19:14)을 가진 단어로 ‘엄숙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가리킨 듯하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는 시끄럽고 혼란스럽지 않고, 엄숙하고 부드러운 소리, 질서 있고 아름다운 소리이어야 할 것이다(시 96:9; 빌 1:10).
또 시편 저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로 하나님께서 그의 손의 행사로 그를 기쁘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손의 행사 즉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우리에게 베푸신 그의 구원의 은혜는 우리의 기쁨의 이유이며 또한 찬송의 이유이다.
[5-8절] 여호와여, 주의 행사가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심히 깊으시니이다. 우준한 자는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악인은 풀같이 생장하고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은 참으로 위대하시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창조하신 일, 또한 그의 섭리하시는 모든 일들, 예를 들어, 노아 홍수 심판, 소돔 고모라의 불 심판,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홍해를 건너게 하신 일, 또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적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 등의 기이한 일들이 그러하다.
또 하나님의 생각은 심히 깊으시다. 그는 창세 전에 세상의 모든 일을 작정하셨고 특히 인류 구원을 계획하셨다. 그는 그의 정한 때에 정한 방법으로 모든 일들을 행하신다. 그는 성도 개인의 성화(聖化)와 세계복음화의 전 과정을 섭리하신다. 그의 섭리의 전 과정은 심히 깊고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은 하나님과 그의 하신 일들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세계 역사의 흐름을 알지 못하며 심지어 인간의 존재 목적도 알지 못한다.
악인들은 일시적으로 흥왕할지라도 결국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시편 73편의 저자도 악인이 건강하고 항상 평안하고 재물이 더하는 형통을 누리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파멸에 던지시므로 갑자기 황폐케 된다고 증거한다(시 73:3-12, 18-19).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영원토록 지존하시다. ‘지존(至尊)하다’는 말은 그의 존귀와 영광이 심히 크심을 나타낸다. 악인들의 영광은 일시적이나, 하나님께서는 창조와 섭리의 모든 일들을 통해 영원히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9-11절] 여호와여, 주의 원수 곧 주의 원수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흩어지리이다.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으로 부으셨나이다. 내 원수의 보응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에게 보응하심을 내 귀로 들었도다.
‘하나님의 원수들’은 하나님과 그의 진리와 그의 나라와 그의 일들을 대적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또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다. 죄악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 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불쾌함을 드리고 그의 진노와 심판을 가져오며 자신들에게도 해(害)와 불행을 가져온다. 그들은 결국 패망하고 다 흩어질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더욱 힘을 얻는다. 시편 저자는,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으로 부으셨나이다”라고 말한다. 뿔은 힘을 가리킨다. 들소의 뿔은 가장 강한 힘을 나타낸다. 또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며 그들에게 상쾌하고 향기로운 기름, 즉 성령의 지혜와 위로와 기쁨을 주신다.
시편 저자는 또 “내 원수의 보응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에게 보응하심을 내 귀로 들었도다”라고 말한다. ‘주의 원수’는 또 ‘성도의 원수’이다. 그들은 참된 성도들을 핍박하고 대적한다. 그들은 악을 행한 자들이다. 세상은 악인들이 활개치는 세상이며 인간의 본성은 심히 악하게 변질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보응하실 것이다. 그는 마지막 날에 그들에게 지옥 형벌을 내리실 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내리시는 심판을 보고 들을 것이다.
[12-15절]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바위시라. 그에게는 불의가 없도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할 것이다. 요단 계곡에 많이 번식하는 종려나무는 가늘고 키가 크며 잎이 많이 달린 아름다운 나무이며, 기쁨과 승리의 상징으로 쓰이고, 또 집 재목으로 쓰인 레바논의 백향목은 키가 매우 크고 우람하고 수명이 길고 향기가 좋은 나무다. 의인은 쇠하거나 망하지 않고 그 인격이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강건하고 마침내 영생을 누릴 것이다.
특히 의인은 하나님의 집에 심겨져 흥왕할 것이다. 하나님의 집은 하나님께서 계시며 그의 돌보심이 있는 곳이다. 거기에 풍성한 말씀의 교훈과 성령의 크신 감동과 위로가 있다. 그는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할 것이다. 모세가 120세에 그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던 것처럼(신 34:7) 갈렙이 85세에 힘이 강건해 싸움에 나갈 수 있었던 것처럼(수 14:10-12), 의인은 늙어도 심신의 강건함이 있을 것이다. 또 의인은 하나님의 정직함을 나타낼 것이다. 하나님께는 의와 정직함만 있고 불의가 없으시다. 의인은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정직함을 나타내어야 할 것이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다. 그는 지극히 높으시고 존귀하신 하나님이시다. 모든 사람은 그 영원하신 하나님께 두려운 마음으로 경배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아침에도 밤에도 찬양해야 한다. 그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은 그의 창조 사역과 섭리의 일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우리를 죄와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하심에서 잘 나타났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찬송하자.
셋째로, 악인은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악인은 하나님을 잘 모르고 무시하고 거역하고 대적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일시적으로 흥왕할지라도 마침내 하나님께서 공의로 징벌하심으로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넷째로,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레바논 백향목같이 번성하며 늙어도 쇠하지 않을 것이다. 의인은 성경말씀과 성령의 감동 가운데 살며 의와 선을 행할 것이며 현세와 내세에 복과 평안을 누릴 것이다.
[구약성경 사사기 성경공부] 사사기 1장부터 5장까지 전체 개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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