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는 전술과 전략을 이용하여 아이 성 군대를 성 밖으로 유인하게 됩니다. 거짓으로 패배한 것처럼 하여 아이 성 군대를 성 밖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여호수아 군대가 패배한 척하면서 도망을 치니 아이 성 군인들은 신이 나서 쫓아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호수아의 전략이었습니다.
아이성 군대를 유인하는 여호수아(수 8:10-17)
10절 바야쉬켐 이호쉬아 바보케르 바이피코드 에트 하암 바야알 후 비지키네 이스라엘 리피네 하암 하아이
성 경: [수8:10]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백성을 점고하고 - '점고(鮎考)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는 '세다', '계산하다', '방문하다'등의 뜻을 지닌다. 그런데 전쟁과 관련하여 이 말은 진영(陣營)에서 몰래 빠져나간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살펴볼 때 사용되었다(삼상 14:17; 왕상 20:26, 왕하 3:6). 여기서도 전투 당일 여호수아가 특별히 백성을 점고한 이유는 혹시 백성 가운데 이스라엘을 배반하여 아이 성 뒤편에 복병한 사실을 저에게 알리러 간 자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지휘관으로서 여호수아의 주도 면밀함을 엿볼 수 있다.
장로 들로 더불어...아이로 올라가매 - 아이 성 군사들을 유인할 이스라엘 군사들은 상대적으로 너무 많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함께 아이 성의 군사를 유인할 병력만을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먼저 아이 성으로 올라간 것 같다. 한편 여기서 '장로'는 혹자(Masius)의 생각처럼 '군사 고문관'(military tribune)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든 문제에서 여호수아를 도와 보필했던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Keil).
11절 비칼 하암 하밀하마 아셰르 이토 알루 바이기슈 바야보우 네게드 하이르 바야하누 미치폰 라아이 비하가이 베노 베나이브 우벤 하아이
성 경: [수8:11]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그와 아이 사이에는 한 골짜기가 있었더라 - 아이 성 주변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 골짜기를 건너서 직접 아이 성을 공격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7:4, 5). 그러므로 아이 왕의 자만심을 이용하여 유인 작전을 구사한 여호수아의 전략은 참으로 적절한 전술이었다. 한편 이 골짜기는 오늘날 '와디 무티야'(WadyMutyah)라고 불린다(F.R. Fay, Robinson).
12절 바이카흐 카하메셰트 알라핌 이쉬 바야셈 오탐 오레브 벤 베이트 엘 우벤 하아이 미얌 라이르
성 경: [수8:12]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오천 명 가량을...또 매복시키니 - 5천 명을 매복시켰다는 본절의 내용은 3만 명을 매복시켰다는 3절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양한데, 크게 3가지가 있다. 즉 (1) 3만 명(로쉼 엘레프 이쉬)이란 숫자는 필사자가 사본을 베껴 쓸 때 5천 명(하메 쉐트 알리핌 이쉬)이란 숫자를 잘못 기록한 것이라는 추론(Keil, Bright, Goslinga). (2) 밤에 3만 명이 매복했고(9절), 아침에 아이 성 가까이 이르러 5천 명을 더 매복시켰다는(12절) 견해(Velde, Lincoln), (3) 모두 3만 5천 명이 동원되어 3만 명이 적을 유인하고 5천 명이 매복한 것이라는 견해(Calvin), 등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3절 주석을 참조하라.
13절 바야시무 하암 에트 켈 하마하네 아셰르 미치폰 라이르 비에트 아케보 미얌 라이르 바옐레크 이호쉬아 바라일라 하후 비토크 하에메크
성 경: [수8:13]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여호수아가...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 패트릭(Patrick) 감독은 여기서 여호수아가 아이 성 전투를 앞두고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이처럼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자신의 행동이 적군에게 간파당할 것을 십분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지형상 낮고 불리한 골짜기로 군대를 이끌고 들어감으로써, 아이 성 군대가 안심하고 반격해 오도록 유인한 듯하다. 여호수아의 이러한 유인 전략은 14절에서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14절 바이히 키리오트 멜렉크 하아이 바이마하루 바야쉬키무 바예치우 아니셰 하이르 리키라트 이스라엘 라밀하마 후 비칼 암모 라모에드 리피네 하아라바 비후 로 야다 키 오레브 로 메아하레 하이르
성 경: [수8:14]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아이 왕이 보고...급히 나가 - 아이 왕은 지난번의 전쟁 승리(7:5)로 이스라엘 군사를 오합지졸로 간주하고 있음을 뿐 아니라, 득의양양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어떤 계략을 가지고 있는 줄도 면밀히 고려하지 않고 그저 성급하게 군사 행동을 취하고 있다. 즉 '성문을 열어 놓고'(17절) 이스라엘 군대를 쫓아가는 엄청난 과오를 범한 것을 볼 때, 아이 왕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Sizoo). 그리고 여기서 '일찍이 일어나서'란 말은 여호수아의 경우처럼(10절) 성실함과 신중함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자만심과 성급함을 보여주는 말이며, '급히'란 말은 '서두르다'를 뜻하는 '마하르'(*)에서 유래한 말로서, 생각할 여유도 갖지 않고 섣불리 대응한 아이 성 왕의 미련함을 비꼬는 표현이다.
아라바 - 종종 사해 남부 지방을 가리키기도 하였고(신 2:8), 요단 동편(신 4:49), 혹은 갈릴리 호수 아래쪽의 요단 강 골짜기 전체 등을 가리키기도 하였다(삼하 4:7). 여기서는 요단 계곡 주변의 낮은 초원 지대 내지는 광야를 가리킨다.
정한 때에 - 번역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말이다. 즉 Modern LanguageBible, NIV는 '정한 장소', KJV와 개역 성경은 '정한 때', 그리고 RSV와 공동 번역은 '비탈'(the descent)로 번역하였다. 이는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모에드'(*)가 '지정한 때와 장소'를 뜻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번역들이 가능하며, 또 이전(1차 전투)에 정한 장소(7:5)라는 점에서 비탈로 의역될 수도 있다.
15절 바이나기우 이호쉬아 비칼 이스라엘 리피네헴 바야니수 데레크 하미디바르
16절 바이자아쿠 칼 하암 아셰르 바이르 바아이 리리도프 아하레헴 바이리디푸 아하레 이호쉬아 바이나티쿠 민 하이르
성 경: [수8:15,16]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거짓 패하여...도망하매 - 여호수아는 적군의 자만심을 십분 활용하여 유인 혹은 후퇴 작전을 썼다(여호와의 군대인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사용한 매복, 유인 등 일종의 위장 전략의 타당성 여부에 관해서는 4절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주경 학자 메튜 핸리(Matthew Henry)는 여호수아가 구사한 후퇴 작전을 다음과 같이 구속사적 의미로 영해(靈解)하였다. 즉 "일시적 패배를 통하여 마침내 승리를 쟁취한 여호수아의 이 전략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패배하는 듯 보였으나, 부활로 인하여 마침내 영원한 승리를 거두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업을 상징하고 예표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을 멀리 떠나니 - 적의 자만심을 간파하고 유인(誘引) 작전을 펼친 여호수아의 전략이 그대로 적중하는 순간이다. 6절 주석 참조.
17절 비로 니쉬아르 이쉬 바아이 우베이트 엘 아셰르 로 야치우 아하레 이스라엘 바야아지부 에트 하이르 피투하 바이리디푸 아하레 이스라엘
성 경: [수8:17]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아이와 벧엘...이스라엘을 따랐더라 - '아이'(Ai) 전쟁과 관련하여 갑작스럽게 '벧엘'(Bethel)이 언급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70인 역(LXX)은 '벧엘'을 생략해 버렸고, 노쓰(Noth) 같은 학자도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보고 이를 생략해 버렸다. 그리고 조긴(Soggin)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른다고 하였다. 실제 가나안 정복 전쟁에 관한 기록을 살펴볼 때 '벧엘'의 정복에 관한 충분한 설명이 없어 해석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러나 12:16을 보면 '벧엘'이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된 여러 성들 가운데 하나로 분명히 언급된 점으로 보아, 위의 학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벧엘' 역시 이스라엘 군의 추적에 '아이'와 더불어 연합 전선을 폈던 것으로 추정된다(L. Wood). 즉 '아이'에서 도보로 불과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였던 '벧엘'은 승승장구하는 이스라엘에 간담이 녹을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이 기회에 이스라엘을 완전히 섬멸하고자 '아이' 전쟁에 적극 동참하였을 것이다(Woudstra). 또는 자력으로는 자기 성읍을 방어할 능력이 없었던 소도시 '벧엘'이 '아이'의 속국으로서 군사를 모두 제공했는지도 모른다(Calvin).
성문을 열어 놓고 - 고대 전쟁에서 한 성읍의 성문(城門)은 그 성읍의 존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즉 성문을 지키느냐 아니면 성문이 뚫리느냐에 따라 성읍의 운명이 좌우됐던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성읍이라도 성문의 빗장을 굳게 잠그고 철저히 방어 작전을 펼친 다면, 상대방 군대는 그 성문을 뚫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아이 성은 스스로 성문을 열고 뛰쳐나왔으니 그들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이 그처럼 무모한 행동을 한 이유는 자만심 때문이었다. 즉 애굽의 손아귀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요단 동편의 아모리 족속을 정복하고,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 성까지 간단히 무너뜨린 이스라엘 군대를 자기들이 손쉽게 꺾었다는 자만심 때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아이 성 2차 전투는 "교만은 아니라"(잠 16:18)는 교훈을 남긴 채 아이의 철저한 패망으로 그 막을 내렸다.
[출애굽기 4장 히브리어 원어 강해] 모세와 아론이 호렙산에서 만남(출 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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