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블레셋 가드 망명과 시글락 거주(삼상 27:1-12)
본장은 다윗이 블레셋으로 내려가 거주하게 된 일을 기록한다.
[1-4절]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 . . .
다윗은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상책이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경내에서 나를 수색하다가 절망하리니 내가 그 손에서 벗어나리라”고 하였다. 이것은 연약한 생각이었다. 이것은 사울의 칼을 두려워하고 자기 사람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마음이었다. 이것은 불신앙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통해 그에게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하셨었다(삼상 22:5). 유다 땅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땅이었다. 또 다윗은 벌써 여러 번 하나님의 돌보심과 보호하심과 도우심을 체험했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제 하나님을 의지함 대신에 인간적 지혜를 사용하며 이방 왕 아기스의 도움을 얻으려 하였다.
다윗은 일어나 함께 있는 육백인으로 더불어 가드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갔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각기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였는데 다윗은 그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 되었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하였다. 두려움과 염려는 불신앙을 낳았고 불신앙은 자기 생각을 따라 행하는 인간적 지혜의 행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대신에 자신의 인간적 지혜를 의지함이요 결국 인간을 의지함이었다.
믿음의 사람 다윗에게 이런 연약이 있었다. 휼륭한 믿음의 인격에게도 이런 연약이 있었다. 중생한 성도도 그 속에 이런 연약함이 있다. 아브람도 기근 때에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그의 아내를 잃어버릴 뻔하였었다(창 12:10-20).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날마다, 때마다, 일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이 필요하다. 사무엘상 21:10 이하에 보면, 다윗은 전에도 한번 사울을 두려워해 아기스에게로 도망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다윗은 그의 신하들의 말로 인해 그를 두려워하여 자기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였었다. 그런데 그는 이번에 또 블레셋으로 갔고 거기서 1년 4개월을 거했으니(7절), 참으로 지식과 깨달음이 없었다. 사람은 다 연약하다.
과연 사울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의 땅,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한 것을 듣고 다시는 그를 잡으려 뒤쫓지 않았다. 다윗의 예상은 맞았다. 그러나 블레셋 땅에 머문 1년 4개월은 다윗에게 큰 시험의 기간이었다. 사람은 어떤 잘못된 일에 관계를 가지게 되면, 그 다음에는 더 큰 시험이 닥친다.
[5-7절]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께 은혜를 . . . .
다윗은 아기스에게 부탁하며 말했다. “내가 당신께 은혜를 받았거든 지방 성읍 중 한 곳을 주어 나로 거하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王都)에 거하리이까?” 아기스는 다윗의 부탁을 들어주어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고 그래서 시글락은 사무엘서를 기록할 당시에도 유다 왕에게 속하였다.
[8-12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 . . .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시글락에 거하면서 유다와 블레셋의 남쪽에 살았던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다. 그들은 옛적부터 수르(슈라)와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거민이었다. 다윗은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약대와 의복을 취하고 돌아와서 아기스에게 오자, 아기스는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고 물었다. 다윗은, “유다 남방과 여라무엘 사람의 남방과 겐 사람의 남방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윗이 그들의 남녀를 살려 가드로 데려가지 않은 것은 그의 생각에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에게 대하여 말하기를, “다윗의 행사가 이러하여 블레셋 사람의 지방에 거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다. 다윗이 아기스에게 한 대답은 거짓말이었다고 본다. 거짓말은 하나님의 사람답지 않고 성도답지 않은 행동이다. 그러나 아기스는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하였으니 그는 영영히 내 사역자가 되리라”고 하였다. 다윗은 아기스를 속임으로 그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사무엘상 29장에 가보면, 다윗은 블레셋 땅에 거함으로써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치는 전쟁에 참여할 뻔하였다.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그 위기를 모면하였으나 하마터면 자기 민족 이스라엘을 자기 손으로 치는 낭패를 당할 뻔하였었다. 불신앙은 인간적 행위, 곧 죄악된 행위를 낳고 그것은 또 추가적인 범죄를 낳는다.
다윗이 블레셋으로 내려간 것은 확실히 그의 연약이었다. 그러나 다음 장들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는 거기서도 다윗과 함께하셨고 그를 보호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결국 사울이 블레셋 사람과 전쟁하도록 섭리하셨고 사울은 그 전쟁에서 죽을 것이다.
본장은 그 다음 몇 장이나 성경 전체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다윗이 블레셋 땅으로 내려간 것은 확실히 잘못이었다. 거기에서 그는 추가적 잘못을 범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찾는다.
우선, 첫째로, 우리는 블레셋 땅으로 내려가지 말자. 그 길은 시험의 길이며 실패와 낭패의 길이요 범죄하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선조들에게 약속하셨던 땅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을 떠나 블레셋 땅으로나 모압 땅으로나 애굽 땅으로나 들어가지 말아야 했다. 선지자 이사야는 말하기를,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뢰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니와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 . .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고 했다(사 31:1-3). 이것은 오늘날 성도들이 참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함을 보인다. 우리는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아야 한다(요일 2:15). 우리는 하나님의 참 교회 안에 거해야 하며 또 시시때때로 교회로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히 10:25).
둘째로, 우리는 범사에 진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특징은 의와 사랑과 진실이다. 중생한 자는 의를 행하고 형제를 사랑한다(요일 3:9-10). 또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성경은 경고하였다(계 22:15).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자.
셋째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사람 다윗에게도 염려와 두려움이 있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인생에게 공통적인 연약성이다. 그 연약성 때문에 그는 블레셋 땅으로 내려갔다. 그것은 잘못이었다. 잠언 29:25는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고 말했다. 우리가 우리의 연약성을 극복하는 길은, 늘 기도함으로 깨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밖에 없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마 26:41). 다윗은 고백하기를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라고 했다(시 20:7). 우리는 기도로 깨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자.
[마태복음 6장 산상수훈] 예수님의 주기도문 강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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