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보암 왕의 즉위(대하 10:1-19)
[1-5절]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저로 . . . .
본장은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에 대해 기록한다. 그것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일어났다. 그 과정은 이러하였다. 르호보암은 온 이스라엘이 그로 왕을 삼고자 하여 세겜으로 갔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다가 이 일을 듣고 애굽에서 돌아왔고 사람들은 그를 불렀다.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은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했다.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러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솔로몬의 강력한 왕권 속에는 백성들의 무거운 노역과 세금이 있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백성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다. 그는 “삼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고 대답하였고 백성은 집으로 돌아갔다.
[6-11절] 르호보암 왕이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 . . .
르호보암 왕은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어떻게 교도(敎導)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그들은 대답하였다.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그러나 왕은 노인들의 교도(敎導)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란 소년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함께 자란 소년들은 왕께 고하였다.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시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소서.” 그들의 말은 매우 거칠었다.
[12-15절] 삼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 . . .
삼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은 르호보암에게 나아왔다. 이는 왕이 “삼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고 명했기 때문이다. 왕은 포학한 말[거친 말]로 대답하며 노인들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들의 가르침을 좇아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다스렸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었다.
[16-19절]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아니함을 . . . .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않음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관계]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장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다. 르호보암 왕이 역군(마스)[강제노역자들]의 감독 하도람을 보냈는데, 이스라엘 자손은 그를 돌로 쳐죽였다. 왕은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역대기를 기록할 당시까지] 이르렀다.
본문은 왕국 분열의 원인을 무어라고 말하는가? 무엇보다, 본문은 르호보암의 교만과 미련함을 증거한다. 본문은 두 번이나(8, 13-14절) 그가 노인들의 조언을 버리고 소년들의 조언을 따라 백성들에게 포학한 말로 대답했다고 강조하였다. 르호보암에게 부족했던 것은 겸손 훈련이었다. 그는 겸손히 사람들을 섬기는 마음이 부족하였다. 잠언 13:10은,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고 말했다. 또 잠언 15:1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고 말하였고, 잠언 20:3은,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어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고 하였다. 르호보암은 교만하고 미련하였다.
또 이 일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본장 15절은,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고 말한다. 특히 그것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범죄, 즉 그의 후년에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고 이방 신들을 섬겼던 죄에 대한 징벌이었다. 열왕기상 11:9는,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저에게 진노하시니라”고 말씀하는데, 그 내용은 에돔 사람 하닷의 대적과 르손의 대적, 여로보암의 반란 등이었다(왕상 11:9-40).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교만과 포학을 버리고 온유와 겸손으로 단장하자. 르호보암의 죄는 교만과 포학이었다. 그는 백성의 무거운 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그 결과, 왕국은 분열되었다. 잠언 13:10은,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고 말하였고, 잠언 15:1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고 말하였다. 교만하면 멸망한다. 잠언 16:18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말하였고, 잠언 18:12도,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고 말했였다. 그러므로 바울은 겸손과 온유로 교회의 일체성을 지키라고 교훈하였고(엡 4:1-3), 또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라고 했다(엡 4:32).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범죄치 말자. 솔로몬은 말년에 아내된 이방 여인들로 인해 우상숭배를 허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은 부친 솔로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부모의 죄는, 확실히, 자녀들에게 불행으로 임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서 분명히 선언하셨었다. 출애굽기 20:4-5,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 . .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또 르호보암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아버지 밑에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며 자랐고 가장 좋은 궁중교육을 받았지만, 그의 인격에는 부족함이 컸다. 이것은, 사람이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자라며 생활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죄를 극복하지 못함을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간구하며 범죄치 말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복을 얻을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지 말고 죽도록 충성하자. 르호보암도 잘못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도 잘못하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왕에게 충성하지 않았다. 왕에게 어떤 잘못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직접 그를 징벌하실 것이다. 반역은 나쁜 일이다. 그러므로 잠언 24:21은, “내 아들아,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반역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고 교훈한다. 또 로마서 13:1-2는,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고 말했고, 베드로전서 2:17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고 말했다. 국가에도 교회에도 이치는 비슷하다. 히브리서 13:17은,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치 말고 국가에 대해서도 바른 교회에 대해서도 죽도록 충성하자.
[새벽예배 기도 설교말씀] 예수님의 중보 사역과 기도 명령(딤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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