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지명 :그발 Gebal
제목 : 거룩한 성전 돌을 다듬은 사람들
왕상 5:13-18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 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예루살렘의 성전은 솔로몬 왕이 다윗 왕의 유언대로 치밀하고 완벽한 준비를 거쳐 주전 957년에 착공, 약 7년에 걸친 대역사 뒤에 완공한 것입니다. 본문은 성전 공사의 첫 공정으로 그 기초를 다지는 공사에 대한 증언입니다. 크고 귀한 석재를 반듯하게 다듬어 기초를 마련하는 이 공사는 성령의 전으로 자신을 건축하며 더 나아가 교회의 부흥을 위한 사명을 지닌 성도들에게 의미 깊은 교훈을 들려줍니다.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으로 삼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초를 잘 다듬은 사람들입니다
1) 성전 기초석을 다듬었음
성전의 공사는 기초를 다지는 일로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근처 채석장에서 돌을 뜨고 그것을 옮겨와 자르고 다듬어서 기초를 마련했는데, 그 인원이 약 15만 명이요, 관리 감독자만 삼천삼백 명이며 그 공사만 약 3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신앙적 삶이나 모든 일에서도 그 기초를 올바로 정하는 것은 일의 성패를 결정짓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성경은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라고 교훈합니다(유 1:20). 우리의 삶의 기초는 믿음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올바르고 굳건한 믿음이 있어야 복된 삶도, 영생의 소망도 확실하게 건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도 진리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야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기초가 올바르고 든든해야 사단의 유혹과 시험의 바람을 능히 이길 수 있는 성도와 그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마 7:24-27).
2) 인내와 기술을 겸비한 자들임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며"(17절)라고 했듯 그 일은 엄청난 인내와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었습니다. 산에서 떠온 몇 미터짜리 큰 대리석 바위를 자르고 다듬는 일은 힘과 정교한 기술을 겸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금이 가거나 비뚤어지거나 흠이 생기면 애써 다듬은 재료와 수고가 헛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일은 힘도 있고 더 나아가 기술적인 경력을 지닌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상징적으로 믿음뿐만 아니라 신앙 연단과 고난을 통해 삶의 지혜를 지닌 성도들이 되어야 함을 의미해 주는 것입니다. 훌륭한 신앙인, 유능한 주의 일꾼이 되려면 믿음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인내와 순종으로 신앙의 훈련을 잘 극복하여 덕과 지혜가 풍성한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주님 나라를 건설하는 유능한 일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벧후 1:5-9).
2. 자기 경계선을 허문 사람들입니다
1) 가정과 국경을 초월했음
그 기초석을 다듬는 기술자들은 많은 인부들 중에서 특별히 선발된 사람들입니다.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18절)이라고 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기술자와 두로 사람들과 페니키아의 무역과 조선업의 중심지인 그발 주민까지도 참여했음을 말합니다(수 13:5; 겔 27:9). 두로와 그발 기술자들은 고국을 떠나 먼 타국까지 와서 참예한 것입니다. 그발이라는 지명의 뜻은 '경계'인데 그것은 페니키아 최북단 변경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이스라엘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 기초 공사에 참여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그리스도를 통해 만민을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 섭리에는 국적, 인종, 계층, 사상의 경계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누구나 진실한 신앙만 있으면 구속 섭리의 조력자와 참예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자기의 사상과 감정을 초월했음
하나님의 유능한 일꾼이 되고자 하는 성도는 자기 경계선을 허물고 이웃의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신앙의 자세를 지녀야 함을 본 내용은 교훈합니다. 그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여호와 신앙을 인정했듯, 솔로몬도 그들의 삶, 정성과 기술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처럼 자기 고집과 독선, 취향의 경계를 허물며 마음을 활짝 열고 이웃을 받아들이는 성도가 세상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롬 15:7)고 성경은 명합니다. 예수께서 죄인 된 우리를 그 품에 받아들였듯이 성도들은 이웃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생각, 취향, 기준만 고집하고 이웃의 세계는 조금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3. 존귀한 자를 친구로 삼은 사람들입니다
1) 이스라엘의 큰 친구인 히람
솔로몬이 이와 같은 거룩한 성전을 지상에 건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로 왕 히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윗 왕 때부터 이스라엘의 친구가 되었고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위한 자원과 인력을 부탁하자 기뻐하며 온갖 물품과 인력을 보내왔던 것입니다(1-12절). 히람이라는 이름의 뜻은 '존귀한 자의 친구'입니다. 이름대로 그는 존귀하신 하나님과 그 백성을 친구로 삼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재물과 인력을 아낌없이 선전 건축에 봉헌했습니다. 그 결과 거룩하고 고귀한 성전이 건축되어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신앙의 큰 기쁨과 유익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이웃은 바로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고 했듯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천성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렵고 천한 이웃을 주 안에서 존귀한 자로 여기며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딤전 6:11-19).
2) 버림 받은 돌인 주 예수를 존귀하게 여겨야 함
본 내용은 건축자의 버린 돌이 성전의 모퉁이 돌이 되었다는 성경의 비유를 생각하게 합니다(마 21:42; 벧전 2:6-8). 기초석을 다듬는 과정 중에 조금 잘못된 것은 건축자들이 가차 없이 폐석으로 버립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신앙 지도자들이 경멸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기초가 되었음을 성경은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여기고 그분의 친구가 되는 사람만이 거룩한 하늘의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성전 돌을 다듬는 사람들은 든든한 기초 위에 인내와 희생으로 성전을 건축하여 갔습니다. 성도들도 이와 같은 그발 사람들의 신앙을 본받아 성령의 전인 자신을 건축하여 교회를 부흥시키는 일꾼들이 되어야겠습니다. 항상 교회에서는 십자가 복음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전파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시편 60편 설교말씀] 하나님의 공의와 언약에 근거한 구원 간구(시 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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