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편에서는 시편 기자가 환난 날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도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환난 날에 도우시기를 기원함(시 20:1-9)
[1-3절]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 . . .
다윗은 말한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으시기를 원하노라.”
인생의 여정에는 어려운 일들이 많다. 야곱은 바로 앞에서 자신의 지난 130년의 세월을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표현했다(창 47:9). 모세는 시편 90:10에서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시편 34:19는 의인에게 고난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신적, 육신적,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환난 날에,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도우시며 그의 기도를 들으신다. 그를 높이 드신다는 말은 안전한 곳에 두신다는 의미이다. 야곱은 하나님을 “나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라고 표현했다(창 48:16). 하나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다(시 46:1). 환난 때에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은 성도에게 큰 복이다. 다윗에게 응답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응답하셨고 또 이 이후에도 응답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계신 곳 성소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성소는 일차적으로 천국을 가리키지만(왕상 8:30), 또한 땅 위에 있는 성막과 성전도 가리킨다(출 25:8). 하나님께서는 시온의 성소에 거하시고 거기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 후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라고 말했고(왕상 8:29), 다니엘은 포로 생활 중에서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다”(단 6:10).
구약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성전이시다(요 2:19, 21). 또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 하나님께서는 성소에서 우리를 도우시고 시온에서 우리를 붙드신다. 그러므로 구약 성도는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기도했고 오늘 우리는 교회에서 합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마 18:19; 요 14:14).
본문의 ‘너’는 참된 성도를 가리킨다. 다윗은 자신의 체험에 비추어 다른 성도에게도 같은 체험이 있기를 기원한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뿐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다.
다윗은 소제와 번제에 대해 말한다. 소제는 곡물 제사로서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드리는 예물이고, 번제는 짐승을 온전하게 불태워 드리는 제사로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실 메시아의 대속사역에 대한 믿음과, 제사드리는 자의 온전한 헌신과 순종에 대한 결심을 나타낸다. 원문에는 ‘소제들’과 ‘번제들’이라고 되어 있다. 그것은 성도가 하나님께 드린 모든 예배, 모든 신앙고백, 모든 봉사, 모든 순종, 모든 헌금을 가리킬 것이다.
우리는 많은 예배와 많은 찬송과 많은 기도와 많은 헌금을 하나님께 드린다. 우리의 모든 예물, 모든 감사와 신앙고백과 헌신과 순종과 봉사와 헌금을 하나님께서 과연 기쁘게 받으시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옛날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창 4:4). 하나님께서는 그를 참으로 경외하고 그의 모든 은혜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그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의 예배들, 찬송들, 기도들, 봉사들, 헌금들을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또 그가 사람의 모든 예물들을 기쁘게 받으시면 그는 예물 드린 자에게 더 많은 은혜와 복을 주실 것이다.
[4-5절]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계획]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너의 승리로 인하여 개가를 부르며[기뻐 외치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 기를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청원, 간구]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성도에게는 마음의 여러 소원들과 계획들, 기도의 제목들이 있다. 특히 환난 중에 있는 자에게는 그 환난으로부터 구원받는 것이 중요한 소원일 것이다. 성도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지 않는 선한 소원과 기도 제목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성도의 마음의 소원과 계획과 청원을 들어주시기를 기원한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4:13). 사도 바울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고 말했다(빌 2:13).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소원은 육신의 욕심에서 나온 것이며 하나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실 것이지만, 그가 주시는 선한 소원들은 다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이시다(시 65:2).
다윗은 하나님께서 성도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환난에서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면서 기뻐 부르고 승리의 깃발을 세우겠다고 말한다. ‘승리’라는 원어(예슈아)는 ‘구원, 승리’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확실하므로 성도의 구원과 승리도 확실하다. 온 회중은 고난 당하던 형제의 구원과 승리를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할 것이다.
[6절]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부음 받은 자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 오른손에 구원하는 힘으로 그 거룩한 하늘에서 저에게 응락하시리로다.”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고 본다. 구약시대에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은 다 기름부음을 받았다. 그것은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는 표이었다.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 오셨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말뜻이다. 사도행전 10: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이라.”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이다. 요한일서 2:20,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디도서 3:6,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사.”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름부음 받은 자들을 구원하시고 그의 오른손의 구원하는 힘으로 그 거룩한 하늘에서 그들에게 응답하실 것이다. 성령께서 인치신 기름부음 받은 성도가 환난 중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외면치 않으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실 것이다.
[7-9절]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저희는 굽어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저희는 굴복하였고 엎드러졌으나 우리는 일어났고 바로 섰도다]. 여호와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왕은 응락하소서.” ‘자랑한다’는 원어(나즈키르)는 ‘언급한다, 부른다, 자랑한다’는 뜻이다(BDB).
세상 사람들은 병거와 말, 즉 세상적, 인간적 도움물을 의지한다. 그들은 자신의 건강이나 재물을 의지한다. 그러나 성도는 다르다. 성도는 세상 것을 무시하지는 않으나 그것을 의지하지 않는다. 성도는 오직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의 이름만 부르며 의지하며 자랑한다. 그것이 참 믿음이다. 세상 것을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헛되이 만드실 때 확실히 실패하고 멸망할 것이다. 사람의 건강도 쇠해지고 물질적 유여도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믿는 성도를 건지시고 일어나게 하시고 바로 서게 하실 것이다. 잠언 24:16,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그러므로 성도는 환난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구원을 요청해야 하며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여 기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도우시는 왕이시다. 그는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할 때 응답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다.
성도에게는 고난과 환난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뜻 가운데 우리의 죄에 대한 징벌로 또는 우리의 인격 훈련을 위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온 세상의 통치자 곧 왕이시다. 또 그는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환난 중에 구원하시는 자이시다. 그는 그의 성소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구원과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날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적 수단과 방법을 의지하지만,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 가지는 선한 소원과 계획, 우리의 청원과 간구의 기도 제목을 그는 외면치 않으실 것이다. 그는 하늘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구원과 승리를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망치 말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자.
[욥기 13장 하나님 말씀] 욥의 말에 나의 허물과 죄를 알게 하소서(욥 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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