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5편에서는 원수에 대한 보응을 시편 기자가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수를 대항하여 싸워달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의 주변에 원수들이 잔혹하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심판하실 날이 옵니다.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소서(시 35:1-28)
[1-3절]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 . . .
다윗은 말한다.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방패와 손 방패(친나)[온 몸을 막는 큰 방패] (BDB)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편에 계심을 확신한다. 이 확신과 담대함은 하나님을 믿고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데서 나온다. 이것이 의인이 가지는 담대함이다(잠 28:1; 요일 3:21). 다윗은 하나님께서 방패와 큰 방패를 잡으시고 창을 빼어 그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기를 구한다. 비유적 표현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방패와 큰 방패로 능숙히 원수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주시며 다윗을 쫓는 원수들의 길을 창으로 가로막고 그들이 그에게 가까이 못하게 하실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4-6절]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케 하소서. 저희로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몰아내소서. 저희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저희를 따르게 하소서.”
다윗은 자기 생명을 찾는 자, 곧 그를 죽이려 하는 자로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케 하시고 그를 해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를 당케 하시기를 구한다.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공의로운 처분을 믿었다. 그는 자기를 대적하는 원수들과 싸우지 않았고 자기의 두렵고 위태한 형편을 하나님께 아뢰며 그의 선한 처분을 구하였다. 그는 그의 대적자들로 바람 앞에 겨 같게, 즉 평안과 안정이 없게 하시고 그들의 길이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기를 구한다.
다윗은 또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을 몰아내고 뒤쫓게 하기를 구한다. ‘따르다’는 원어(라다프)는 ‘뒤쫓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그의 천사를 보내어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위험에서 건지신다. 하나님의 사자는 성도를 위한 경호원과 같다. 이 기도는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처분을 보인다. 다윗은 하나님의 교회를 대표하여 하나님의 공적인 처분을 선포한 것이다. 물론, 신약 아래서 우리는 이런 기도 대신 주님의 교훈대로 악인들이 회개하고 복을 받아 좋은 사람 되기를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마 5:44).
[7-8절] 저희가 무고히 나를 잡으려고 그 그물을 웅덩이에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저희가 무고히 나를 잡으려고 그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무고히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멸망으로 졸지에 저에게 임하게 하시며 그 숨긴 그물에 스스로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악인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의인들을 핍박하고 해치려 한다. 그들은 의인들을 빠뜨리려고 은밀히 함정을 파고 그물을 구덩이에 숨겼다. 그들의 싸움은 비겁하고 정정당당치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갑자기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이 의인을 해하려고 은밀히 베푼 그물에 자신이 걸려 멸망케 하실 것이다. 그들은 경건한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그 나무에 처형된 악한 하만처럼 될 것이다.
[9-10절]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요.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성도의 원수는 성도보다 강한 자요 성도를 노략하는 자이며, 성도는 세상에서 가난하고 궁핍한 자이며 악한 자들에게 고난을 당하는 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고난에서 구원해주시고 성도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찬송할 것이다. 그의 영혼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그의 모든 뼈는 하나님의 구원을 고백할 것이다. 이것은 뼈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참된 기쁨의 찬송과 고백을 가리킬 것이다.
[11-13절] 불의한 증인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불의한 증인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힐문하며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나는 저희가 병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악인들은 불의한 증인들을 동원해 그가 알지도 못하는 일로 그를 비난했다. 그는 평소에 남들에게 선을 베풀었지만, 그들은 그의 선에 대해 보답하기는커녕 악으로 선을 갚았다. 그것은 보통 악보다 더 악한 일이다. 또 그들은 다윗의 영혼을 외롭게 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이 병들었을 때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그의 영혼을 괴롭게 했다. 주께서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고 말씀하셨다(눅 6:27). 그의 기도가 그의 품에 돌아왔다는 말씀은 그의 기도가 그에게 복이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14-16절]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같이 저희에게 . . . .
다윗은 말한다.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같이 저희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굽히고 슬퍼하기를 모친을 곡함같이 하였도다. 오직 내가 환난을 당하매 저희가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비류가 나의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 아니하도다. 저희는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같이 나를 향하여 그 이를 갈도다.”
다윗은 악한 이웃이라도 병들었을 때 그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같이 그에게 행하며 마치 모친을 곡함같이 몸을 굽히고 슬퍼하였다. 그러나 악인들은 다윗이 환난을 당할 때 기뻐하였고 서로 모여 악을 도모했다. 성도들은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믿음과 선행을 서로 격려하며 교제한다. 그러나 악인들은 모여 악을 도모한다. 악인들은 당을 지어 불의를 좇는 자들이다(롬 2:8). 의인들은 하나님만 바라고 그와 동행하며 선을 행하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악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상관치 않고 악을 행하며 악한 말로 의인들을 비난한다.
[17-18절]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리이까? 내 영혼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리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쇼에헴)[그들의 파괴들](NASB, NIV)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얼마 동안 고난 중에 버려두신다. 성도는 고난 중에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회개하며 심령의 깨끗함을 얻고 육신적 쾌락에 빠지지 않게 되며 겸손해지며 하나님만 간절히 바라며 의지하게 된다. 고난의 기간은 성도에게 그의 인격 단련을 위해 유익하다.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의 구원을 요청했다. 원수들은 사자같이 그를 해치려 하였고 그를 파괴시키려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도의 구원자이시다. 그는 정하신 기간 동안 잠잠하시지만, 마침내 성도를 위해 일어나실 것이다. 다윗은 구원의 하나님을 대회 중에서, 많은 백성 중에서 감사하며 찬송하겠다고 말한다. 하나님께 공적 찬송과 감사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간증이다. 찬송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며 우리를 죄와 멸망에서 구원하신 목적이며 우리의 신앙 생활의 일차적 목표이다.
[19-21절] 무리하게 나의 원수된 자로 나를 인하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무리하게 나의 원수된 자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대저 저희는 화평을 말하지 아니하고 평안히 땅에 거하는 자를 거짓말로 모해하며 또 저희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도하였다 하나이다.” 다윗의 원수들은 까닭 없이 그를 미워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들이 환난당한 자신으로 인해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고 눈짓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눈짓한다’는 표현은 경멸의 눈짓, 흘기는 눈짓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들은 평안히 땅에 거하는 자들을 거짓말로 모해했다. 또 그들은 다윗을 향해 조롱과 멸시의 입을 크게 벌리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듯이 기뻐하였다. 그러나 지금도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악인들을 얼마 동안 내버려두시지만, 마침내 그들을 꺾어 승리치 못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온 우주의 대주재자이시다.
[22-24절]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저희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모든 것을 감찰하시고 판단하시며 악인들의 악행을 다 보고 계시는 주 하나님 곧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믿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께서 악인들의 악행을 보시고 잠잠치 마시며 떨치고 깨시며 일어나 행동하시며 모든 일을 공의대로 판단하시고 처리하시기를 구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온 세상에 공의의 심판자이시다.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대에서 자신이 이길 것을 확신한다. 그것은 그가 평소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행치 않고 하나님의 의 안에서 행했기 때문이다.
[25-28절] 저희로 그 마음에 이르기를 아하 소원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저희로 그 마음에 이르기를 아하 소원 성취하였다 하지 못하게 하시며 우리가 저를 삼켰다 하지 못하게 하소서.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들로 부끄러워 낭패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자긍하는 자로 수치와 욕을 당케 하소서.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로 기꺼이 부르고 즐겁게 하시며 그 종의 형통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는 말을 저희로 항상 하게 하소서.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다윗은 원수들이 개가를 부르지 못하고 수치와 욕을 당케 하시기를 하나님께 구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영광을 위해 필요하며 또 악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비록 많지는 않을지 몰라도 다윗의 정당함을 이해하고 그의 경건과 의를 응원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다윗은 그 신앙 동료들로 하나님, 곧 그 종의 형통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크심을 항상 찬송케 하시기를 기도하며, 자신도 하나님의 의를 종일토록 찬송하겠다고 고백한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도는 세상에서 때때로 억울한 일을 당한다. 그것은 때때로 무고히 당하는 핍박이다(7, 11-12, 19절). 성도에게 때로는 욥처럼 까닭 없는 고난도 있다(욥 1:9; 2:3).
둘째로, 성도는 그때 하나님께 호소하며 부르짖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소서.”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나이까?” “여호와여, 잠잠하지 마시고 깨셔서 공의로 판단하소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과 함께하시며 그를 도우시며 그를 위해 싸우실 것이다.
셋째로, 성도는 끝까지 의롭게 살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시며 하나님의 공의는 살아 있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끝까지 선하게 처신하기를 원하신다. 사도 바울은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하였다(롬 12:17, 21). 끝까지 의롭고 선하게 살자.
[느헤미야 7장 성경 좋은 말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의 수(느 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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