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4장에서는 세겜에서 야곱의 딸인 디나가 세겜 성의 성주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되어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성의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살인죄까지 짓게 되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성 안에 들어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야곱이 세겜에 머물게 됨으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디나 사건(창 34:1-31)
[1-4절]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를 보러 나갔더니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련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그 아비 하몰에게 청하여 가로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본장은 야곱이 가나안 땅 세겜에 거할 때 그의 가정에 생긴 좋지 않은 일을 기록한다. 그것은 그의 아내 레아가 그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가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 일이었다. 이것은 야곱에게 고통스럽고 수치스런 일이었다. 야곱에게는 고난이 많았다. 하란에서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돌아온 후에도 그는 이런 고통의 일을 당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야곱이 당한 가정적 고통은 하나님의 징책이라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는 하란에서 야곱에게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시며 그가 서원했던 벧엘을 회상시키셨다. 창세기 31: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창세기 31:13,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그러나 야곱은 가나안 땅 세겜에 도착하여 땅을 사고 거기 거하려 하였다. 창세기 33:17-19,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짐승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은 고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이르러 성 앞에 그 장막을 치고 그 장막 친 밭을 세겜의 아비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은 100개로 사고.” 세겜과 벧엘 간의 직선거리는 약 30킬로미터이며 벧엘에서 이삭이 거주했던 헤브론까지는 약 45킬로미터이다. 야곱이 벧엘이나 헤브론으로 가려 생각하였다면 그곳에서 땅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그곳에서 땅을 산 것은 옳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디나 사건을 통해 야곱을 징책하시고 그가 그곳에 머물지 않고 떠나게 하셨다고 생각된다. 야곱이 하란을 떠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외삼촌 라반의 아들들의 불평어린 말들을 듣고 또 라반의 안색이 전과 같지 않음을 보고 그의 마음이 불편했을 때 그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었다(창 31:1-2).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환경적으로 야곱을 불편케 하신 후에 그곳을 떠나게 하셨다. 창세기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그러므로 디나 사건은 야곱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징책이었다고 생각된다.
본장은 또한 세겜 땅의 추장 세겜의 잘못된 사랑에 대해서도 증거한다.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것 같다. 그는 그를 끌어들였고 강간하여 욕되게 하였다. ‘강간하다’라는 원어(솨카브)는 ‘눕다, 동침하다’는 뜻이다. 세겜의 마음은 디나에게 끌렸고 그 소녀를 사랑하였다. ‘연련(戀戀)하다’는 원어(다바크)는 ‘붙들다, 끌리다’는 뜻이다. 또 그는 그에게 친절히 말하였다.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다’는 원어(딥베르 알 렙)는 ‘[그에게] 친절히 말하다, 위로하다’라는 뜻의 관용구이다(BDB). 또 그는 그 아비 하몰에게 그 소녀를 자기 아내로 얻게 해주시기를 청하였다.
세겜의 감정은 인간적으로 이해될지라도 그의 행위는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의 행위는 이기적인 것이었다. 그가 한 부족의 추장이므로 그 지역에서 상당한 권세를 가졌겠지만, 그것이 그의 도덕적 탈선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디나 사건은 한 권세자의 도덕적 탈선을 드러낼 뿐이다.
[5-7절]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의 돌아 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사람 사람이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야곱은 세겜이 딸 디나를 더럽혔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자기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을 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다.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다.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그 사실을 듣고 돌아왔다.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하여 아버지 이스라엘과 그들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다. 강간은 부끄러운 일이며 일어나서는 안 될 부도덕한 일이었다.
[8-12절]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련하여 하니 원컨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라.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취하고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세겜도 디나의 아비와 남형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청구하는 것은 내가 수응하리니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빙물과 예물을 청구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수응하리라.
하몰은 그들에게 그의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디나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기를 청하였다. 8절의 ‘연련하다’는 원어(카솨크)는 ‘애정을 가지다’는 뜻이다. 하몰은 또 그들에게 그 땅에 거하여 서로 통혼(通婚)하며 서로 거래하자고 말하며 그들이 신부 값으로 어떤 큰 예물을 청구하여도 듣겠다고 말하였다.
세겜은 디나에게 반했고 인간적으로 그를 사랑했다. 19절도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라고 기록한다. 여기에 ‘사랑한다’는 원어(카페츠)는 ‘기뻐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본장은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끌렸고 사랑했으며 친절히 말했고(3절) 애정을 가졌고(8절) 기뻐하였다고 증거한다(19절).
세겜은 디나를 사랑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참 사랑이 못 되었다. 그의 사랑은 강간이라는 행위로 나타났다. 그것은 정당치 못한 행위이었다. 혼전 동침은 하나님 앞에서 불법이며 죄이다. 참 사랑은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며, 이기적 사랑은 자기 욕망일 뿐이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므로 7년을 수일같이 참았다(창 29:20).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고전 13:4-5).
[13-17절]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 아비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욕이 됨이니라.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취하며 너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너희가 만일 우리를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야곱의 아들들은 하몰과 세겜을 대면했을 때 그들에게 속여 대답하였다. 그것은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대답하기를, 할례받지 않은 자에게 우리 누이를 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할 수 없으나 만일 그들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우리같이 되면 서로 통혼하고 우리가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8-24절]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치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 아비 집에 가장 존귀함일러라.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성문에 이르러 그 고을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로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그러나 우리 중에 모든 남자가 그들의 할례를 받음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 말대로 하자. 그리하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리라.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하몰과 세겜은 그들의 제안을 좋게 여겨 그 성 사람들에게 설득하여 그들로 할례를 받게 하였다. 21절에 ‘친목하다’는 원어(솰렘)는 ‘화친하다’는 뜻이다. 그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임으로 야곱의 사람들과 재산들이 결국 다 자신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은 추장 세겜의 요청대로 할례를 받았다.
[25-29절] 제삼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 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연고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그러나 제3일 되어 그들이 고통할 때,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빠 시므온과 레위는 갑자기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데려왔고 야곱의 여러 아들들은 그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일에 대한 보복이었다. 그들은 양과 소와 나귀 등 모든 짐승과 재물을 취했고 그 자녀들과 아내들을 사로잡았다. 추장 세겜의 잘못된 행동으로 그와 그의 부친과 그 성의 남자들이 다 죽임을 당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벌이었다.
[30-31절]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그들이 가로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책망하며 그 땅의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그와 그 집을 쳐서 멸망시킬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하듯이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고 아버지께 반문하였다.
야곱의 아들들이 하몰에게 속여 대답한 것이나 그들을 죽인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용하셨다. 하나님께서 그 행동을 인정하신 것은 아닐지라도 그것을 허용하셨다. 야곱의 아들들에게는 의로운 분노가 있었다. 세겜이 디나를 욕보인 행위는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이며 행해서는 안 될 악한 일이었다(7절). 그러므로 본장은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를 더럽혔다고 두 번이나 기록한다(13, 27절). 그것은 세겜이 받은 보복이 도덕적으로 마땅함을 보이는 것 같다. 강간은 분명히 벌받을 큰 악이다.
창세기 34장은 두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본장은 성도에게 고난이 많음을 보인다.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하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큰 근심거리가 또 생겼다. 성경은 의인에게 고난이 많다고 말한다(시 34:19). 욥은 하나님께 왜 우리를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라고 아뢰었다(욥 7:18). 히브리서 12:8은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고 말한다. 성도는 조금만 잘못을 행해도 하나님의 징책을 경험한다. 만일 그런 징계가 없다면 그는 하나님의 참 자녀가 아닐 것이다.
많은 경우에, 고난은 우리의 부족 때문에 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당할 때 우리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도서 7:14는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고난이 닥칠 때 우리는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에 깨달아지고 기억나는 부족과 실수와 죄를 회개하고 고치기를 결심해야 한다. 우리는 어중간한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확실히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본문은 우리가 지켜야 할 도덕이 있음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도덕적 분별력인 양심을 주셨다. 살인과 간음이 죄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명확한 도덕법으로 주셨다. 십계명은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 원리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그는 온 세상의 창조자요 섭리자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살인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간음하지 말아야 한다. 정조는 건전한 인격성의 기본적 요소이다. 우리는 도적질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거짓 증거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남의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탐심에서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 증거 등 온갖 죄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죄의 결과는 죽음과 불행이다. 세겜은 디나를 강간함으로 인해 그와 그의 종족이 큰 화를 당하였다.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은 죽임을 당했고 자녀들과 여자들은 사로잡혔다. 사람은 순간적인 자기 욕망을 제어하지 못함으로 범죄하고 큰 불행에 떨어진다. 죄의 값은 죽음이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회개치 않고 구주 예수를 믿지 않는 모든 죄인을 영원한 지옥 불못에 던지실 것을 분명히 선언하셨다(계 21:8).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원하시는 바는 경건과 도덕성, 즉 거룩과 의와 선함과 사랑과 진실함이다. 그것은 예수께서 포도나무 비유에서 열매라고 말씀하신 그것이다(요 15:8).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표는 경건하고 도덕적인 인격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성경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교훈대로 살면, 우리는 큰 평강을 누릴 것이다(사 48:17-18).
[디모데후서 2장 주석 강해설교말씀] 좋은 일꾼(딤후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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