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5편에서는 신랑 되신 왕의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입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랑이 되십니다. 시편 기자는 왕에게 찬양하는 것과 왕인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교훈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왕의 영광(시 45:1-17)
[1-2절]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 . . .
시편 저자는 말한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필객’은 ‘능숙하게 글 쓰는 이’라는 뜻이다.
시편 저자가 성령의 감동으로 노래한 왕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신적 존재이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 것 같다. 그는 인생보다 아름다우시다. 그것은 지혜와 덕의 아름다움을 가리킬 것이다. 그는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셨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는 자비로운 왕이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원히 복을 주신다.
[3-5절]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능한 자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 있게 타고 승전하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두려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시편 저자가 말하는 왕은 위엄 있는 왕이시다. 그는 능한 자이시며 칼을 허리에 차고 영화와 위엄을 입으시는 자이시다. 그는 위엄 있게 말을 타고 전쟁하시는 자와 같고 오른손으로 두려운 일들을 행하시는 자이시다. 또 그는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해 싸우실 것이다. 진리와 온유와 공의는 하나님의 속성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다(마 11:29). 그 왕은 원수의 심장을 찌를 것이다. 그는 승전(勝戰)할 것이다. 그의 살은 날카로워 원수의 염통을 뚫을 것이며 만민이 그 앞에 엎드러질 것이다. 재림하실 주 예수께서는 사탄과 악령들과 그들에게 복종했던 악한 사람들을 영영한 지옥 불못에 던지실 것이다(마 25:41; 계 19:20; 20:10; 21:8).
[6-7절]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
본문은 왕의 영광을 증거한다. 본 시편에 ‘왕은’ ‘왕의’ 등의 말은 ‘당신은’ ‘당신의’라는 뜻이다. 6절을 다시 번역하면, “왕의[당신의] 보좌는, 오 하나님이시여, 영영하며”이다. 본문은 왕을 향해 ‘하나님이시여’라고 부른다. 이 왕은 확실히 메시아를 가리킨다. 그는 이사야서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신 아버지’로 예언된 자이시다(사 9: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이시며(요 1:1) 참 하나님이시며(요일 5:20) 우리의 크신 하나님이시다(딛 2:13).
또 왕은 영원하시다. 그의 보좌는 영영하다. 세상의 왕들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 나라들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메시아는 영원한 왕이시며 그의 나라도 영원하다. 그의 나라는 망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단 2:44). 요한계시록 11:15,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시리로다.”
또 왕은 공의를 행하신다. 왕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며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신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공의를 변질시키고 악을 행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공의의 왕이시다(사 9:7).
또 하나님께서는 즐거움의 기름을 그에게 부으실 것이다. 공의의 하나님께는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히 있다. 죄는 슬픔을 가져오지만, 의는 기쁨을 가져온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하시고, 천국은 기쁨이 충만한 곳이다(롬 14:17).
[8-9절]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왕의 귀비 중에는 열왕의 딸[딸들]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우편에 서도다.”
왕과 왕비는 영화로우시다.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다. 몰약과 침향(알로에)과 육계(계피)는 값비싼 향료이었다. 출애굽기 30:23-25에 보면, 몰약과 육계는 거룩한 관유를 만드는 원료이었다. 왕의 옷의 향기는 인격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 같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아름다운 인격이시다.
또한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한다. ‘현악’이라는 원어(민니)는 ‘현악기’를 가리키는 단어(멘)에서 나왔다고 본다.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천국에서도 천사들과 성도들의 찬양과 악기 연주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할 것이다.
또 왕의 귀비들 중에는 열왕의 딸들이 있다. ‘왕의 귀비(貴妃)들’은 왕을 섬기는 존귀한 여인들을 가리킨다. ‘열왕의 딸들’은 궁중의 교육을 받은 아름답고 교양과 품위를 갖춘 자들이다. 왕의 귀비들은 성화된 성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다.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민다. 성경에서 ‘오빌의 금’은 유명하다(왕상 9:28; 10:11; 22:48; 대상 29:4; 욥 22:24; 28:16; 사 13:12). 왕후가 오빌의 금으로 매우 아름답고 존귀하게 꾸민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으로 말미암아 교회에게 주신 완전한 의(義)와 영광을 나타낼 것이다. 또 왕후는 왕의 우편에 선다. 왕의 우편은 존귀와 특권을 가진 곳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베드로전서 2:9,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을 누린다.
[10-12절]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 . .
시편 저자는 말한다.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그러하면 왕이 너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저는 너의 주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지어다. 두로의 딸이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은혜를 구하리로다.”
본문은 왕후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본다. 첫째로, 그는 왕의 말씀을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로, 그는 자기의 백성과 아비의 집을 잊어버려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된 모든 성도는 옛 사상과 사고방식, 옛 관습, 옛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상 즉 성경의 사상을 가지고, 하나님의 규례 즉 성경과 성경적 교회의 규례를 배우고, 하나님의 가치관 즉 성경적 가치관을 취해야 한다. 셋째로, 그는 왕께 경배해야 한다. 왕은 그의 주(主)이시기 때문이다. 모든 성도는 만왕의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해야 한다.
본문은 또한 왕후가 누릴 복에 대해 증거한다.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실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완전히 자기 사람이 되어 자기만 생각하고 위할 때 그를 더욱더 사랑하고 사모할 것이다. 주 예수께서는 부모나 처자를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그의 제자 되기에 합당치 않다고 말씀하셨다(마 10:37-38). 또 본문은 두로의 딸이 왕후에게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들도 그의 은혜를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이방인들이나 부한 자들도 교회에 소속하게 될 것을 보이는 것 같다(행 17:4).
[13-15절] 왕의 딸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왕의 딸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수 놓은 옷을 입은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동무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저희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본문은 왕후의 복에 대해 계속 증거한다. 13절의 ‘왕의 딸’은 왕후를 가리킨 것 같다. 문맥상 왕후는 단수명사로 표현되고(9-12절) ‘딸’이라고 불리며(10절) 금으로 단장되었다(9절). 왕후는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며 그 옷들은 금으로 섞어 짠 것이다. 성경은 성도가 누릴 영광에 대해 말한다. 성도는 주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그의 영광의 몸과 같이 변화될 것이며(빌 3:21), 보석으로 단장된 거룩한 예루살렘 성에 거할 것이다(계 21:10-11). 성도들은 장차 나타날 그 영광을 소망하며(롬 8:18) 그것을 바라고 즐거워한다(롬 5:2).
또 왕후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을 것이다. 신부에게 가장 큰 복은 신랑이다. 그것이 사랑하는 부부의 관계이다. 교회의 가장 큰 복은 하나님 자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계 21:3). 또 성경은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라고 말했다(계 22:3-4).
왕후와 시녀들은 또 왕궁에서 풍성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구원받은 자에게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천국은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곳이다(롬 14:17). 천국에는 슬픔과 애통과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을 것이다(계 21:4).
[16-17절]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왕의 아들들이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라. 왕이 저희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케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
왕의 아들들은 왕의 열조를 계승할 것이며 왕은 그들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을 것이다.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노릇할 것이다(계 5:10; 20:6; 22:5). 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히 찬송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5:13,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신성을 가지신 왕을 믿자. 그는 인생보다 아름다우시다. 그것은 그의 인격을 가리킨 것이라고 본다. 그는 ‘하나님이여’라고 불리신다(6절). 왕은 주님이시므로 왕비는 그에게 경배해야 한다. 또 세상 만민들은 그를 영영히 찬송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왕이시다. 그는 만왕의 왕이시며 참 하나님이시다. 그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셨고 물과 피를 흘리셨다. 우리는 그를 믿고 의지하며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경배하며 그를 영원히 찬송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그의 완전하심을 본받자. 그는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셨다. 즉 그의 입에서는 은혜로운 말씀이 있다. 그는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해 싸우신다. 그는 원수들을 진멸하시는 엄위하신 자이시다. 그는 공의로 나라를 다스리신다. 우리는 그의 도덕적 완전을 본받자.
셋째로, 우리는 그의 나라의 기쁨과 영광을 누리자. 그에게는 즐거움의 기름이 부어지셨다. 그의 옷에는 좋은 향기가 있고 그의 궁에는 즐거운 악기 소리가 있다. 왕비에게는 금으로 만든 영광의 옷이 있고 시녀들에게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누리는 복이다.
[열왕기하 7장 성경 좋은 말씀] 아람 군대를 물러가게 하심(왕하 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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