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93장 천국에서 만나보자
<천국 문에서 만나자> 계 22:1-5
서론 : 찬송가 291장의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 믿는 맘 가지고 가겠네, 믿는 자 위하여 있을 곳 우리 주 예비해 두셨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 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 강 건너가 만나리"라고 되어 있는 장례식 찬송은, 우리 성도들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가는 길이 곧 요단 강을 건너야 하는 것처럼 묘사하였다. 그런, 본 찬송가에서는 천국에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여 비로소 만날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우리 신랑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일과 기다리던 성도들이 서로 만나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이 찬송가는 미국의 마틴(I.G. Martin)이 작사·작곡하였으며, 19세기 초엽의 것으로 추측된다.
1. 신랑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보자.
예수님은 본래 찬상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강림하셔서 인간들에게 하나님 나라 진리를 가르쳐 주시고, 예정하신 대로 이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가셨다. 3년간이나 따라다니던 사도들은 매우 불안하였으며, 또한 서운한 마음을 금치 못하였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배하면 내가 다시 아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 그러므로,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성도는 먼저 가셔서 우리의 거할 처소를 예비하시고 기다리고 계신 그 예수님을 반갑게 만나보자.
그는 우리를 영접하여 우리 눈에서 눈물을 씻어 주시고, "세상 고생 꿈에 본 듯 다 잊으라"하시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 25:21)하고 우리를 영접할 때, 우리는 감사 감격하여 기쁨이 충만하여 주님을 찬양할 것이다. 그러나, 이 주님을 만나기 위하여 우리의 등불은 밝혀져 있는가? 신랑을 맞으러 나간 처녀 중에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등만 예비하고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신랑이 오는 소리를 듣고 그때 비로소 기름을 사러 갔으나 문이 닫힌지라 그만 들어가지 못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될까 경계하자. 그러나, 다행하게도 주님의 영접을 받게 될 때, 주님의 얼굴을 쳐다보니 나 위하여 쓰셨던 가시 면류관에 찢기신 상처가 분명하고, 그의 손이 나를 붙잡아 주실 때, 그 손에 못 자국이 선명하매 우리는 다시 한번 감격과 고마움에 눈물지리라.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계 22:1-4)고 하였다.
성도들은 비록 지금 지상의 생활이 힘들어도 그날에 그의 얼굴을 볼 것을 소망하며, 모든 환란을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겠다.
2. 친구 되시는 성도들을 만나보자.
기다리던 성도들과 그 문에서 만날 때
참 즐거운 우리 모임 그 얼마나 기쁘랴
만나보자 만나보자 저기 뵈는 저 천국 문에서
만나보자 만나보자 그날 아침 그 문에서 만나자
이 세상 작별한 성도들 하늘에 올라가 만날 때
인간의 괴롬이 끝나고 이별의 눈물이 없겠네 <291:3>
앞서 가신 성도님들을 만나게 된다.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존경하는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그들이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큰 슬픔을 당하였으나, 이 때를 바라보며 기다리고 참음으로써 이제 이렇게 만나게 되니 기쁘기 한량없다.
세상에 살 때에 성도들의 모임도 늘 기쁘고 보람되고 은혜스러웠던 것을 회상할 수 있으나, 천국 문에서의 만남은 세상에서의 반가운 상봉과는 전혀 그 성질이 다르다. 그러나, 지상생활의 만남과 사귐은 아무래도 불안전하다.
좋은 목적으로 모였던 회합도 어떤 때에는 싸움을 하고 헤어지는 추태상이 연출되고, 한 목적으로 사귀던 친구도 원수가 되어 이별하며, 한마음, 한몸이 되려고 교제하던 애인도 서로 비난하며 헤어지는 것이 지상 생활의 양상이다. 이제 천국에서 성도들과 만나니 과거 지상 생활에서 육신적으로 살던 때에 잘못되었던 일들이 오히려 부끄러워질 수밖에 없으나, 이제는 그때에 피차 잘못되었던 일들은 벌써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깨끗이 씻음을 받았으니 감사할 뿐이다.
"참 즐거운 우리 모임 그 얼마나 기쁘랴?"
지상에서는 도저히 미리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니 지금 우리가 무엇으로 형언할 수 있겠는가? 말로나 글로써 표현할 수 없고, 다만 그때 천국 문에서 만나 즐거운 교제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깨닫고 체험하리라.
결론 : 우리가 만날 천국 문에는 천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고, 그러므로,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못 들어오게 하고(마 22:12-13),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늦어진 처녀들도 거절하며(마 25-12), 또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도 결코 그리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였으니(계 21;27), 오직 어린 양의 생명 책에 기록된 자들만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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