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샘 구약설교말씀

[사사기 1장 주석 강해] 유다 시므온 베냐민지파 정복 실패(삿 1:16-21)

기혼샘 2021. 6.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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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사기 1장 주석 강해 중에서 유다 시므온 베냐민 지파 정복 실패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다와 시므온 지파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호르마라고 했습니다. 유다 지파는 가사와 아스글론 에그론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몰아내지 못했습니다. 

 

유다 시므온 베냐민 지파 정복 실패(삿 1:16-21)

 

삿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이 구절에 대한 직접적인 배경은 민 10:29, 30이다. 여기에 의하면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와 처남 호밥에게 자기를 비롯. 이스라엘과 함께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자고 요청했으나 호밥이 거절했었다. 그러나 본 구절은 그 후에 거절을 거두고 수락하여 같이 입성에 참여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장인'의 원어 '하탄''장인' 뿐만 아니라 결혼에 의해 발생된 모든 '친척관계'를 다 포함하는 말로 여기서는 '처남'이라 이해 하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본 절은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혹은 르우엘)보다는 그의 처남인 '호밥'에 초점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번역은 모세의 처남'호밥은 겐 사람'이라고 역()하여 '호밥'을 첨가시키고 있다. 또한 '겐 사람'에서 '사람'의 원어는 '아들', '자손'을 의미하는 ''이므로 '겐 족속'을 말한다. 겐 족속은 가나안 원주인은 아니나,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이전에 이미 가나안 일대에 거주하던 족속이다.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 이는 유다 자손과 같이 가나안 정복에 참여했던 겐 족속의 전쟁 참여 현황과 그들의 정착지에 대하여 기록한 것이다. '종려나무 성읍'은 예루살렘 북 동방 2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려나무의 유명한 산지인 '여리고'를 의미한다. 그들이 여리고에서 올라간다는 것은 여리고가 그들의 일차적인 정 착지였음을 말한다. 그리고 여리고가 일차적인 정착지가 되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 성을 점령함으로 가능하였고 그들이 여리고 성에 거주하고 있었음은 여리고 성 함락작전에 유다와 같이 참여했음을 말해주는 단면이 된다. 한편 '아랏'(Arad은 헤브론에서 약 23km 지점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네게브(Negeb) 지역에 살던 가나안 사람의 성읍이었다. 지금의 '텔 아랏'(Tell-Arad)과 동일시되는데 네게브에서는 보기 드문 매우 넓은 면적을 지닌 고지이다. 그리고 '유다 황무지''유다 광야'를 일컫는 말이며 유대 광야에 살던 그 백성은 '유다 지파의 백성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는 유다가 시므온과 함께 남방 정복을 할 때 그들이 동참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이 모든 말들은 유다 지파와 함께 여리고 성 전투에 참여하고 남방 정복 전투에 참여한 겐 족속의 거주지가 최종적으로 유대 광야였음과 유다 지파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는 것을 밝혀 주고 있다.

삿 1:17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17 본 절은 가나안의 여러 성읍 중 시므온의 분깃인 '호르마'의 정복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다. 스밧에거한‥‥진멸하였으므로. 스밧은 브엘세바에서 동쪽으로 7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텔 엘 일'(Tell-el-ilh)로 추정되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21'2, 3에 의하면 일찍이 공격을 가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진멸'하였다. '진멸하다'의 원어 '하람'은 특히 죄악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떤 전쟁에서 완전히 멸망당함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호르마. 스밧에 거한 거민들을 진멸하고 난 후 붙여진 이름으로 '완전한 파괴, 멸절' 또는 '봉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름을 붙인 것은 성읍을 완전히 점령한 후, 전쟁에서의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뜻에서이다. 이처럼 승리를 주신 신께 감사하여 점령한 성읍을 봉헌하는 풍속은 그 당시의 고대 근동 지방에서도 널리 유행하던 것이다. 한편, 후에 '호르마'는 시므온의 분깃이었다(수 19:4).

삿 1:18 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1:18 본 절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해변 도시들에 대한 정복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가사‥‥아스글론‥‥그론. 이 세 성읍은 지중해 연안의 해안 평지에 자리 잡고 있던 블레셋의 주요 성읍들이다. 가사는 지중해와 접하여 있는 항구 도시요 무역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상업이 활발한 곳으로써 블레셋 성읍 중 가장 발달한 성읍이었다. 또한 아스글론과 에그론은 모압 평지를 지나는 '왕의 대로'(Kings way)와 더불어 고대 무역로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해안 도로'(Via Maris) 상에 있던 도시로 무역과 상업이 활발한 성읍이었다.

삿 1: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1:19 본 절은 유다 지파가 정복한 성읍들의 부분적인 점령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하신 고로‥‥산지‥‥쫓아내었으나. 유다 지파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산지'에 거하는 거민들은 다 정복됐음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산지'란 산악지대를 말한다. 골짜기의 거민들. 골짜기의 원어 '에메크'는 여기서 '계곡'이나 '협곡'을 의미한다기보다 산과 산 사이에 있는 커다란 평지나 넓은 구릉을 뜻한다. 이런 평지는 농업이나 목축업에 유용한 토지이다.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유다 지파가 정복하기 쉬운 산악지대만 점령하는 데 성공하고 꼭 필요한 땅이요 꼭 정복했어야만 했던 평지 정복에 실패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유인 즉 철 병거가 그곳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철 병거는 나무에다 철을 박거나 둘러싸서 그 강도를 높여서사용하던 전쟁용 무기이다. 애굽의 문서들을 보면 철병거는 팔레스틴과 힛타이트 왕국에서 전쟁 때 사용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애굽에까지 이 무기의 명성이 소개된 것을 보면 대단한 무기였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이렇게 유명하고 강력한 무기인 '철 병거'를 보고서 유다 지파의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본 절은 철병거로 인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평범한 구실을 넘어서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 신앙으로 인해 '평지'를 정복하지 못했음을 말하려 한다. 말하자면 본 절 전체는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하는 연합군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부족하여 정복하기 쉬운 곳만 정복하고 정작 정복해야 할 곳은 장애물로 인하여 정복치 못했음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현대를 살아가는 신자들도 자기가 하기 좋고 쉬운 일들만 하고 어려운 일들을 만나면 내팽개치고 피해버리지는 않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삿 1:20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1:20 본 절은 갈렙이 배당받은 헤브론 땅에 거하고 있던 아낙 자손을 쫓아내고 그곳에 정착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의 명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이는 가나안 정탐꾼으로 파송된 12명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이 비록 강해 보일지라도 능히 정복할 수 있다고 보고함에 따라 갈렙에게 모세가 축복한 내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용인 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14:9)이다.

이 축복의 내용에 따라 갈렙이 수 14:10-15에서 헤브론을 기업으로 요구하였을 때 여호수아가 흔쾌히 주었던 사건을 말한다. 따라서 본 절은 수 14:6-15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낙의 세 아들.'아낙 족속의 세 후손'을 말하는 것으로 '세새', '아히만', '달매'를 지칭한다.

삿 1: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1:21 본 절은 여부스 족속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실패한 베냐민 지파에 대한 기록이다.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본 절에서는 베냐민 자손이 예루살렘에 거하는 여부스 족속을 쳤으나 완전히 정복치 못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 반면, 15:63에서는 유다 자손이 여부스 사람을 완전히 정복하는 데 실패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8절에서도 예루살렘은 유다 지파의 공격 대상이요 분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들을 기준하여 볼 때 '유다 자손''베냐민 자손'으로 잘못 표기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유다 지파의 경계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 상에 있었음을 알 때 그런 오해는 풀어진다. 유다가 예루살렘 지역 중 요새화 되지 않았던 남서쪽 산지만을 점령하는 '부분적이면서 일시적인 승리'를 올렸듯이 베냐민 지파도 예루살렘에 거하던 여부스 족속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부분적 정복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여부스 족속은 다윗 시대까지 남동쪽의 요새화 된 언덕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삼하 5:6-9).

한편, 여부스 족속은 가나안에 거하던 대표적인 일곱 족속 중의 한 족속으로 여부스라고 알려진 산간 성읍에 사는 거민들이었다. 또한 고대에는 예루살렘을 여 부스라고 불렀다.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더라. 이는 사사기서의 기록 연대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루살렘에서 여부스 족속이 완전히 점령당한 것은 다윗 시대이기에 '오늘날'은 그 전임을 말한다. 따라서 사사기서의 기록 연대는 다윗 이전 시대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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