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2장 힘이 되는 말씀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회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유다 백성을 징계하지만 다시 회복할 것을 약속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죄악을 저지르니 징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다시 회복할 것도 말씀하고 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탄원(렘 12:1-17)
악인의 형통함에 대하여 질문함(1-4)
• 12:1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의문되는 문제를 여호와께 질문할 때에 여호와께서 행하신 모든 일이 절대 의로우심을 믿고 여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심하는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바른 해답(解答)을 얻지 못한다. 성경과 하나님이 하신 일은 절대 옳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사람의 이성으로 판단하여 이해가 안 된다고 의심을 가지고 기도를 하거나 그 문제를 하나님께 따진다면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과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예레미야가 질문한 내용은 악인의 형통함에 대한 것이다. 즉 악한 자와 패역한 자는 마땅히 멸망해야 할 터인데 도리어 세상에서 잘되고 안락한 생활을 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 12:2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당시의 유다 백성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형식적으로만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외식자들인데 하나님은 어찌하여 그들을 정착시켜 주시고 뿌리가 박히게 하시고 장성하게 하여 주시고 세상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맺게 해 주시고 그 열매를 먹으며 즐거워하게 하시는지 그 이유에 대한 질문이다.
• 12:3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예비하옵소서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예레미야는 악인들과는 달리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긴 것과 또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예언자의 사명을 다한 것을 주께서 아신다는 뜻이다.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예비하옵소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아직 악인들이 형통하고 안락을 누리고 있으나 마침내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을 말한다. 그들을 멸망시킬 때는 마치 양을 잘 기르다가 잡으려고 끌어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시편73:4-7에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살점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라고 했고, 시편73:17-19에는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라고 했다.
성도(의인)는 하나님의 아들이므로 친국의 기업을 받을 자격을 만들기 위하여 연단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의 인격을 잘 만들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한 후에 하늘나라에서 상급을 주시고 귀히 쓰시려고 하신다(히12:6 참조). 그러나 악인은 장차 멸망받을 자이므로 잘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간섭하지 않으시고 징계도 하지 않는다. 마치 도살할 돼지는 잘 먹이고 내버려두나, 사랑하는 자기 아들이 잘못하면 아버지가 간섭하고 채찍질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에 경히 여기거나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단 마음으로 감사하며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한다.
• 12:4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땅 거민이 악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그가 우리의 결국을 보지 못하리라 함이니이다
이것은 예레미야가 유다 땅이 받는 재앙을 인하여 하나님께 애달프게 부르짖는 기도이다. 그들의 죄로 인하여 온 땅의 채소가 마르고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가 우리의 결국을 보지 못하리라 그들이 말하기를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들의 멸망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예레미야가 예언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멸시하는 죄악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께 재앙을 받는다.
이스라엘이 순종치 않으므로 여호와께서 성전을 버리심(5-13)
• 12:5-6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의 창일한 중에서는 어찌하겠느냐 네 형제와 아비의 집이라도 너를 속이며 네 뒤에서 크게 외치나니 그들이 네게 좋은 말을 할지라도 너는 믿지 말지니라
예레미야가 고향 아나돗 사람들에게 핍박받아 괴로워할 때에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보행자, 평안한 땅은 작은 환난을 가리키고 말, 요단의 창일한 중은 앞으로 임할 큰 환난을 가리킨다. 예레미야가 고향 사람들에게 배척당하여 고통당하는 것은 장차 올 큰 환난에 비하면 작다는 것이다. 현재 임한 작은 환난을 이겨 나가지 못하면 앞으로 올 큰 환난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 성도들도 현재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고 애매히 고난 받는 것은 보행자와 함께 가는 것과 같고 평탄한 땅에서 걷는 것과 같다. 이 정도의 것을 힘들다고 하면 이 다음에 말과 경주하는 것과 같고 요단강의 창일함과 같은 큰 환난 때에는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새벽 기도하며 주일 지키는 것, 삼일 예배드리는 것은 다 보행자와 같이 달리는 것이다. 또 성도에게 친구나 동역자나 가정이나 교회를 통하여 들어오는 시험들은 보행자와 같이 달리는 것과 같은 작은 시험이다. 이것을 잘 감당치 못하면 큰 시험이 올 때에 넘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행자와 같이 갈 때에 조금 힘이 들어도 잘 참고 그 시험을 잘 이겨야 한다.
네 형제와 아비의 집이라도 너를 속이며 형제들까지도 예레미야를 핍박할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형제들이 좋은 말을 하고 칭찬해 주어도 믿지 말고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믿고 의뢰하여야 한다.
• 12:7-8 내가 내 집을 버리며 내 산업을 내어던져 내 마음의 사랑하는 것을 그 대적의 손에 붙였노니 내 산업이 삼림 중의 사자 같이 되어서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발하는 고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음이로라
내 집은 하나님의 성전을 말하고 내 산업, 내 마음의 사랑하는 것은 유다 민족을 가리킨다. 입술로만 하나님을 섬기고 마음은 멀리 떠나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이 성전도 내어버리고 하나님의 산업(하나님의 백성)도 대적의 손에 붙이신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시며 의식적인 제사를 원치 않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삼림 중의 사자 같이 되어서 유다 백성들의 마음이 사나와지고 완악하여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 마치 삼림 중의 사자와 같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과 싸우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발하는 고로 유다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대항하는 소리를 발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미워하고 내어버리신다고 하였다.
• 12:9 내 산업이 내게 대하여는 무늬 있는 매가 아니냐 매들이 그를 에워싸지 아니하느냐 너희는 가서 들짐승들을 모아다가 그것을 삼키게 하라
무늬 있는 매 매의 털에 무늬가 있어 얼룩덜룩한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유다인들이 비진리와 타협하고 이방과 짝하여 혼합되어진 것을 말한다. 즉 유다인들이 우상 숭배와 각종 범죄로 인하여 순수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매들과 들짐승들이 그를 에워싼다는 것은 이방 나라들이 유다를 에워싸고 칠 것을 가리킨다. 비진리와 타협한 유다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에게 붙여 짐승처럼 유다 백성을 삼키게 한다는 뜻이다.
오늘날도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신신학, 신비주의, 인본주의, 세상주의를 섞어 놓아 무늬 있는 매처럼 얼룩덜룩하게 만들어 놓은 일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이 되었다. 교회들이 회개하여 무늬 있는 매가 되지 말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전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하나님 말씀을 생명으로 삼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영이 사는 교회가 되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 12:10-11 많은 목자가 내 포도원을 훼파하며 내 분깃을 유린하여 나의 낙토로 황무지를 만들었도다 그들이 이를 황무케 하였으므로 그 황무지가 나를 향하여 슬퍼하는도다 온 땅이 황무함은 이를 개의하는 자가 없음이로다
많은 목자는 이방 왕들을 가리킨다. 내 포도원, 내 분깃은 유다 백성을 가리킨다. 많은 이방 왕들이 몰려와서 유다 백성을 다 삼키고 훼파하며 유린할 것이며 낙토(樂土)와 같이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된다는 것이다.
그 황무지가 나를 향하여 슬퍼하는도다 유다가 원수들에게 짓밟혀 황무지가 되어 비참하게 된 상태가 마치 하나님을 향하여 슬피 부르짖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이를 개의(介意)하는 자가 없음이로다 유다가 황폐케 되어도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자가 없다는 뜻이다.
• 12:12 훼멸하는 자들이 광야 모든 자산 위에 이르렀고 여호와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삼키니 무릇 혈육 있는 자가 평안치 못하도다
하나님이 노하여 유다 백성을 심판하시고, 원수를 불러다가 유다 땅의 모든 것을 쳐서 혈기(血氣)있는 자가 평안함을 얻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 12:13 무리가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며 수고하여도 소득이 없은즉 그 소산으로 인하여 스스로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분노를 인함이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그 말씀을 떠나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며 수고하여도 소득이 없게 되어 그 소산으로 인하여 스스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좋은 것을 바라고 일했으나 수치되는 결과만 온다는 뜻이다. 학개1:6에 “너희가 많이 부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고 했다.
여호와께서 이방 나라들을 징벌하고 이스라엘을 회복시킴(14-17)
• 12: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산업으로 준 산임을 다치는 나의 모든 악한 이웃에게 대하여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 버리겠고 유다 집은 그들 중에서 뽑아내리라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리킨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무늬 있는 매처럼 비진리와 타협하고 나아가므로 하나님이 그의 성전과 하나님의 산업이 된 그 백성들을 심판하여 내어 버렸으나 마지막에는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므로 모든 것을 원상대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성도를 연단시키고(9:7) 바로 세운 다음에 다시 회복시켜 주시고 복을 주신다. 죄를 깨달아 회개하고 마음을 낮추어 하나님께 돌아와 그만 의지하고, 말씀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신다.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 버리겠고 이스라엘 백성을 침략한 이방 나라들을 하나님께서 징벌하여 뽑아 내버린다는 뜻이다. 부모가 채찍으로 아이를 때리다가 그 아이가 회개하고 바로 서면 그 채찍을 꺾어버리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를 들어 이스라엘 나라를 징계하셨으나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바로 서는 날에는 그 이방 나라를 꺾어 내버리신다.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이스라엘을 치는 몽둥이로 사용했으나 이스라엘이 바로 설 때에 그 몽둥이를 꺾어 내버렸다(사10:5-16). 또 유다를 치는 몽둥이로 바벨론을 사용하셨으나 유다가 바로 섰을 때에 그 몽둥이를 다 꺾어버렸다(사14:3-11).
유다 집은 그들 중에서 뽑아내리라 이방의 포로 된 유다인을 다시 본토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뜻이다. 포로로 잡혀갔을지라도 거기서 진정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해 주신다.
• 12:15 내가 그들을 뽑아 낸 후에 내가 돌이켜 그들을 긍휼히 여겨서 각 사람을 그 산업으로, 각 사람을 그 땅으로 다시 인도하리니
유다 백성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때에 그들을 긍휼히 여겨 각 사람을 옛날에 거하던 아름다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되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전에는 이스라엘이 강퍅하여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기면서 형식적으로만 하나님을 섬겼으나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참 이스라엘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옛날의 산업을 다시 주시고 낙토(낙원)를 다시 주어 젖과 꿀이 흐르게 하시고 거기서 좋은 꿀을 먹게 하신다. 성도가 타락되었다가 돌아오면 주께서 신령한 복된 자리로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 이것은 신약 시대의 영적 이스라엘 운동 즉 그리스도의 구원 운동과 또 장래 성도에게 줄 천년 왕국을 가리키기도 한다.
• 12:16 그들이 내 백성의 도를 부지런히 배우며 사는 여호와 내 이름으로 맹세하기를 자기들이 내 백성을 가리켜 바알로 맹세하게 한 것 같이 하면 그들이 내 백성 중에 세움을 입으려니와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의 도(말씀)를 배우게 될 것 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유다인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이방인들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용서해 주시고 긍휼히 여겨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멀리 신약 시대에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도를 배우며 구원을 얻게 될 것을 가리킨다.
여호와 내 이름으로 맹세하기를 이방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섬기게 될 것을 가리킨다. 바알로 맹세하게 한 것 같이 이방인들이 전에는 바알신을 가리켜 맹세했으나 이후에는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 중에 참여시켜 세워 주시겠다는 것이다.
• 12:17 그들이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반드시 그 나라를 뽑으리라 뽑아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하나님의 도를 배우지 아니하면 반드시 뽑아 멸한다는 것이다.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멸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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