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에서는 사라가 죽은 후에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로 리브가를 맞이하게 됩니다. 엘리에셀을 밧단아람에 보내서 이삭의 아내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이삭의 아내를 택함(창 24:1-67)
[1-2절]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컨대 네 손을 내 환도뼈 밑에 넣으라.
아브라함은 나이 많아 늙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범사에 복을 주셨다. 아브라함은 이제 그의 외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를 원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140세이었고 아내 사라가 죽은 지 3년 후쯤 되었다. 그는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을 불러 이삭의 아내 구하는 일을 맡겼다. 아브라함은 그 종에게 그의 손을 자기 환도뼈 밑에 넣으며 하나님께 맹세하라고 말했다. ‘환도뼈 밑에’ 넣는 것은 허벅지 밑에 놓는다는 뜻으로 옛날 맹세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3-4절] 내가 너로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나의 거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아브라함은 그 종으로 하여금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케 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하나님이시며 땅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천지의 주인이시며 통치자요 왕이신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이 그 종으로 하여금 맹세케 한 내용은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그 아들을 위해 아내를 택하지 말고 그의 고향 친족 중에서 택하라는 것이었다. 아브라함은 노아의 예언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노아는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리라”고 예언하였었다(창 9:25-26). 가나안은 저주를 받은 족속이었다. 불완전하지만, 인류의 경건은 셈 족을 통해 전달되어 왔다.
[5-6절] 종이 가로되 여자가 나를 좇아 이 땅으로 오고자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의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삼가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
[7-9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본토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만일 여자가 너를 좇아 오고자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종이 이에 주인 아브라함의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또 아브라함은 종에게 만일 그 여자가 이 땅으로 오고자 아니할지라도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는 말라고 두 번이나(6, 8절) 반복하여 명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고향에서 불러내시고 이 땅을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아들이 약속의 땅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또 아브라함은 그의 종에게 하나님께서 그 천사를 그 앞에 보내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 안에서 가진 확신이었다.
[10-11절] 이에 종이 그 주인의 약대 중 열 필을 취하고 떠났는데 곧 그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그 약대를 성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올 때이었더라.
나홀의 성은 창세기에서 ‘밧단 아람’(창 25:20; 28:2, 5, 6, 7; 31:18; 33:18; 35:9, 26; 46:15) 혹은 ‘하란’(창 27:43; 28:2, 10)으로 언급되었다.
[12절] 그가 가로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 종은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45절). ‘우리 주인’이라는 원어는 ‘나의 주인’이다. 그러면 창세기 24장에 ‘나의 주인’이라는 말이 19번 나오는 셈이다(12, 12, 14, 27, 27, 27, 35, 36, 36, 37, 39, 42, 44, 48, 48, 49, 54, 56, 65절). 그 종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13-14절] 성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그 종은 기도 중에 이삭의 아내가 될 소녀를 확인할 구체적 방법을 제안하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운 생각이었다. 노인에게 물을 대접하는 소녀는 착한 성품의 사람일 것이다. 또 약대들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착한 성품이다. 잠언 12:10, “의인은 그 육축의 생명을 돌아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
[15절]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그 종이 마음으로 한 기도를 끝내지 못하여서 응답이 왔다.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우물가로 나왔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즉각적이었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요 그 경건한 종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16절]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에 내려가서 물을 그 물 항아리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20절] 종이 마주 달려가서 가로되 청컨대 네 물 항아리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우라. 그가 가로되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 항아리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마시우기를 다하고 가로되 당신의 약대도 위하여 물을 길어 그것들로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급히 물 항아리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약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절]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리브가는 얼굴이 아름다웠고 순결한 처녀이었다. 또 그는 노인의 요청에 물을 드렸고 약대들을 위해서도 물을 주었다. 본문은 ‘급히’라는 말을 두 번 사용하며(18, 20절), ‘달려가서’라는 표현도 사용한다(20절). 그것은 그가 즐거운 마음으로 선을 베푼 것을 보인다. 그는 거룩하고 착한 인품을 가진 자이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 소녀를 묵묵히 주목하면서 하나님께서 형통한 길 주신 여부를 알기를 원했다.
[22절] 약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중 금고리 한개와 열 세겔중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1 세겔은 약 11.4g을 가리킨다. ‘고리’라는 원어(네젬)는 ‘코나 귀에 끼는 고리’를 가리킨다고 한다.
[23-25절] 가로되 네가 뉘 딸이냐? 청컨대 내게 고하라. 네 부친의 집에 우리 유숙할 곳이 있느냐?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또 가로되 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보리’라고 번역한 원어(미스포)는 ‘마초, 꼴’이라는 뜻이다.
[26-27절]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가로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집(베스 아케)[형제들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그 종은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송하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인자와 진실을 베푸셨고 자기를 선히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성실’이라는 원어는 ‘진실’이라는 뜻이다.
[28-31절] 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미 집에 고하였더니 리브가에게 오라비가 있어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니 그가 그 누이의 고리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때에 그가 우물가 약대 곁에 섰더라. 라반이 가로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섰나이까? 내가 방과 약대의 처소를 예비하였나이다.
[32-34절]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약대의 짐을 부리고 짚과 보리를 약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 종자의 발 씻을 물을 주고 그 앞에 식물을 베푸니 그 사람이 가로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가로되 말하소서. 그가 가로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35-36절]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어 창성케 하시되 우양과 은금과 노비와 약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나의 주인의 부인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37-38절] 나의 주인이 나로 맹세하게 하여 가로되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나 사는 땅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아비 집,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하시기로.
[39-41절] 내가 내 주인에게 말씀하되 혹 여자가 나를 좇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나의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비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설혹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41절 중간을 다시 번역하면,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한다면.”
[42-44절]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씀하기를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나의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내가 이 우물 곁에 섰다가 청년 여자가 물을 길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 항아리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우라 하여 그의 대답이 당신은 마시라. 내가 또 당신의 약대를 위하여도 길으리라 하면 그 여자는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자가 되리이다 하며.
[45-46절] 내가 묵도하기를 마치지 못하여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긷기로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내게 마시우라 한즉 그가 급히 물 항아리를 어깨에서 내리며 가로되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기로 내가 마시매 그가 또 약대에게도 마시운지라.
‘묵도하다’는 원어의 뜻은 ‘마음에 말하다’이다.
[47-48절] 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뇨 한즉 가로되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고리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49절] 이제 당신들이 인자와 진실로 나의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고하시고 그렇지 않을지라도 내게 고하여 나로 좌우간 행하게 하소서.
[50-51절]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리브가가 그대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대로 그로 그대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0절 하반절을 다시 번역하면, “우리는 나쁘다 혹은 좋다 말할 수 없노라.” ‘여호와의 명대로’라는 원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라는 뜻이다.
[52-53절]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리어 여호와께 절하고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 오라비와 어미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56절] 이에 그들 곧 종과 종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가로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리브가의 오라비와 그 어미가 가로되 소녀로 며칠을 적어도 열흘을 우리와 함께 있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치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7-58절]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59-60절] 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종자들을 보내며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
[61절] 리브가가 일어나 비자와 함께 약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62-63절] 때에 이삭이 브엘 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남방에 거하였었음이라.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약대들이 오더라.
브엘 라해로이는 유다 땅의 최남단이며 남방(네게브)의 최남단에 있었다. 이삭은 그곳에 거하다가 거기로부터 아마 아버지 아브라함이 거주하고 있는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으로 올라왔을 것이며, 아마 거기에서 리브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
[64-65절]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약대에서 내려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뇨? 종이 가로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우더라.
[66-67절]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고하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모친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창세기 24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본장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증거한다. 그것은 그의 종으로 하여금 그 아들 이삭의 아내를 택하기 위해 맹세케 하는 행위에서 잘 드러난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의 여자를 이삭의 아내로 택하지 말고 그의 고향의 친족 중에서 택할 것을 맹세하게 한다. 그것은 노아의 예언에 근거한 것일 것이다. 또 그는 혹시 이삭의 아내될 여자가 이곳으로 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의 아들을 그리로 데려가지 말라고 명한다. 그것은 가나안 땅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기 때문이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를 그의 종 앞에 보내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둘째로, 본장은 아브라함의 종의 믿음을 증거한다. 그는 그의 주인의 요청대로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였다. 맹세는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증언이나 약속으로서 하나님을 알고 그를 두려워하는 자만 할 수 있는 엄숙한 행위이다. 맹세는 인간관계에서 무엇을 확정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는 자는 거짓으로 무엇을 말하거나 고의로 약속을 어기면 하나님께 벌을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또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경건한 종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를 구하고 또 그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구하였다(12절). 그는 특히 기도 중에 이삭의 아내가 될 만한 소녀를 확인할 표를 생각해 아뢰었다(13-14절). 그는 하나님께서 형통한 길 주심을 확인하기를 원했고(21절), 그것을 확인했을 때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송하였다(26-27절).
특히, 그 종은 자기 위치를 바로 아는 자이었다. 본장에 의하면, 그는 19번이나 아브라함을 가리켜 ‘나의 주인’이라고 표현하였다. 또 그는 자신을 아브라함의 종이라고 말했다(34절). 그는 종으로서 자신의 일을 완수하는 일에 충실하였다. 그는 긴 여행으로 피곤했을 터이지만, 그 앞에 차려진 식탁 앞에서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말했다(33절). 또 라반과 브두엘의 허락을 받은 후에도 하룻밤을 쉰 후에 지체치 않고 돌아왔다. 그는 참으로 경건하고 충성된 종이었다. 그는 우리 모두의 본이 된다.
셋째로, 본장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위해 그의 아들 이삭의 좋은 아내를 예비하셨다. 그는 아브라함의 종에게 형통한 길을 주셨다. 그가 기도 중에 만난 리브가는 아름답고 순결하고 착하고 민첩한 처녀이었다. 리브가는 하나님께서 주신 여자가 분명하였다. 그것은 라반과 브두엘도 인정하는 바이었다. 그들은 말하기를,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리브가가 그대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대로 그로 그대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고 했다(50-51절). 리브가도 낯선 곳으로 따라가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 하나님을 의지했음에 틀림없다. 그들은 무사히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다.
본장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성도의 결혼은 주 안에서, 믿음 안에서, 교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 사람과 결혼해서는 안 되었다(신 7:3). 사도 바울은 우리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고 교훈한다(고후 6:14-16). 또 그는 성도의 결혼이 “주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할 것을 교훈한다(고전 7:39).
둘째로, 복된 결혼은 하나님께서 주셔야 얻는다. 복된 가정의 건립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다(시 127:1). 잠언 19:14,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잠언 21:9,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경건하고 착한 인품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 되자. 종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주인을 위해 산다. 이삭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요 리브가는 교회의 예표이다. 전도자는 중매쟁이와 같다(고후 11:2). 우리는 한 명의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즐거이, 담대히, 충성되이 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자. 우리는 다 하나님의 종들이다. 종에게 요청되는 최대의 덕은 주인에 대한 충성이다(고전 4:2).
[요한복음 12장 주석 강해설교말씀] 죽으실 것을 말씀하심(요 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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