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장에서는 야곱이 에서의 눈을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라반의 집에서 라헬과 레아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하란 생활-결혼(창 29:1-35)
[1-6절] 야곱이 발행하여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웠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물을 양떼에게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구를 덮었다가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양에게 물을 먹이고는 여전히 우물 아구 그 자리에 돌을 덮더라.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형제여, 어디로서뇨? 그들이 가로되 하란에서로라.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 그들이 가로되 아노라.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평안하냐? 가로되 평안하니라. 그 딸 라헬이 지금 양을 몰고 오느니라.
야곱은 고향을 떠나 외롭고 쓸쓸하게 먼 곳 동방 사람들의 땅 곧 하란 가까이에 왔다. 그는 한 우물곁에서 목자들이 세 무리의 양떼를 누이고 물 먹일 때를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하란에서 온 자들이었다. 야곱은 그들에게 나홀의 손자 라반의 안부를 물었다. 그들은 라반이 평안하다고 대답하며 그의 딸 라헬이 지금 양떼를 몰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후에 그의 아내가 될 라헬을 야곱은 하란의 들판 우물곁에서 이렇게 처음 만났다. 야곱의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신비롭다.
[7-14절] 야곱이 가로되 해가 아직 높은즉 짐승 모일 때가 아니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뜯기라.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이느니라. 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중에 라헬이 그 아비의 양과 함께 오니 그가 그의 양들을 침이었더라. 야곱이 그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서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내어 울며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비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됨을 고하였더니 라헬이 달려가서 그 아비에게 고하매 라반이 그 생질 야곱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고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들이니 야곱이 자기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고하매 라반이 가로되 너는 참으로 나의 골육이로다 하였더라.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하더니.
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중에 라헬이 양떼를 몰며 왔다. 야곱은 자기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 양떼를 보자 나가서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그 양떼에게 물을 먹였다. 야곱은 라헬에게 입맞추며 소리내어 울며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버지의 조카이며 리브가의 아들임을 말했다. 쓸쓸했던 긴 여행으로 그의 가슴은 눈물로 가득하였다. 라헬은 달려가서 라반에게 고했고 라반은 조카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고 자기 집으로 인도하였다. 야곱은 자기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고하였고 한 달을 그와 함께 거하였다.
[15-20절]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의 생질이나 어찌 공으로 내 일만 하겠느냐? 무엇이 네 보수겠느냐? 내게 고하라. 라반이 두 딸이 있으니 형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야곱이 라헬을 연애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7년을 봉사하리이다. 라반이 가로되 그를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7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7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
라반이 야곱에게 무엇이 네 보수겠느냐고 물었을 때 야곱은 그의 딸 라헬을 사랑하므로 그를 아내로 주시기를 요청하며 그러면 외삼촌에게 7년을 봉사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라반은 그 일을 허락하였다. 이렇게 야곱은 아내를 얻기 위해 7년 동안 수고로운 봉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7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7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고 기록한다. 사랑은 수고로운 긴 7년간을 수일같이 여기게 만들었다. “7년을 수일같이!”--이것은 야곱의 사랑의 힘을 잘 증거한다. 사랑의 힘은 참으로 크다.
야곱의 결혼은 이렇게 준비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섭리하신다. 그러나 모든 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롬 11:36). 야곱의 결혼은 라헬에 대한 참된 사랑으로 준비되고 있었다. 결혼은 사랑의 관계이다. 결혼의 중요한 조건은 사랑이다. 그 외의 다른 조건들은 부수적일 뿐이다. 사랑 없는 결혼은 삭막할 것이며 또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21-25절]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 라반이 그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저녁에 그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라반이 또 그 여종 실바를 그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께 봉사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찜이니이까?
7년의 기한이 찼다. 야곱은 라반에게 아내를 주어 그에게 들어가게 하시기를 요청했다. 라반은 사람들을 모아 혼인 잔치를 열었고 저녁에 그 딸 레아를 그에게 데려다주었다. 그는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에게 시녀로 주었다.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이었다. 그는 라반에게 자기가 라헬을 위해 봉사하였는데 왜 그를 속이셨는가 하고 물었다. 전에 부친을 속였던 야곱은 이제 그 자신이 외삼촌에게 속임을 당했다. 그가 행한 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갚으심으로 과거의 그의 부족을 기억나게 하셨을 것이다. 사람은 행한 대로 하나님께 받는다.
[26-30절] 라반이 가로되 형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이를 위하여 7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그를 위하여 또 7년을 내게 봉사할지니라.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7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라반이 또 그 여종 빌하를 그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고 다시 7년을 라반에게 봉사하였더라.
라반은 언니보다 동생을 먼저 주는 것이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7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그를 위해 또 7년을 내게 봉사할지니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7일을 채우라”는 원어는 “이 한 주간을 채우라”는 말로서 레아를 위한 혼인 잔치 주간을 채우라는 뜻이라고 본다(Amplified Bible, KJV, NASB, NIV). 야곱이 7일을 채웠고 라반은 그의 딸 라헬도 그의 아내로 주었고 그의 여종 빌하를 그에게 시녀로 주었다.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고 다시 7년을 라반에게 봉사하였다.
이렇게 하여 야곱은 원치 않게 두 아내, 그것도 형제인 두 아내를 얻게 되었고 또 7년간의 수고로운 봉사를 더하게 되었다. 야곱은 그의 두 아내로 인해 심적 고통이 컸을 것이다. 일찍이 아브라함이 하갈로 인해 그런 고통을 당했었다(창 21:11). 또 야곱은 결혼을 위해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수고로이 보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혹독한 고난의 훈련 과정이었다. 인간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그는 그의 종들을 고난을 통해 단련시키신 후 크게 쓰셨다. 요셉이 그러했고 모세가 그러했으며 다윗이 그러하였다.
[31-35절]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무자하였더라. 레아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권고하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그가 다시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의 총이 없음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도 주셨도다 하고 그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그가 또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가로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그가 또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가로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인하여 그가 그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생산이 멈추었더라.
섭리의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레아가 미움받음을 보셨고 그를 돌아보셨다. ‘총이 없다’는 원어(세누아)는 ‘미움을 받다’는 뜻이다.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똑같이 사랑할 수는 없다. 하나를 더 사랑하면 다른 하나는 미움을 받는 것이 된다. 이것은 주께서 우리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치이다(마 6:24).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했고 레아가 아무 잘못이 없이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레아를 동정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태를 여심으로 그를 사랑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레아를 통해 야곱에게 자녀들을 주셨다. 야곱의 자녀들은 먼저 레아를 통해 출산되었다. 출산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레아의 태를 여셨다고 말한다(31절). 하나님께서는 여인의 태를 열기도 하시고 닫기도 하신다(창 20:17-18; 30:2, 22; 삼상 1:19).
레아는 남편 사랑을 받지 못했던 과정을 통해 경건의 훈련을 받았을 것이다. 사람은 고난 중에 인격 단련을 받는다. 레아는 첫아들을 낳고 이름을 르우벤이라 지으며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아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라고 말했고, 둘째 아들을 낳고 “여호와께서 내가 미움받음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도 주셨도다”라고 말하며 그 이름을 시므온이라 지었다. 그는 셋째 아들을 낳고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고 말하며 그 이름을 레위라 지었고, 넷째 아들을 낳고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고 말하며 그 이름을 유다라고 지었다. 그가 지은 아들들의 이름을 보면 그가 하나님을 어떻게 사모하며 의지했는지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창세기 29장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우리는 사랑의 힘을 본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므로 7년을 수일같이 수고하였다. 남녀간의 사랑도 이러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 그러하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십자가에 속죄제물로 내어주셨다(요 3:16; 롬 5:8). 우리가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면, 우리는 그의 모든 계명을 즐거이 지킬 수 있고 그의 모든 일에 헌신하며 충성할 수 있다(요 14:15; 21:15). 또 우리는 주 안에서 형제된 자들을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벧전 1:22; 4:8).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므로 7년을 수일같이 여기며 수고하였듯이, 우리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므로 우리의 일생을 하나님께 거룩히 드리며 하나님의 일에 수고하며 죽도록 충성하자.
둘째로, 우리는 현실의 고난을 달게 받자. 야곱의 하란 생활은 고난의 생활이었다. 그는 아내를 얻기 위해 7년을 두 번, 즉 14년간이나 수고를 하였다. 하나님은 야곱을 고난의 현실에 두셨고 고난 중에 그를 단련시키셨다. 하나님의 섭리로 주시는 고난들은 우리의 많은 부족에 비하면 오히려 그의 선하신 처분이시다. 또 그 고난의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이 있다. 성도는 고난들을 통해 더욱 간절히 하나님을 믿고 바라며 의지하게 되고 성결하게 되고 또 겸손하게 된다. 우리의 인격은 고난을 통해 거룩하고 온전하게 된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정금같이 단련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단련된 인격]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한다(롬 5:3-4). 우리는 고난의 현실을 불평하지 말고 달게 받자.
셋째로, 우리는 창조자요 섭리자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의 모든 삶을 인도하시고 우리에게 선을 베푸심을 깨닫자.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길을 인도하셨고 또 레아의 길을 인도하셨다. 특히 그는 레아가 미움을 받음을 보시고 그를 동정하셨다. 그는 그에게 자녀들을 주심으로 그를 위로하셨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그 분은 지금도 온 세상을 홀로 다스리신다.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만 두고 그에게 우리의 모든 삶을 의탁하며 그와 동행하며 그의 뜻에 겸손히 순종하자.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요점이다. 영원하신 하나님,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을 아는 것이 구원이며 영생이다. 그 분을 믿고 사랑하며 순종하는 것이 인생의 참 행복이다. 여러분은 그 구원, 그 영생, 그 행복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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