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제자] 도마 - 도마의 신앙 고백

안녕하세요. 오늘은 12제자 중에서 도마의 신앙고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도마는 예수님 손의 못자국을 보아야만이 믿을 수 있다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주님은 도마에게 보여주시면서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큰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눈으로 보지 않았지만 믿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큰 믿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마 - 도마의 신앙 고백

 

1. 확인하고 믿게 된 도마

 

1) 의심했던 자 (눅 16:31, 마 28:17)

도마는 예수의 부활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불가능한 일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를 목격하고 십자가에서 당한 상처를 손으로 만져 보기 전에는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마는 이와 같이 실증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마의 신앙은 적극적이고 구체적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인간의 제한된 이성으로 판단하려 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신앙의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2) 예수를 만난 도마 (눅 24:38, 고전 15:12)

도마가 실증주의적 신앙 자세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불신에 빠져 있을 때 예수께서 도마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도마가 불신에 빠져 있는 것을 아시고 그에게 믿음을 주시기 위하여 친히 그를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도마에게 손가락을 내밀어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을 때 도마는 예수께서 부활하셨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도마는 감히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확인하지도 못하고 그리스도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3) 믿음을 주시는 그리스도 (눅 24:37, 엡 2:8)

예수 그리스도는 도마의 불신앙을 안타깝게 생각하시어 도마의 요구대로 자신의 몸의 상처를 보여 주심으로써 도마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도마는 의심 많은 자였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하여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불신앙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구원 하시기 위하여 믿음을 은혜의 선물로 주십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믿음을 스스로 가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 도마의 신앙 고백

 

1) 예수를 주로 고백함 (시 45:6, 롬 10:9, 마 16:16)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도마는 예수를 주로 고백했습니다. 그 당시 주라는 말은 스승이나 상관에게도 사용되었던 호칭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평소에도 예수를 주 또는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에 대한 도마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의 고백은 그 의미상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예수를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으로 고백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다니시면서 여러 가지 능력을 행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지만 제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잡히셔서 십자가에 달리시자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믿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사건은 그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요,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메시아이심을 증거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2) 초대교회의 신앙 고백 (막 16:14, 마 28:19-20, 요 17:18)

예수를 주요, 하나님으로 고백한 도마의 신앙 고백은 바로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이요, 모든 시대의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입니다. 예수와 함께 먹고 마시며 인간 예수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자들에게 있어서 예수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은 오늘날 성도들이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것보다 더욱 획기적인 면이 있었을 것입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사도들이 증거 한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에 못 박혔던 예수가 부활하심으로써 그가 하나님이시요, 메시아이심이 증명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자신의 모습을 보이심으로써 그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을 명하셨던 것입니다. 성도는 예수의 부활과 주 되심과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증인의 사명을 맡은 자입니다.

 

3. 신앙의 본질

 

1)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빌 2:11, 히 11:1, 벧전 1:8)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 알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게 됩니다. 도마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모습을 목격하여 확인해야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겠다고 한말은 바른 신앙의 자세가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예수의 부활을 객관적인 실제적 사실로 인식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의 무덤을 지키던 파수꾼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가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오히려 그 사실을 왜곡시켜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도적질해 갔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습니다(참조, 마 28:11-15). 궁극적으로 도마의 신앙 고백도 부활하신 예수를 눈으로 보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예수께서 그에게 믿음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2) 말씀을 들음으로 생기는 믿음 (요일 5:13, 요 5:46-47, 행 13:44)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많은 표적을 베푸셨지만 그 표적을 목격한 자들이 다 구원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믿음은 표적을 보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에서 생겨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많은 영혼을 구원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또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여러 사람들로 성경을 기록하게 하시어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적으로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죄인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온전히 행하도록 영적인 능력을 부여합니다.

 

[신약성경인물 설교말씀] 데메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