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느웨 멸망의 원인과 당위성(나 3:1-19)
[1-4절] 화 있을진저, 피 성이여. 그 속에서는 궤휼[속임]과 강포(페레크)[약탈](BDB, NASB, NIV)가 가득하며 늑탈(테레프)[약탈품](BDB, KJV, NASB)이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휙휙하는 채찍 소리, 굉굉하는 병거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살륙 당한 떼, 큰 무더기 주검,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이는 마술의 주인된 아리따운 기생이 음행을 많이 함을 인함이라. 그가 그 음행으로 열국을 미혹하고 그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미가는 니느웨의 멸망의 이유를 증거한다. 그것은 살인과 속임과 약탈의 죄 때문이다. 니느웨 성은 살인과 속임과 약탈이 많은 매우 부도덕한 성이었다. 또 미가는 니느웨를 침략한 침략군들의 요란스런 모습, 곧 니느웨를 멸망시킬 전쟁과 그 결과로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을 묘사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은 자들의 시체들이 큰 무더기를 이룰 것이다. 또 니느웨는 마술과 음행의 도시이었고 그 마술과 음행으로 많은 나라들을 미혹했다. 옛부터 우상숭배와 음행은 밀접하였고, 그것이 니느웨의 멸망의 다른 한 이유이었다.
[5-7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서 네 치마를 걷어쳐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열국에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열방에 보일 것이요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로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때에 너를 보는 자가 다 네게서 도망하며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무하였도다. 누가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 하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대적이 되셨다. 이것은 니느웨의 멸망의 근원적인 이유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통치자이시며 주권자이시므로 그가 일어나 누구를 대적하시면 막을 자가 없고 피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대적하시는 자는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가리워진 수치스런 일들을 나타내실 것이다. 니느웨는 더러워지고 모욕을 당하고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니느웨의 위엄과 권세와 영광은 땅에 떨어지고 부끄러운 일들이 드러나고 모욕과 조롱을 받게 될 것이다. 니느웨가 멸망하는 날에 사람들은 다 니느웨에서 도망칠 것이다. 니느웨를 위해 애곡할 자가 없을 것이며 니느웨를 위로할 자도 없을 것이다.
[8-11절]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성벽이 되었으며 구스와 애굽이 그 힘이 되어 한이 없었고 붓과 루빔이 그의 돕는 자가 되었으나 그가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갔고 그 어린아이들은 길 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 모든 대인은 사슬에 결박되었나니 너도 취한 바 되어 숨으리라. 너도 대적을 인하여 피난처를 찾아보리라.
노아몬은 고대에 애굽 남부의 수도이었다. 미가는 노아몬에 비교하며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한다. 노아몬은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고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성벽이 되었었다. ‘바다’라는 원어(얌)는 보통은 지중해나 홍해나 사해 같은 ‘바다’를 가리키지만, 나일강이나 유브라데강 같은 거대한 강을 가리키는 경우도 몇 번 있다(사 19:5; 21:1; 렘 51:36; 겔 32:2)(BDB). 또 노아몬은 주위에 그를 지원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 구스와 애굽이 그를 위하였고 붓과 루빔이 그를 위하였다. ‘루빔’은 애굽 서쪽에 인접한 리비아를 가리킨다. 붓도 같은 지역을 가리키는 것 같다. 노아몬은 주위의 사람들과 협력적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성이 망하고 말았고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갔고 그 어린아이들은 길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었다. 또 그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 모든 대인(大人)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다. 이처럼 니느웨도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고 취한 바 되고 숨을 것이며 대적을 인해 피난처를 찾을 것이다.
[12-17절] 너의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으리라. 너의 중 장정들은 여인 같고 너의 땅의 성문들은 너의 대적 앞에 넓게 열리고 빗장들은 불에 타도다. 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예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케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늣의 먹는 것같이 하리라. 네가 늣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네 상고를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황충이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 너의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대장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
미가는 앗수르의 멸망을 묘사한다. 앗수르의 모든 산성들 곧 요새들은 정복을 당할 것이다. 그것들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이 힘없이 점령될 것이다. 또 앗수르의 군대들도 헛될 것이다. 그들 중의 장정들 곧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연령의 남자들, 오늘날 말로 하면 현역병이나 예비역 군인들은 여인들과 같이 마음이 떨리고 약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을 침공하는 적군들의 군사력이 월등이 강함을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앗수르의 군사력과 군인들의 정신력은 매우 약해질 것이다.
또 앗수르의 성문들은 대적들 앞에 넓게 열리고 문빗장들은 불에 탈 것이다. 성문들과 그 문빗장들은 아무 역할을 못할 것이다. 또 그들은 포위공격을 대비하여 물을 긷고 산성들을 견고케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말벤)[벽돌 찍는 틀]을 견고케 하고 성을 보수할지라도 그 모든 방어 준비들이 헛될 것이다. 그런 방어 준비를 하는 중에 불이 그들을 삼키며, 칼이 그들을 베기를 늣[메뚜기]의 먹는 것같이 할 것이다.
앗수르는 메뚜기같이 인구가 많을지라도 결국 망하고 말 것이다. 또 그 상인들, 즉 사업가들, 투자자들이 하늘의 별보다 많을지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인구의 많음도, 물질적 부요함도 헛될 것이다. 사람들은 메뚜기들이 날개를 펴서 날아감같이 가버릴 것이다. 방백들과 대장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같이 가버릴 것이며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을 것이다.
[18-19절]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너의 다친 것은 고칠 수 없고 네 상처는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인하여 손뼉을 치나니 이는 네 악행을 늘 받지 않은 자가 없음이 아니냐?
앗수르의 목자들과 귀족들, 곧 그 나라의 지도자들은 다 죽고 없어질 것이다. 또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그들을 다시 모을 자가 없고 그 상처를 고칠 자가 없을 것이다. 앗수르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 그들의 멸망의 소식을 듣는 주위의 사람들은 그들을 인해 오히려 손뼉을 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앗수르로 인해 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죄가 가득한 성은 망하고 말 것이다. 니느웨는 살인, 속임, 약탈, 그리고 마술, 우상숭배와 음행의 때문에 멸망하였다. 오늘날도 우리가 사는 도시와 나라가 죄악이 가득하면 멸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와 도시의 외적 영광에 큰 가치를 두지 말고, 경건과 도덕성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대적이 되지 말자. 니느웨 성은 하나님과 대적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 멸망하였다. 하나님과 대적이 되면 성의 자연적 입지조건이나 외교적 노력이나 모든 군사력이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하신다. 로마서 8:31,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자녀답게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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