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6편에서는 하나님께서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이 있다고 해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을 때 승리한다. 하나님은 전쟁의 신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함께 싸워주실 때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 길에 앞에서 길을 열어주실 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전쟁을 파하신 하나님을 높임(시 76:1-12)
[1-3절] 하나님이 유다에 알린 바 되셨으며 그 이름은 이스라엘에 크시도다. 그 장막이 또한 살렘에 있음이여, 그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거기서 저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히 모세와 선지자들의 사역을 통하여, 자신을 알리셨다. 그는 이방 백성들에게 그렇게 자신을 계시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받은 백성이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역사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체험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으로 크시다.
하나님의 장막은 살렘 곧 예루살렘에 있으시고 그 처소는 시온에 있으시다. 살렘과 시온은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그것은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 가운데, 그 수도 예루살렘에 거하셨고, 특히 예루살렘 성전에 자신의 임재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소(출 25:8)이며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이었다(왕상 8:13).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특권이었고 가장 큰 행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거하셨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거기서 즉 예루살렘에서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뜨리셨다고 말한다. ‘화살’이라는 원어는 ‘활의 불꽃’이라는 말이다. 이 세상은 육적으로, 영적으로 전쟁터와 같다. 그러나 이러한 전쟁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보호자이시며 원수들을 물리치시고 파하시는 하나님이시다.
[4-7절] 주는 영화로우시며 약탈한 산에서 존귀하시도다. 마음이 강한 자는 탈취를 당하여 자기 잠을 자고 장사는 자기 손을 놀리지 못하도다. 야곱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꾸짖으시매 병거와 말이 다 깊은 잠이 들었나이다. 주 곧 주는 경외할 자시니 주께서 한번 노하실 때에 누가 주의 목전에 서리이까?
4절은 “주는 약탈하는 산들보다 더 영화로우시며 존귀하시도다”라는 뜻이라고 본다(KJV, NASB). ‘약탈하는 산들’이라는 말은 세상의 왕들과 나라들을 가리킬 것이다. 이스라엘의 원수들인 세상의 왕들과 나라들이 비록 외적 영광이 크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그들보다 더 영화로우시며 더 존귀하시다. 그는 지혜와 능력이 지극히 크시며 공의로 세상을 통치하신다.
하나님께서 일어나 이방 나라들을 치시면 마음이 강한 용사들이라도 탈취를 당하며 자기의 잠을 잘 것이다. ‘자기 잠을 잔다’는 말은 죽는다는 뜻이다. 또 힘이 센 장사들도 자기의 손을 놀리지 못하고 그 손으로 공격하거나 방어하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 꾸짖으시면 병거와 말도 다 죽을 것이다.
시편 저자는 “주는 경외할 자시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창조자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만 참으로 모든 피조물이 경외해야 할 분이시다. 주께서 한번 노하실 때에 그 앞에 설 자가 아무도 없다. 하나님의 노(怒)는 심히 두렵다. 그것은 모든 것을 태우는 불과 같이 두렵다. 선지자 나훔도 “누가 능히 그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시니 그를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라고 말하였다(나 1:6).
[8-10절]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나니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판단하러 일어나신 때에로다(셀라). 진실로 사람의 노는 장차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는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셨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최고 법정의 대법관처럼 온 세상을 심판하신다. 세상에는 마지막 대심판이 있고 하나님께서는 그 재판장이시다. 요한계시록 20:11-12,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시편 저자는 또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두려워 잠잠할 것이다. 왜 그들이 두려워하며 잠잠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완전하시고 엄위하신 공의가 나타나는 그 심판이 심히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원수들의 분노가 위협적일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인해 그들은 마침내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또 주께서는 그들의 남은 노를 금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는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판단하러 일어나신 때”이다. 성도는 온유한 자라고 표현된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고난 중에 온유와 겸손의 인격으로 단련을 받은 자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악인들을 벌하시고 의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그때에 악인들은 벌을 받을 것이지만, 고난 중에 있던 성도들은 다 구원을 받을 것이다.
[11-12절]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 자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저가 방백들의 심령을 꺾으시리니 저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
‘너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을 가리킬 것이다. 이 말씀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교훈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은 하나님께 서원하고 그 서원을 갚아야 한다. 또 본문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사방에 있는 모든 이방인들도 그에게 예물을 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예물을 드린다’는 말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긴다는 뜻을 내포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방백들의 심령을 꺾으실 것이다. 방백들의 심령은 대체로 온유하고 겸손한 심령이기보다는 교만하고 강포한 심령이다. 교만은 사람들 앞에서나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태도이다. 강포는 사랑으로가 아니고 힘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지위가 높아지면 교만해지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교만과 강포를 미워하신다. 그는 세상의 방백들보다 더 권세와 능력이 크시며, 또 그들의 교만과 강포한 심령을 미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방백들의 교만하고 거친 심령을 꺾으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다. 왜냐하면 그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크신 왕이시며 세상의 왕들을 심판하시는 왕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악한 왕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징벌하실 것이며 그의 심판과 징벌은 참으로 두려울 것이다.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날 때 세상의 모든 왕들은 그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파하신 자로 자신을 알리셨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전쟁에 능하신 자이시다. 그는 세상의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징벌하신다. 그는 참으로 영화로우시고 존귀하시다. 그는 모든 사람이 두려워할 만한 분이시다. 그는 특히 악인들의 악행에 대해 진노하시며 그가 노하시면 그 앞에 설 자가 아무도 없다. 그는 세상의 왕들과 방백들을 다 꺾으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온유하고 겸손한 자기 백성을 고난에서 구원하신다. 하나님의 참된 백성은 이 세상에서 고난을 참는 가운데 온유하고 겸손한 인격으로 단련을 받는다. 악한 자들은 성도들을 핍박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징벌하시고 성도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원을 갚으며 예물을 드려야 한다. 우리는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영원 자존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를 경외하고 그를 믿고 의지하며 그를 사랑하고 그를 높이며 섬기고 그의 뜻을 행하며 살아야 한다.
[성경원어 성경공부] 교회에서 사용하는 말씀(言辯)의 원어적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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