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유월절 준수
사건 개요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 시내 광야에서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키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정월 십사일 해질 때에 모든 자손이 규례에 따라 유월절을 지키되 시체로 인해 부정한 자나 먼 여행 중에 있는 자라도 다 지키게 하셨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중에 거하는 타국인 중에서도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는 자는 규례에 따라 동일하게 지키도록 명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적 배경
유월절 의식은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제사가 아니라 고대 근동의 유목민들이 지내던 풍속과 매우 유사하다. 그것은 봄철에 드리는 어린 동물의 제사로 유목민들이 양 떼를 몰고 이른 봄에 여행을 떠나기 앞서 가축들의 번창을 기원하는 제사였다. 문설주에 바르는 피는 본래 천막의 말뚝에 바르던 것으로 악귀나 악령들을 쫓아내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또한 여행을 위해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 가죽신을 신고 손에 목자의 지팡이를 들고 식사를 하였다.
또한 부엌의 그릇이 불필요하도록 직접 불 속에 구운 제물의 고기를 먹고,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밭에서 키우지 않은 쓴 나물들, 즉 광야의 야생초들을 함께 먹었다. 그런데 광야에서 지낸 첫 번 유월절에서는 애굽에서의 유월절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이 나온다.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까지도 다음 달 그날에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과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그들과 같이 거하는 종이나 타국인들까지도 유월절 의식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만 한다.
구속사적 의미
여호와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은 관념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의 경험에 대한 고백이다. 그들은 애굽의 압제에서 직접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이적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구속사란 바로 섭리의 역사적 사건의 연속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월절 절기의 준수는 단순한 기원과 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역사 속에서 나타나고 경험한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회상과 고백이며 앞으로의 삶 속에서 동일하게 나타날 것임에 대한 확신과 기원이다. 이런 유월절은 구약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신약의 모든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바로 종말적 구원의 확신인 것이다
단어연구
●시내 광야에서(베미드바르 씨나이)
이곳은 시내 산 또는 호렙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세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곳이다.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지은 후 하나님의 유월절을 지키는 상황이 나타나 있다. 광야 생활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는 유월절 예식에는 고난의 순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구원하심을 상기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율례와(훅코타이우)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법을 가리키는데, 자연 속에 두신 일반적인 계시와는 다른 특별한 계시와 법도를 의미한다.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는 모든 의식에는 하나님이 정하신 규칙이 있음을 암시하며,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을 성숙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물을(코르반)
‘가까이오다, 접근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헌물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은 각자의 소산물 중에서 선택하되 흠이 없어야 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실례라 할 수 있다.
●끊쳐지리니(웨니케르타)
‘자르다, 뽑아내다’라는 뜻을 지닌 이 말은 나무로 된 우상을 뽑는 동작을 뜻하지만, 본문에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준수하지 않는 자가 당할 비참한 결과 즉 영원한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강해설교
어느 민족 어느 문화에나 어떠한 의미를 기념하는 절기가 있어 그 절기를 지키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도 많은 절기들이 있어서 매년 그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절기는 그 민족의 민속 신앙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절기에는 자신들이 신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제의를 드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스라엘의 절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는 일과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로서 그들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절기였습니다. 애굽에서 나와 첫 번째 유월절을 맞이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하여 성도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여 영적인 절기를 지킬 것인가를 교훈받아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법대로 지키는 구원의 절기
[해석]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가 유월절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 번째 재앙을 내리실 때에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집에 사망의 징벌이 넘어간 데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망의 징벌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자세하게 교훈하셨습니다. 일 년 된 어린 양을 잡아 문에 피를 바르고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되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고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라는 것 등이었습니다.
이는 장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첫 유월절 절기를 지킴에 있어서 그 모든 율례와 규례를 좇아 행할 것을 명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규례를 지켜 행함으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행함으로 구원을 받았듯이 그 구원을 기념함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야 했던 것입니다.
[적용]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하신 규례를 좇아 유월절을 지켜 구원의 사건을 기념함은 오늘날의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함을 교훈합니다. 성도가 구원을 받은 것은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를 힘입어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수동적으로 순종함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은 성도는 그 삶에 있어서도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체험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임을 주장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모든 삶에 있어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계시하신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여 지킴으로 구원의 복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2. 모든 성도가 기념하여야 할 하나님의 구원
[해석]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지키는 데 있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시체를 인하여 부정하여 유월절을 지킬 수 없게 된 자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몸이 부정하여 성물을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참조, 레22:4-9). 그렇다고 그들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지킴은 하나님의 구원받은 백성임을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에게 문제를 제기하였고 모세는 하나님께 그 문제를 놓고 간구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한 달 후에 그들로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지도 아니하고 여행 중에 있지도 아니하는 자가 유월절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의무 사항임을 의미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유월절 준수는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함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유월절의 형식적인 면보다는 그 의미를 중요시 여기셨기에 한 달 후에라도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하셨습니다.
[적용]
어떻게 해서든지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지켜야 했던 것은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여 지킬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규례대로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자로서의 자격이 박탈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성도가 모든 삶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의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성도가 드릴 예배는 형식적으로 매 주일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모이는 주일예배가 대표적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 역사를 기념하는 주일예배에 참석함은 모든 성도의 의무인 것입니다. 만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면 그날을 기억하여 다른 날이라도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닌 경우에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3. 모든 자에게 동일한 구원의 규례
[해석]
하나님께서는 타국인이라 할지라도 이스라엘의 유월절 의식에 참예코자 하거든 규례를 따라 행하되 이스라엘 백성과 동일한 율례로 행할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이는 이방인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할례 의식을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하는 서약을 함으로 구원의 공동체에 속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구원의 은혜를 입고 기념하는 데 있어서는 유대인과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에 있어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이 없이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원리는 신약 시대에 사도 바울을 통해서 강조되었던 구원의 비밀입니다.
[적용]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유월절을 지키는 규례가 같은 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섭리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방인의 신분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성도의 구원받은 원리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구속 사역을 성취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 얻을 만한 이름을 주신 일이 없는 것입니다(참조, 행4:12).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의 명하신 계명을 지킴으로 살아가는 동일한 원리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여 영광 돌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성도의 삶은 형식, 무형식의 예배의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여 온전한 예배의 삶을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축복을 누리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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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관주
●생명의 표적이 된 피(출 12:13-14)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요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여호와의 규례와 법도를 행해야 함(신 26:16)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구원을 얻음(민 7:21)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하나이며
●백성 중에 끊어짐(출 31:14)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성일이 됨이라 무릇 그날을 더럽히는 자는 죽일지며 무릇 그날에 일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쳐지리라
●영원한 규례로 지켜야 함(출 12: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
●모든 백성이 지켜야 함(대하 30:17)
회중에 많은 사람이 성결케 하지 못한 고로 레위 사람들이 모든 부정한 사람을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아 저희로 여호와 앞에서 성결케 하였으나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케 함(신 5:12-15)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 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모든 자에게 동일한 법(출 12:49)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우거한 이방인에게나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함(롬 2: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이방인에게 약속된 구원(사 45:21-22)
너희는 고하며 진술하고 또 피차 상의하여 보라 이 일을 이전부터 보인 자가 누구냐 예로부터 고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
[레위기 11장 성경 말씀] 짐승의 구별(레 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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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구별 사건 개요본문에는 음식에 관한 규례가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별하게 하셨다. 먼저 육지 생물들 중에는 굽이 갈라지고 동시에 새김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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