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8장에서는 야곱이 에서의 눈을 피하여 밧단아람으로 도망쳤을 때 벧엘에서 하나님이 야곱을 만나주시고 축복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야곱과 벧엘의 축복
사건 개요
에서의 복수를 피해 하란으로 달아나던 야곱은 들에서 자다가 꿈에 사닥다리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땅과 자손의 축복을 야곱에게 내리시고 항상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에 야곱은 잠에서 깨어 장차 이곳에 하나님의 전을 세우고 자신의 모든 소유에서 십 분의 일을 바치겠다고 서원하였다. 이 사건은 야곱 개인에게는 축복의 기회였고 하나님 편에서는 구원사의 맥을 계승시키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역사적 배경
에서의 보복을 두려워한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 약 460km의 길을 떠나가던 중에 꿈을 꾼다. 야곱이 환상을 본 곳은 루스란 곳으로 기원전 이천 년대부터 가나안 사람들이 풍요를 기원하며 신에게 제사 지내던 이방인의 성소였다. 야곱이 꿈에서 본 층계는 계단식으로 된 벧엘의 지형적 특징을 나타내거나 또는 바빌론의 지구라트를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본다. 한편 야곱이 돌을 세워 기름을 붓는 행위는 중요한 종교적 행위이다. 고대에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술적 힘을 가진 신령한 돌들이 곳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흔한 솟대바위나 옛적 벧엘에서 풍요다산을 나타내던 커다란 돌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야곱 이야기에서 돌은 그 자체에 어떤 주술적인 힘이 있다기보다 다른 장소와 구분되어 거룩한 곳임을 나타내는 제의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야곱이 이 돌을 세웠다는 점은 돌이 선조들의 행위에 대한 증거물이자 기념비로서의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고대에는 돌에 기름을 붓는 것을 거룩한 물건에 힘을 넣는 행위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는 야곱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철저한 신뢰를 지녔음을 의미한다.
구속사적 의미
야곱이 벧엘이라는 하나님의 성소를 세운 곳은 원래 가나안의 유명한 이방 성소였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님의 거룩한 전을 세운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세속의 장소를 하나님의 공간으로 뒤바꾸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즉 이제 더이상 세상은 우상의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곳이라는 선언인 것이다. 죄로 가득찬 세상이 하나님의 간섭으로 인해 변화되고 온 세상이 하나님의 통치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임을 예견해주고 있는 것이다.
단어연구
●유숙하려고(와얄렌)
‘숙박하다, 밤을 지내다’라는 뜻으로 들이나 가정집 등에서 숙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비유적으로도 사용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본문에서 야곱은 형인 에서를 피하여 하란으로 향하는 도중 들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는데, 이것은 이삭이 축복을 받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인생 여정이 시작됨을 암시한다.
●자손에게(울르자레에카)
‘씨를 뿌리다’라는 동사 (자라)에서 유래한 말로 ‘씨를 뿌림, 씨, 후손’을 뜻하는데 구약 성경에서는 주로 아브라함으로 시작되는 약속의 후손을 나타낸다. 본문에는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도 동일하게 주셨던 변하지 않는 약속인 것이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실 것임을 암시한다.
●편만할지며(우파라쿠)
‘깨다, 뚫다, 증가시키다’라는 뜻으로 대체로 하나님의 징벌과 인간의 파괴 행위 또는 밭의 소출이나 자손의 증가를 나타낸다.
●벧엘이라(베트엘)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베냐민과 에브라임의 경계 지점인 남북 능선도로에 위치한 성읍으로 원래 이름은 루스였다. 벧엘은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기도 했으며 본문에서 야곱은 십일조 바칠 것을 서원했다.
강해설교
세상 사람들이 축복을 받기 원하고 축복을 받기 위하여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도 또한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의 백성이 구하는 복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현세의 복만을 구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구하는 복은 영원한 축복을 구하는 것이 그 차이입니다. 본문에서 야곱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축복을 받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성도는 이러한 야곱의 기도에서 성도가 하나님께 구하여 받아야 할 축복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교훈받게 됩니다. 성도가 바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복으로 충만하게 채우시며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필요한 것들도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
[해석]
야곱이 집을 떠나 밧단아람으로 가는 동안에 길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이 누운 땅을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야곱의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모든 땅에 편만할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야곱의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게 될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러한 약속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으로서 야곱에게 언약을 주심은 야곱이 언약의 계승자가 되었음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항상 동행하여 주심으로 그를 지키시며 그로 다시 돌아오게 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축복을 약속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복을 주시는 은혜를 베푸셨던 것입니다.
[적용]
야곱이 홀로 외로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그와 함께하여 주실 것을 약속하심은 오늘날 성도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원리를 제시하여 줍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은 인간이 먼저 무엇을 드려서 하나님께 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복 주실 자를 택하시어 복을 예비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과의 언약 속에서 야곱에게 축복하실 것을 미리 예정하셨고 그 약속을 성취시키신 것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복 주시기로 작정하신 뜻에 따라 복음을 믿어 구원에 이르게 되었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누리는 약속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이 베푸신 복으로 인하여 온전히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을 만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성도의 찬미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2. 임마누엘의 축복
[해석]
야곱이 잠에서 깨어 하나님께 고백한 말은 하나님이 그곳에 계신 것을 자신이 알지 못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축복 약속 중 가장 큰 것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여 주신다는 임마누엘의 축복이었습니다. 홀로 외로이 집을 떠나 먼 길로 향하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시는 것보다 다행스러운 일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창조주로서 복의 근원이 되시므로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심은 곧 모든 복을 받게 됨을 의미함을 야곱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그곳에 단을 쌓고 그곳이 여호와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라고 찬양했습니다. 야곱에게 가장 용기가 되었던 것은 자신 혼자 길을 가다가 잠을 잔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자신이 있는 곳에 함께 거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이 하나님께 받아야 할 복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교훈해 줍니다.
[적용]
성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중에 가장 기뻐하고 감사하여야 할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복을 주시고 성령으로 항상 우리 안에 거하게 하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실 수 없는 부정한 죄인이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정결케 하시고 하나님의 영이 항상 함께 동행하신다는 사실은 성도가 하나님께 받는 모든 복의 가장 근본인 것입니다. 성도 안에 내주 하시는 성령은 구원의 보증이 되시며 언제나 우리로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가도록 길을 인도하여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심으로 성도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재물이나 건강과 같은 복의 결과를 보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사실로 인하여 기뻐하고 감사하는 신앙을 소유하여야 하겠습니다.
3. 축복에 감사하는 헌신의 기도
[해석]
하나님께 축복을 약속받은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을 주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서원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자신에게 주시어 평안히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자신이 세운 돌에 제단을 쌓아 하나님께 예배하고 모든 소유의 십분지 일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야곱이 하나님께 헌신을 약속함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반드시 받겠다는 속셈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 언약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는 믿음에서 하나님께 서원한 것입니다. 야곱이 후에 많은 식구들과 재물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에 하나님께 서원하였던 것을 지킴으로써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확증하였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적용]
야곱이 하나님께 드린 예배와 기도를 통하여 우리가 교훈받을 수 있는 것은 성도의 하나님께 대한 기도는 복을 구하는 기도보다는 이미 약속하신 축복을 받은 줄로 믿고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의 약속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주시는 복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속의 은혜와 함께 이 땅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약속한 말씀을 믿음으로 성도는 감사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믿음으로 구한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줄로 믿는 믿음을 근거로 합니다. 또한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구하여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시는 것으로 알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교회와 이웃을 위하여 섬기는 도구로 사용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사랑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받은 성도는 그 축복의 성격을 바로 이해하여 하나님께 바른 신앙과 헌신의 자세를 취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인하여 기뻐하기 전에 축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며 감사하는 신앙을 소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축복으로 맡기시어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설교관주
●인간의 잠(삼상 26:12)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깨든지 이를 보든지 알든지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이었더라
●언약의 백성(신 7: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예정(요 6:39-40)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 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예비된 하나님의 구원하심(딤전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의 확실한 보호(사 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눈동자같이 지키시는 하나님(신 32: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롬 8:28-30)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성도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딤후 1:12)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서원의 예물(시 76:11)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자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조건적인 서원(삼상 1:11)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약속을 의지하는 기도(시 89:49-51)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주는 주의 종들의 받은 훼방을 기억하소서 유력한 모든 민족의 훼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여호와여 이 훼방은 주의 원수가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단 9:19)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민수기 34장 성경말씀] 요단 서편 가나안 땅 분배(민 34:1-29)
'기혼샘 구약설교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3장 성경 말씀]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신 하나님(출 3:13-22) (0) | 2025.01.31 |
---|---|
[창세기 37장 성경 강해] 꿈꾸는 소년 요셉(창 37:1-24) (0) | 2025.01.08 |
[구약성경말씀 창세기 22장]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창 22:1-14) (1) | 2024.11.26 |
[창세기 19장 성경강해말씀] 구원받은 롯(창 19:12-22) (1) | 2024.11.12 |
[창세기 12장 성경말씀] 부르심을 입은 아브라함(창 12:1-9) (1) | 2024.11.02 |
[창세기 9장 복음 말씀] 무지개 언약을 세우신 하나님(창 9:8-17) (0) | 2024.11.02 |
[창세기 4장 성경말씀] 하나님을 떠난 문화의 출현(창 4:16-24) (1) | 2024.10.20 |
[창세기 설교말씀 자료]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창 2:1-3) (0) | 2024.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