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성경말씀은 하나님을 떠난 문화의 출현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가인의 후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 문화를 퍼뜨렸습니다.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아니라 세상의 우상을 섬기던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문화의 출현(창 4:16-24)
사건 개요
살인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가인은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며 에녹을 낳고 성을 쌓아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그의 후손인 라멕 대에 이르러 인류 최초의 문화를 출현시켰다. 그러나 라멕이 이룩한 문화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문화였으며 모든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타락한 문화와 인간 사회에 더 심한 갈등과 폭력을 산출하는 비극의 문화였던 것이다. 이로써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노력은 오히려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뿐임을 드러낸 것이다.
역사적 배경
가인의 후손인 라멕의 대에 이르러 인간은 역사상 최초로 문화를 생산하였다. 먼저 라멕의 아들 야발은 육축 산업 형태를 정착시켰다. 그리고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만들어 세속적인 예술 형식을 창조한 인물이었다. 마지막으로 막내인 두발가인은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로 현대의 공업을 발달시킨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가인의 후손들은 현대 인류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각종 공업과 문화의 실질적인 조상으로 등장한다.
한편 라멕은 두 아내를 취하므로 창조의 기본 질서인 일부일처제를 최초로 파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록으로 볼 때 이미 당시에 일부다처제가 고대 근동을 비롯한 고대 사회에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인류 문화의 출현에 대해 죄의 결과로 보는 견해와 하나님의 일반 은총의 산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에 대해 칼빈을 비롯한 보수주의 학자들은 문화의 출현은 죄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반 은총이나 그 문화가 인간에게 오히려 비극을 가져오게 된 것은 죄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구속사적 의미
가인의 후손이 만든 문화는 인간 창조 때부터 주어진 고유한 인간의 활동에 속한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을 떠난 이후로 시작되었으므로 인간을 전쟁과 부패로 인도하는 죄악의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든 활동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문제의 해결은 죄로 인해 부패된 인간의 본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현대의 개혁운동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근거 위에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단어 연구
●떠나(와예체)
‘나가다, 떠나다, 도망가다’라는 뜻을 지닌 말로 가인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 자신이 선택한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가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놋 땅(베에레츠 노드)
원어적으로 ‘방황의 땅’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가인의 불안정한 삶을 반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유리하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한 곳에 안주하려는 가인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성(하이르)
‘도시, 성’을 뜻하는 이 말은 인간이 사는 주거 공간을 의미한다. 가인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 자신을 보호해 줄 물질적인 영역을 선택함으로 하나님을 떠난 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두 아내(쉐테 나쉼)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일부일처제를 거역하는 행위를 상징한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자신의 욕심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을 서슴없이 행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칠십 칠배(쉬베임 웨쉬베아)
이것은 숫자를 이용하여 인간의 마음과 의지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라멕은 자신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확실한 보복을 할 것임을 언급하고 있다.
강해설교
하나님을 떠난 세상은 계속해서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도 하고 경제적인 풍요를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 문화의 발전이 하나님이 계획하셨던 창조의 뜻과 합치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인의 자손들에 의해 발전된 세속 문화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왜곡시키는 죄악 된 방향으로 나아갔음을 본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살고 있으므로 이러한 문화 발전에 동참하고 있고 그 혜택을 받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속 문화의 왜곡된 발전의 의미를 살펴 봄으로 성도가 세상의 문화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를 교훈받고자 합니다.
1. 타락 후에도 실행되는 문화 명령
[해석]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후 자녀를 생산하였고 그 후손들이 번성했습니다. 그 후손들 중에는 육축치는 자의 조상이 생겨났고 음악을 하는 자의 조상도 나왔음을 본문은 증거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인류의 타락 후에도 하나님의 문화 명령이 멈추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하심이 불의한 자인 가인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본문은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켜 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문화 명령에 순종하려는 자세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인간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사단이 아무리 방해를 하여도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계속하여 성취됨을 증거 하는 것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승리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적용]
가인 자손의 문화 명령 수행은 오늘날 세속 문화가 발전하고 있는 것의 의미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라도 세상의 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의 문화에 대하여 배타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 아니라 문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만든 컴퓨터와 같은 첨단 기기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창조의 뜻 가운데 계획하셨던 것들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자연을 창조하실 때 그 안에 이미 기획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문화를 발전시킬 때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2. 왜곡된 문화의 발전
[해석]
타락한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의 문화 명령이 수행되고는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룬 것은 아니었습니다. 타락한 인간들의 문화는 죄로 오염된 상태였기에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와 뜻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가인의 후손 라멕이 두 아내를 취함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 제도를 왜곡시켰습니다. 또한 라멕이 살인을 범하고도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라고 말하는 뻔뻔스러운 모습에서 죄악의 영향이 인류의 문화를 왜곡시켰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로 인간의 문화가 하나님께 순종적인 방향으로 발전되지 않고 불순종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거 하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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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타락한 인류의 문화의 왜곡은 오늘날에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과 가정 제도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혼과 동성연애, 성 개방 등과 같은 문화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창조 원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배후에 사단의 강한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인류의 과학 기술의 발달은 오히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많은 에너지를 이용하여 인류 발전에 공헌할 수도 있지만 원자 폭탄 등은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간이 발전시키는 문화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지만 인간이 그 문화를 잘못 사용함으로 죄악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문화 발전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문화 명령은 죄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포기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성취된다는 것과 타락한 인류의 문화 속에는 죄악의 요소가 기생하고 있어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3. 문화에 대한 성도의 자세
[해석]
인간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수행하는 일이지만 세상의 문화는 죄로 오염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두 가지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하나는 세상의 문화에 대해서 성도가 무조건 회피하거나 죄악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세상의 문화에 기생하고 있는 죄악의 요소들에 대해 인식하고 죄악의 요소들을 대적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문화를 이뤄 나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올바른 문화 명령의 수행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죄 씻음을 받고 중생한 성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적용]
성도가 죄악의 영향 속에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야만 합니다. 즉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 속에서만 세상의 문화 속에 기생하고 있는 악한 영들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단은 교묘한 속임수로 문화 속에 침투하여 역사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철저히 무장하여야만 영적으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단의 영향 아래서 죄악 된 문화를 따라 살고 있으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을 좇아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능력을 소유함으로써 악한 사단의 세력과 싸워 승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면서도 동시에 이 땅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세상 문화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자세를 견지해서는 안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수행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도는 죄에 오염된 세상 문화에 대하여 아무런 방비함이 없이 받아들여서도 안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의 죄악 된 문화를 하나님의 창조의 뜻에 합당한 거룩한 문화로 만들어나가기 위하여 힘씀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이 밝게 비취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설교 관주
●돌이키지 아니하심(렘 4:28)
이로 인하여 땅이 슬퍼할 것이며 위의 하늘이 흑암할 것이라 내가 이미 말하였으며 작정하였고 후회하지 아니하였은즉 또한 돌이키지 아니하리라 하셨음이로다
●성취될 하나님의 계획(롬 9:11)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죄인으로 태어남(요 3: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음(창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마음이 악함(마 15: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인간의 불순종(엡 4:18)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전적으로 타락함(딛 1: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육체의 소욕대로 행함(갈 5:19-20)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함(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새 사람을 입어야 함(골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그리스도와 일치된 삶(요일 3: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시 89:21)
내 손이 저와 함께 하여 견고히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음(사 58:11)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노아 성경인물 설교 말씀] 방주를 짓고 구원받은 노아(창 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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