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샘 구약설교말씀

[잠언 26장 주일 설교말씀] 미련한 자, 게으른 자(잠 26:1-17)

기혼샘 2023. 3. 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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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6장에서는 미련한 자에 대해서 경계하는 말씀을 하고 있다. 미련한 자는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살다가 결국 멸망의 길로 간다.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처럼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해서 행동에 옮긴다고 했다. 성도는 인생을 살면서 복음의 말씀으로 지혜로워야 한다.

 

미련한 자, 게으른 자(잠 26:1-17)

 

1-3, 미련한 자의 영예, 까닭 없는 저주, 막대기

[1]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오는 것 같으니라.

팔레스틴 땅은 여름이 곡식을 추수하는 때이다. 여름에 눈이 오면 곡식을 추수하고 타작하는 데 큰 지장이 될 것이며 채소들은 다 얼어버릴 것이다. 비는 씨를 뿌리거나 곡식이 익는 데 유익한 초겨울과 초봄에 와야 적당하다. 그러므로 여름에 눈이 오고 추수 때에 비가 오는 것은 적당치 않고 오히려 지장이 된다.

마치 여름에 눈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오는 것같이,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않다. 미련한 자는 하나님을 경외할 줄 모르고 그의 계명대로 살지 않는 자이다. 그는 교만하고 정직하지 않고 거짓되며 악하다. 영예를 준다는 것은 교회의 직분과 사회의 직위를 주는 것을 말한다.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적당치 않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행함으로 그 직분을 어그러뜨린다. 그는 그 직분과 직위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높아지고 교만해져서 더 큰 잘못을 범한다. 그는 그 영예를 남용하고 악용한다.

파사 왕 아하수에로의 신하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다고 심히 노하여 그와 그의 민족 유다 민족을 다 멸하려고 계획하였고(3:5-6), 또 집뜰에 50규빗 되는 나무를 세워 그를 그 나무에 달아 죽이려고 계획하였다(5:14). 초대 교회 때에도,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는 주의 종들을 대접지 않고 악한 말로 비방하고 대접하는 자들을 금하고 교회에서 내어쫓았다(요삼 9-10).

[2]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의 떠도는 것과 제비의 날아가는 것 같이 이르지 아니하느니라.

저주는 상대에게 재앙이 내리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악인에게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이 임하기를 기원하는 것은 공의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정당성이 있다. 시편의 많은 저주의 시들이 그러하다. 시편 6:6은 하나님께서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실 것이라고 말하며, 또 시편 7:16은 악한 자의 잔해(殘害)[]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까닭 없는 저주 즉 정당성이 없는 저주가 있다.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자에게 재앙을 기원하는 것이 그렇다. 그런 저주는 참새의 떠도는 것과 제비의 날아가는 것같이 임하지 않을 것이다. 재앙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것이며 그는 불의하고 부당한 재앙을 내리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이방인 선지자 발람의 말을 듣지 않으시고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다(23:5). 또 시므이는 왕 다윗을 저주하였으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의 저주 까닭에 선으로 자기에게 갚으실 것이라고 말했다(삼하 16:12).

정당한 저주가 있다 해도, 주께서는 신약 성도들에게 원수를 저주하지 말고 사랑하며 그를 축복하라고 교훈하셨다. 누가복음 6:27-28,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사도 바울도,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고, 악을 보복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며 오직 악한 자에게 끝까지 선을 베풀라고 교훈한다(12:14, 19-20). 그것은 우리가 지옥 갈 큰 죄인이었으나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代贖) 사역으로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3] 말에게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자갈[재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

재갈은 말을 어거하기 위하여 입에 가로 물리는 쇠토막을 가리킨다. 말이나 나귀 같은 이성 없는 짐승에게는 재갈과 굴레와 채찍 같은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람이 그것들을 제어하고 순종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짐승과 다르며 사람은 말로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고 권면하고 책망도 한다. 사람은 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상대가 마음을 닫지만 않는다면, 그에게 자기의 마음과 뜻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자기의 마음을 닫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미련함이 조끔씩 있다. 미련한 자는 무지와 고집, 교만과 완고함이 있다. 그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미련한 아이에게 부모의 매가 필요하듯이, 미련한 자에게는 채찍이나 매나 막대기가 필요하다. 잠언 10:13,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잠언 18:6, “[미련한 자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잠언 19:29, “채찍은 어리석은 자의 등을 위하여 예비된 것이니라.” 미련한 어른들의 등에 필요한 막대기는 하나님의 징계를 가리킨다. 시편 119: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히브리서 12: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우리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고 지혜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시편 32: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하였다. 미련한 자가 영예를 얻으면 그 영예를 오히려 남용하고 악용하여 범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예를 구하지 말고 지혜를 구해야 한다. 우리는 까닭 없는 저주를 하지도 말고 또 두려워하지도 말자. 우리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를 위해 기도하자. 우리는 미련함의 악과 그 결과를 깨달아 미련함과 교만과 고집과 완고함을 다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와 온유함과 겸손함을 가지자.

4-6, 미련한 자에 대한 대답

[4]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와 같을까 하노라.

미련한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계명을 알지 못하고 행치 않는 자이다. 즉 그는 불경건하고 부도덕한 자이다. 그런 자는 교만하고 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하고 세속적이다. 그런 자는 세상을 사랑하고 육체를 사랑하고 물질을 사랑한다. 그는 자신의 돈을 자랑하고 집을 자랑하고 자식을 자랑하고 미모를 자랑하고 세상 권세를 자랑한다. 지식 있는 자는 자신의 출신 학교를 자랑하고 그런 사람은 이성을 최고로 생각하고 과학을 최고로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흔히 뭐니뭐니 해도 세상에서는 건강이 최고다!” “돈이 최고다!” “과학이 최고다!” 등의 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미련한 자의 말에 응하여 물론, 그렇죠하고 대답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 틀린 말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그런 것을 다 불경건한 말이며 헛된 말이라고 말한다. 성경은 그와 정반대로 말한다. 전도서 1: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시편 20:7,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이사야 2:22,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 이사야 40:6, 8,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 요한일서 2:15-17,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5]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그에게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우리는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말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잠잠해야 할 때가 있겠으나, 하나님의 진리에 관계될 때, 또는 침묵하면 상대가 오히려 자신을 지혜롭다고 여길 수 있을 때 말해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침묵하실 때도 있었지만, 필요한 때는 언제나 말씀하셨다. 그는 바리새인들이 그가 안식일에 병 고치는 일에 대해 비난하고 금하였을 때,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나 마구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18년 동안 사단에게 매인 바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치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셨다(13:15-16). 또 유대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 율법대로 돌로 칠 것인가를 질문하였을 때, 그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다(8:7). 이것은 그들의 말로써 그들의 잘못을 깨우치신 사건이었다. 사람은 남의 잘못은 잘 보고 또 정죄하지만, 정작 자신도 정죄를 당할 만한 부족한 자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그는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 때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네가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또 누가 이 권세를 주었느뇨?”라고 묻자,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서 왔느냐?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고 되물으셨다(21:23-25). 그럼으로써 그는 그들의 질문하는 입을 막으셨다.

[6]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이라. 해를 받느니라.

누구 편에 기별한다는 것은 그에게 자기의 뜻을 전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편지나 전화, 혹은 문자나 이메일이 있어서 전하는 일이 쉽지만, 예전에는 사람을 직접 보내어 전하게 하였다. 전달자의 임무는 자기를 보내는 자의 마음과 뜻을 충실히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자는 자기의 발이 베임 같다. 발이 베임과 같다는 말은 전할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보내는 자의 전하는 뜻이 바르게 전달되지 않고 변질되고 왜곡되어 그를 보낸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해를 입는다. 이것은 목사와 교사 등 말씀을 전하는 자들에게 적용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전해야 할 말씀을 주셨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는 칭의(稱義)의 복음이요 또 구원받은 자들이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게 하고 온전케 되게 하는 성화(聖化)의 교훈이다. 목사와 교사 등 말씀의 봉사자들은 다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롭고 충성된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딤후 4:3-5).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하나님의 진리의 충실한 전달을 저버리고 자기들의 어리석은 생각을 따라 바른 교리를 믿지 않는 이단 사상들을 전하고, 이 세상의 육신의 건강과 병 고침이나 물질적 부요함의 복을 가르치는 설교를 하고, 내세에 대한 간절한 소망보다 현세에 대한 관심만을 전하며, 또 요즈음에는 예화가 가득하고 유머가 있는 재미있는 설교를 함으로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들은 다 실패하는 사역이요 도리어 하나님의 일에 해가 된다.

우리는 어리석은 자의 말에 대해 응하여 따라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들의 말의 불경건함과 부도덕함과 헛됨을 분별하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어리석은 자의 말에 대해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해야 할 때에 침묵하지 말고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지혜롭게, 바르게 대답해야 한다. 우리는 미련한 목사나 교사, 성도가 되지 말고, 지혜롭고 충성된 자가 되자. 또 지혜롭고 충성된 말씀의 일꾼들을 많이 보내주시기를 기도하자.

7-9, 미련한 자의 잠언과 영예

[7] 저는 자의 다리는 힘없이 달렸나니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도 그러하니라.

다리는 걷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다리가 튼튼한 자가 건강한 자라고 한다. 사람은 적당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운동으로 다리를 건강케 해야 한다. 저는 자는 다리를 가지고 있으나 그 다리가 제 구실을 못하는 자이다.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힘없이 달려 있는 저는 다리와 같다. 입은 음식을 먹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특히 말을 하는 기관이다. 잠언은 교훈적이고 유익한 말을 가리킨다. 그러나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별 교훈이 되지 못하고 별 유익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미련한 자는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사람의 삶의 규칙으로 주신 그의 계명을 알지 못하므로, 그의 잠언은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자는 그 입으로 하나님께 찬송하고 기도하며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고 바르고 유익한 교훈과 충고, 위로와 격려, 그리고 때로는 책망도 준다. 잠언 10:21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한다고 말하며, 잠언 12:18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다고 말하며, 잠언 15:4온량한[건전한] 혀는 곧 생명나무라고 말한다. 신약성경은 우리가 남에게 유익을 주는 덕스러운 말을 하라고 교훈한다. 에베소서 4:29,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8]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으니라.

물매는 투석구(投石具) 즉 돌을 멀리 정확하게 던지는 기구이다. 그것은 옛날 이스라엘과 애굽, 앗수르, 바벨론 등지에서 사용한 무기의 하나로서 2미터 정도의 가죽끈의 중간을 넓게 하고 거기에 돌을 싸서 끈의 양끝을 모아 잡고 돌리다가 한쪽 끝을 놓아 돌을 날리는 도구이다. 앗수르인은 발 앞에 계란 모양의 돌을 쌓아 놓고 쏘았으며 애굽인은 목에다 돌을 담은 그물을 걸고 쏘았다고 한다. 소년 다윗이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울 때 물매를 사용하였다(삼상 17:40). 당시 목자들은 양을 해치러 오는 짐승을 막는 도구로 물매를 썼던 것 같다. 성경은 베냐민 사람들 중에 물매를 던져 정확하게 맞히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고 증거한다(20:16; 대상 12:2).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이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다. 미련한 자는 불경건하고 교만하고 의와 선을 행치 않는 자, 거짓되고 악한 자, 비양심적인 자이다. 영예를 준다는 말은 직분을 주고 중요한 책임을 맡긴다는 뜻이다. 직분은 일을 하기 위해 주는 것이며 일을 위해 필요하다. 돌을 물매에 맨다는 말은 돌을 날려보낼 수 없음을 말한다. 즉 물매가 물매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미련한 자는 그의 미련함, 곧 그의 교만과 악함과 거짓됨 때문에 그의 영예 즉 그의 직분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일을 어그러뜨리고 해를 끼친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되지 못하고 또 유익을 끼치지 못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열왕들이나 종교지도자들이 그러했다. 오늘날 교회 직분자들과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과 직무를 위해 무익한 미련한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9]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

술 취한 자는 바른 정신, 건전한 정신, 제 정신을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이 술 취하면 실수하고 범죄하기 쉽다. 그러므로 성경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고 말한다(5:18).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는 위험하기 그지없다. 바른 정신을 가진 자는 가시나무를 불쏘시개로나 쓸 것이다. 그러나 술 취한 자는 그것을 지팡이인 줄 알고 잡음으로 자기 손을 상할 것이다. 그의 손은 베이고 찔리고 찢길 것이다. 또 그가 그것을 사용하여 남을 치면 남에게도 같은 해를 줄 것이다. 그는 그것으로 남의 몸을 베고 찌르고 찢어 큰 상처를 입힐 것이다.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이 이와 같다. 잠언은 교훈의 말을 가리킨다. 미련한 자는 그의 미련함을 말로 나타낸다. 그는 불경건하고 부도덕한 말을 하며, 그 말은 남에게 유익을 주는 덕스럽고 건설적인 말이 아니고, 남에게 해를 주고 마음의 상함을 주는 말이 될 것이다. 잠언 12:18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한다고 말하며, 잠언 15:4패역한 혀는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고 한다. 미련한 자가 그렇다. 야고보서 3:8-9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도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미련한 자의 혀가 그러하다. 그러므로 베드로전서 2:1,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라고 말하며, 에베소서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라고 말한다.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저는 자의 다리가 힘없게 달려 있는 것과 같다. 우리는 유익이 없는 말을 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남에게 유익을 주고 덕을 세우는 말을 하는 지혜자가 되자.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다. 우리는 아무 역할도 못하는 미련한 직분자, 봉사자가 되지 말고 지혜롭고 충성된 자가 되어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하고 선한 봉사의 직무를 감당하자.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 같다. 우리는 남에게 해를 주고 마음의 상함을 주는 미련한 사람이 되지 말고 우리 입에 보초를 세워 악한 말을 버리고 선하고 덕스럽고 은혜로운 말만 하자.

10-12, 미련한 자

[10] 장인이 온갖 것을 만들지라도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지나가는 자를 고용함과 같으니라.

본문은 성경에서 번역하기 어려운 구절들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그 뜻은 어느 정도 이해된다. ‘장인이라는 원어(라브)크신 자[하나님]’(KJV), ‘장인(匠人)’(게세니우스), 혹은 궁인(弓人, 활 쏘는 자)’(NASB, NIV) 등으로 번역된다. 만들지라도라는 원어(메콜렐)만드는 자(BDB, KJV) 또는 상하게 하는 자(KB, NASB, NIV)라고 번역된다. ‘지나가는 자라는 원어(오베림)범죄자(KJV) 또는 지나가는 자(NASB, NIV)라고 번역된다.

옛날 영어성경(KJV)모든 것을 만드신 크신 하나님께서는 미련한 자도 보응하시고 범죄자들도 보응하시리라는 뜻으로 번역하였고, 히브리어 학자 게세니우스는, “장인이 온갖 것을 만드나,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범죄자를 고용함과 같으니라는 뜻으로 번역했다(한글개역과 비슷함). 근래의 영어성경들(NASB, NIV), “모든 사람을 상하게 하는 궁인(弓人)처럼, 미련한 자를 고용하거나 지나가는 자를 고용하는 자가 그러하리라는 뜻으로 번역하였다. 어느 번역이 바른 번역인지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근래의 영어성경들이 문맥상 적절해 보인다. 본절은 미련한 자를 고용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본다.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같이 별 유익이 없거나 범죄자를 고용하는 것같이 오히려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에 그 일에 적합한 자를 잘 심사하여 고용해야지, 아무나 고용해서는 그 일을 잘할 수 없고 더욱이 미련한 자에게 일을 맡기면 오히려 심신의 고통과 해를 당할 것이다.

[11]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개는 음식이 나쁘든지 속이 안 좋든지 하면 토할 것이다. 또 토한 것은 위액과 섞여서 냄새도 이상하고 맛도 이상할 것이다. 그렇지만 매우 훈련된 개가 아니면, 개는 얼마 후 배가 고프면 그것을 또 먹는다. 개들은 지혜가 없어 욕구와 충동을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짐승들이 다 그러하다. 짐승은 지혜와 생각이 없고 도덕성이 없다. 미련한 자는 이와 비슷하게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 미련한 것이 무엇인가? 불경건한 것이나 우상숭배 같은 것이 미련한 것이다. 또 부도덕한 것, 즉 남을 비방하는 것이나 음란한 것이나 거짓된 것이 미련한 것이다. 또 헛된 것들, 즉 돈을 사랑함, 세상을 사랑함, 명예를 사랑함, 사치와 허영, 과도한 쇼핑, 지나친 외모 치장 등이 미련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정당한 욕구가 있고 정당치 않은 욕구가 있다. 의식주의 기본적 필요는 정당하고 또 결혼도 하나님께서 주신 행복이지만, 음란이나 알코올 중독, 탐욕과 사치와 허영 등 무엇이든지 절제치 못하고 양심에 거리끼는 것을 행하는 것은 미련한 것이다.

미련한 자는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 애굽에서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늘 거역했다(9:7, 24).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혹은 다시범죄하였다고 증거하였다(3:13; 4:1; 6:1; 10:6; 13:1). 시편 78:17, 40-41, “저희는 계속하여 하나님께 범죄하여 황야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저희가 광야에서 그를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시게 함이 몇 번인고. 저희가 돌이켜 하나님을 재삼 시험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격동하였도다.”

[12]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

참 지혜는 인간이 하나님을 창조주와 섭리자로 바로 아는 것과 또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죄인이며 의()와 사랑이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바로 아는 것이다. 거기서 참된 겸손이 나온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것은 무지하고 교만한 자의 모습이다. 그것이 곧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의 현인도 네 자신을 알라고 말한다. 많이 배운 이들은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 실상 우리의 아는 것이란 지극히 작은 분량에 불과하다. 지구는 우주에서 작은 점에 불과하며, 인간은 그 지구에서 작은 점도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의 작은 부분도 잘 모르고 있다. 인생은, 마치 유명한 폐암 전문의가 자신이 폐암에 걸린 줄 모르고 있다가 폐암으로 죽는 것과 같다. 사람은 심히 무지하고 죄악되고 연약하다. 본문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사람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미련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는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며, 불의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줄 모르며, 죄악됨에도 불구하고 회개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와 애통하는 자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5:3-4, 6).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상하게 하는 궁인처럼 해가 된다. 우리는 미련한 자, 곧 불경건하고 교만하고 악한 자가 되지 말자. 또 교회는 하나님의 일에 미련한 자를 등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먹듯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 사람 속에는 죄성이 있고 우리 속에도 그것이 남아 있다. 죄성이 미련함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뿐이다. 자기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자는 미련한 자보다 더 못한 자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부족과 연약을 인정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순종함으로 지혜자가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잠언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로마서 12:16,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13-16, 게으른 자

[13]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잠언 22:13도 비슷한 내용이다.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게으른 자는 지혜가 없는 자이다. 그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부지런히 하지 않는 자이다. 게으른 자는 길이나 거리에 사자가 있다고 핑계를 댄다. 그는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겁을 내며 핑계를 지어내며, 해야 할 선한 일을 하기를 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사자는 보통 깊은 숲 속에 있지 길이나 거리에 있지 않다. 세상의 일에는 항상 예기치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 설령 위험이 있어도 할 일은 해야 한다. 사람이 교통사고의 위험 때문에 자동차 운전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성도가 하는 일에는 악한 자들의 방해가 있다. 그러나 성도는 항상 자신을 부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고난과 위험을 각오하고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선한 일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라고 격려하셨다(1:6-9). 잠언 28:1은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말씀하셨다(41:10).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라고 말하며(8:35) 남자답게 강건하여라고 교훈하였다(고전 16:13). 또 그는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교훈했다(6:10-11). 성도는 주 안에서 담대히 일해야 한다.

[14] 문짝이 돌쩌귀[경첩, 힌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구으느니라[뒹구적거리느니라].

단잠은 좋은 것이며 하루에 약 7-8시간의 적당한 수면은 보약이라고 한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편안하게 누워 잤다고 시편에서 말하였다(3:5; 4:8). 솔로몬은 시편 127편에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신다고 말했다(127:2). 그러나 지나친 잠은 게으름의 표시이며 그런 자는 가난해진다. 잠언 6:9-11,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자기의 할 일에 충실한 자는 지나치게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이다. 할 일이 많은 세상인데 게으르게 잠만 잘 수가 없을 것이다. 야곱은 하란에서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일할 때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다고 말했다(31:40). 잠언 31장에 보면, 현숙한 여인은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 사람에게 식물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한다고 묘사되었다(13, 15, 27). 사도 바울은 전도 사역을 하면서 많은 고난을 당했고 자지 못한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고후 6:4-5; 11:27).

[15]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잠언 19:24과 같은 말씀이다. ‘그릇이라는 원어(찰라카스), 겨드랑이’(헬라어 70인역, 아퀼라역, 심마쿠스역, 유대인 주석가 Kimchi, KJV) 혹은 그릇(BDB, KB, NASB, NIV)을 의미한다. 본문은, 게으른 자가 그 손을 품에 넣고 입으로 올리기도 괴로워한다는 뜻이든지,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한다는 뜻이다. 게으른 자는 손끝도 까딱하기를 싫어하고 숟가락질, 젓가락질도 힘들어한다. 그것은 게으름의 극치이다. 그러나 성도는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일해야 한다. 근면은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명령이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에게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3:19). 잠언 10:4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고 말했고, 잠언 12:24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고 말했다. 사도 바울도 성도들에게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교훈하였고(12:11), 또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고 세월을 아끼라고 교훈하였다(4:28; 5:16).

[16] 게으른 자는 선히(타암)[사려 깊게, 분별력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게으른 자는 또한 교만하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치 않고 하나님의 뜻과 계명에 겸손히 순종하지 않는다. 잠언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라.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라고 말한다. 잠언 12:15,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고 말하고, 잠언 18: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고 말한다. 또 잠언 26:12,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세상의 일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선한 일을 행하자. 또 우리는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는 게으른 자가 되지 말자. 또 우리는 손으로 일하는 것을 싫어하지 말고 손으로 부지런히 일하는 자가 되자. 또 우리는 게으르면서도 교만하여 자신을 지혜롭게 여기고 남의 사려 깊고 분별력 있는 말을 듣지 않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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